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선거법·위증교사 1심 형량 관건... 사법리스크 벗어날까”
“이재명 금투세·상속세 완화... 선두의 함정에 빠진 기득권적 발상”
“이재명이 새로운 대한미국 이끌 적임자냐가 무엇보다 중요”
“미국 대선 해리스-트럼프 초박빙 승부... 10일 TV토론이 변곡점”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2일 진행한 ‘9월 정국좌담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권도전·사법리스크 대응과 미국 대선 판세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좌담회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함께 했다.
“10월 선거법·위증교사 1심 형량 관건... 사법리스크 벗어날까”
▲ 김능구> 이재명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고 2기 대표 체제를 꾸려나가고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한 갈등으로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 이러는데 그런 건가요?
△ 차재원>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위기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고 있잖아요. 9월 말, 10월 초 되면 일단 선거법과 관련된 공직선거법 1심 결과가 나올 거고, 그리고 바로 이어서 위증교사에 관한 것이 나오거든요.
▲ 김능구> 10월 말 정도.
△ 차재원> 네, 10월 말 정도에 나올 건데 이 2개가 정말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 2개는 1심 결과가 유죄가 나올 경우에는 항소심, 상고심까지 1년 안에 끝장날 거라고 봐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정치생명을 장담할 수 없다는 거죠.
▲ 김능구> 공직선거법은 본래 빨리 끝나게 돼 있죠.
△ 차재원> 원래 1심은 6개월 만에 끝나야 되는데 거의 2년째 끌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항소심 갈 경우에는 아마 재판 일정이 더 축소될 수 있습니다. 여기는 따질 게 별로 없잖아요. 관련된 사람도 별로 없고, 특히 위증교사 같은 경우는 위증교사를 지금 수행했던 사람이 내가 위증교사 했다고 자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건데 문제는 선거법의 1심 형량이 얼마라는 거예요. 제가 생각했을 때 100만 원만 넘으면 위기지만 분수령이 300만 원이라고 봐요. 300만 원을 넘어가면 항소심에서 깎일 가능성이,
▲ 김능구> 80까지 못 내려간다?
△ 차재원> 80까지 못 내려간다는 거죠. 만약에 150, 200 정도 되면 80까지도 최종적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300이 넘어가 버리면 아마 민주당이 느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그러면 이거 80만 원, 100만 원으로 못 내려가는데. 문제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게 아니라 선거법 같은 경우 만약에 100만 원이 넘는 걸로 결정이 나면 민주당이 400억이 넘는 선거보조금을 토해내야 되는 그러한 상황이 되면 엄청난 혼란이 생긴다는 거죠. 거기에다가 위증교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그것도 배지를 떼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상황이 2개가 겹쳐버리면 이건 일종의 2개의 족쇄가 같이 묶이는 거잖아요.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 입장은 상당히 힘들어지겠죠. 바로 그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무리수를 떠서라도 최고위원들을 다 자기편으로 만든 이유가 거기 있는데 문제는 아무리 그렇게 만들어 본들 과연 사법의 결과를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대장동 재판, 백현동 재판은 다음 대선까지는 끝이 안 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선거법과 위증교사는 만약에 1심 결과 나오면 1년 안에 끝을 볼 수 있다고 보거든요. 이게 정말 위기라는 거죠. 이것 때문에 모르긴 몰라도 본인은 상당히 속으로 바짝바짝 타고 있을 겁니다.
△ 황장수> 저는 이재명이 스스로 이재명식 갈라파고스 함정에 빠졌다고 봐요. 경제가 2등 할 때는 남을 캐 벗겨서 2등으로서는 굉장한 추격자의 능력을 보였어요. 그런데 80년대에 1위로 올라서고 나니까 더 이상 혁신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계에 빠져서 그야말로 어려움을 겪다가 버블 경제에 빠졌다고 보거든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이거나 경기도지사거나 대선에 도전하고 이런 데까지는 보통 사람으로서 범하기 어려운 과감한 행동들을 하면서 올라갔어요. 그런데 이미 이재명이 당대표를 한 번 하고, 이번에 두 번째 당대표를 하면서 이제 권력이 눈앞에 다가온 하에서 이 사람이 자기가 가졌던 장점, 그 사람은 남에 비해서 가진 특이한 장점들이 있죠. 보통 사람이면 감히 하지도 못하는 일들을 지르고 하는 집요함 이런 부분에 장점이 굉장히 있는데 그런데 최근에 보면 이재명이 일종의, 아직 최종 결선까지는 안 갔는데 민주당이라는 그 하에서는 거의 대통령직 지위에 버금가게 올라갔단 말이에요. 거기서 이 사람이 제가 볼 때는 안주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세라든지 상속세에 집착하는 부분도 결국은 나는 시간을 끌겠다, 침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자기는 시간만 끌면 대통령이 된다고. 그런데 문제는 침대 축구가 아니라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퇴장 당할 수 있는 상황이 오고 있다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와 함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방문, 추석명절 의료 대응 여력 등을 살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9/662593_469309_4537.jpg)
“이재명 금투세·상속세 완화... 선두의 함정에 빠진 기득권적 발상”
▲ 김능구> 금방 말한 재판 결과?
△ 황장수> 네, 그러니까요. 이재명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문제를 다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그런 사람들만 주변에 있으니까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는데 사법적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고 또 그 사법적 상황에서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양쪽을 전부 바짝 당겼다가, 조국, 문재인부터 다 바짝 당겼다가 나머지 최종 타깃을 이재명으로 정하고 나머지를 느슨하게 풀어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쪼았다가 풀었다가. 그게 정치적으로 테크닉 아니겠어요, 기술이고. 그런 입장에서 보자면 이재명이 얼마나 자기가 숨통이 조여 있는가를 모르고 완전히 선두의 함정에 빠져서 이 근래에 이재명에게 혁신이 제한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뭐가 제한돼요?
△ 황장수> 이재명식 혁신이 제한이 되고 있다.
▲ 김능구> 제한되고 있다?
△ 황장수> 그러니까 이재명이 계속 혁신을 통해서 나름 정치판에서 innovation을 해왔는데 지금 이재명이 당대표가 되면서 그것이 이제 제한, limitation이 발생하고 있다는 거죠.
▲ 김능구> 그래서 금투세, 상속세 이런 부분들을 갖다가,
△ 황장수> 네, 그런 것도 굉장히 기득권적인 발상에 대한 부분이죠.
▲ 김능구> 혁신 제한하는 내용이 그런 거다, 이런 거죠?
△ 황장수> 네.
△ 홍형식> 사법 리스크하고 당대표로 한동훈도 대표 되고 하는 정치적 상황, 임기 절반 넘어서 대선 넘어가는 이런 정치 상황을 자꾸 섞으니까 뭐 '꽃놀이패'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기본 전제로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입니다. 삼권분립 체제에 대고 삼권분립이 아닐 수가 있다. 판사조차도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판결할 수 있다, 이런 전제를 하고서 보면 위기가 굉장히 줄어들고, 때에 따라서는 정치적 상황만 고려해서 꽃놀이패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보건대 우리나라 사법부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재판을 연결지어서 판단하고 할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봐요.
▲ 김능구> 지금은? 옛날 사법부는 자기도 참회도 하고 그랬어요.
△ 홍형식> 그렇게 주장을 하고는 하는데 대선이 예를 들어서 1년 정도 남았으면 모르겠어요. 그런데 2년 6개월이나 남은 상태에서 만에 하나 사법부가 그런 식으로