“한동훈, 민주당 피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생중계 본질 아냐, 생중계든 생맥주든 형식은 상관 없어”
“민주당 2기 지도부 출범, 최대 목표는 집권준비”
“김여사 무혐의, 권력 핵심이 김여사란 것”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8.11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423_468007_4426.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한 대표가 본인이 하겠다고 한 것을 얘기한다면 열릴 수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계엄령 준비' 의혹 발언에 대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미리 적정 단계에서 경고를 하고, 대비하고 무산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대표 회담, 열리는 게 좋아”
김 최고위원은 순연된 여야 대표회담 일정에 대해 “열리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저희가 구체적으로 한 대표가 약속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던 것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한 대표가 본인이 하겠다고 한 것들을 하는 전제하에서 얘기가 시작되면 그건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하겠다고 얘기했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채 해병 특검은 본인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한 첫 번째 공약이다. 전당대회 공약이고 지구당 부활도 그렇다”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내수경제와 민생문제는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낸 민생지원금 문제를 포함해서 또 한 대표 측에서 제기하는 문제 등을 놓고 어떤 것들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냐 논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이나 독립기념관장 해임 등 한 대표 입장에서는 권한도 없고 조금 불편한 이야기를 저희들이 다 뺐지 않나. 그러니까 본인이 하자고 했던 얘기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논의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봐서 저희가 제기한 거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여야 대표 회담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상식에 입각해서, 국민이 바라는 핵심적인 해결과제가 있는데 여론조사로 여쭤본다면 당연히 채 해병 특검 문제를 최우선이라고 보실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또 워낙 어려운 민생경기 회복에 보탬을 주고자 하는 것이 그 다음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약속했던 것들을 그냥 하면 굳이 무산될 이유가 뭐가 있겠나. 만약 그것을 안 하려고 요리조리 피하면 모르겠지만”이라 말했다.
그는 “최근에 저희를 사실상 피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것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본인 주장 민주당에서 받아주는 것 두려워 하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국가청년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8.23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423_468008_459.jpg)
김 최고위원은 회담 생중계 형식에 대해서는 “생중계는 받고 안 받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본질은 지금 어떤 문제를 풀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누가 뭐라 해도 채 해병 특검이 최우선 인데 그런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얘기하면 된다”라면서 “채 해병 특검에 대해서 본인이 얘기했던 3자 특검을 우리가 검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또 이런 조건 붙이고 저런 조건 붙이고 그런 그 조건을 저희가 다 받으니까 튀어나온 게 생중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표 입장에서 자기가 주장한 걸 민주당이 다 받아주는 것을 두려워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당에 돌아가서 ‘민주당이 내가 얘기한 걸 다 받아줬는데 어떡하지요?’ 이러면 ‘그건 당신 생각이고’ 이렇게 당에서 반응이 나올 것을 두려워해서 저렇게 자꾸 딴소리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회담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민주당이 받을 수 없는 생중계 형식을 던졌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민주당이 받을 수 있다 없다가 아니라 전혀 딴소리를 하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대선 예비후보로 지지율을 올리고 TV에 나오고 싶어서 하는 자리가 의미가 있는 게 아니고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먼저 하고 해야 될 수도 있는데 저희들이 그런 것 따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윤 대통령과 할 이야기는 하고, 한 대표하고 약속한 것을 갖고 얘기해서 문제를 풀려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게 뭐 생중계를 하든 생맥주를 마시든 그것은 전혀 무의미하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채해병특검법과 전국민25만원지원법을 의제로 받는다면 회담 형식은 어떤 형태로든 상관없냐는 질의에는 “원래 논의라는 것은 그 주제에 맞는 형식을 하는 것 ”이라며 “그에 맞는 가장 적절한 형식을 찾으면 된다. TV 토론은 여러 가지 주제를 놓고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 문제가 뭔지 현재 주제를 명확하게 하고, 그에 맞는 형식은 또 논의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공개하는 토론 형태보다는 비공개하는 회담이 더 나을 수도 있냐는 질의에 “이건 제 생각이 아니라 통상적으로는 이렇게 잘 안 풀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지도자들 간에 회담 형식이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저희는 문제를 풀자고 했는데 한 대표는 ‘나는 TV 토론을 하고 싶다’라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일단 주제와 어떤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다음 문제는 그다음에 논의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계엄령 준비설’ 상황 따라 더 말씀드릴 것”
그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작전이라는 데 근거 있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는 발언에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냐는 질의에 “저는 지난 총선 당시에도 실제로 국정원에서 활동했던 분들을 팀을 짜서 국정원의 정치공작에 대한 대비도 하고 경고도 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있었던 정보사의 기밀유출에 대해서도 사실은 정보를 입수해서 문제제기를 했던 적이 있다. 전반적인 종합적 판단을 하고 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적정단계에서 적정수준에 맞는 경고를 하고, 또 저희 입장에서는 대비를 하고, 또 그것을 무산시켜야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필요한 것은 저희들이 상황에 따라서 더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제가 얘기한 것을 가지고 그 근거가 없으면 의원직 사퇴하라고 나왔던데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제가 그랬다. 대통령이 며칠 전에 반국가세력이 암약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반국가세력이 이렇게 암약하고 있다면 잡아야지 뭐 하고 있느냐. 그 구체적인 근거를 대지 못하면 대통령부터 사퇴하라고 먼저 하고 저한테 와라 그렇게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유용원 의원이 ‘민주당의 의석이 170석인데, 과반 넘으면 계엄 바로 해제할 수 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계엄을 왜 하느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런 법리적인 상황을 모르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과반이기 때문에 계엄해제요구권을 발동해도 윤 대통령이 계엄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지금은 그 정도까지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집권 준비 목표, 당연한 숙제이자 의무”
김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2기 지도부 최대 목표는 집권준비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기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너무나 당연한 숙제이고 저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정권이 사실상 국정운영 능력을 상실한 상태이고, 또 그에 대한 책임성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권교체 요구가 높고, 민주당이 사실상 수권세력으로서 국민들께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최대한 빠르게 보여주는 것은 국민들께도 도리고 저희로서도 준비를 갖추고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대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의에는 “정치라는 것은 당장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그 모든 것보다 위에 있는 것이 집권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주체적인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국민들께서도 안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우클릭 or 지지층…동시병행적 과제”
김 최고위원은 대선에서 이기려면 중도증을 잡아야 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민주당 2기 지도부의 눈은 중도층 강화인 우클릭 쪽인지 아니면 지지층인지를 묻는 질의에는 “둘 다라고 할 수도 있고, 둘 다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연히 지지층의 입장에 기초해서 더 넓은 국민적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이것은 동시병행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정치나 정당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될 과제”라고 말했다.
“금투세‧종부세, 정기국회 전 논의 될 듯”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의 금투세 유예나 보완, 종부세 완화나 상속세 완화에 대한 의견에 대해 “원래 의원들이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토론을 하면서 당론이 정해지는 것”이라 전했다.
이어 “지금은 의원들의 다양한 토론이 시작 되고 있는 형국이어서 집중적으로 정기국회 전에 논의가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몇 가지 쟁점 뿐만이 아니라 이 대표가 제기한 에너지고속도로라든가 기본사회들이 보수세력의 의제를 담았다고 말씀하셨지만 근본적으로 어려운 한국 경제의 상황에서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까지를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성장전략은 꼭 보수가 해야 된다 진보가 해야 된다 이것이 아니라 당연히 국가와 정치가 해야 될 일이다. 저희는 이것을 보수세력의 어젠다를 우리가 한다 이렇게 접근하고 있지 않다”라며 “국정을 주도해야 될 정권이 못하고 있는 부분을 다음 수권세력으로서 저희가 당연히 제기하고 준비해간다 이런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무혐의, 손바닥으로 하늘 못 가려”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423_468009_4643.jpg)
김 최고위원은 검찰총장의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와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법 부분 전개 계획에 대해 “한 대표가 김 여사의 조사를 보면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고 했다가 결과 나오는 것을 보고는 법리와 팩트에 맞는 조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 식의 접근을 하면 여권 전체가 어차피 덮는 걸로 갈 것이기 때문에 역시나 처음부터 예상했던 대로 가는 거다. 그러나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렇게 되는 것 자체가 결국은 현재의 권력의 핵심이 김 여사에게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한 대표는 채 해병 특검은 그나마 말이라도 했지만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아예 말도 못 했던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결국은 이 정권의 문제의 핵심에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저희들이 확인하고 밝혀나가는 작업을 다양하게 강구하겠다. 사실 저 정도 되면 검찰이 창피해서 해체해야 될 사안”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무혐의처분 나면 이 부분에 대해서 김 여사의 유감표명 여부에 대해서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사실을 덮는건데. 그건 뭐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사실과 진실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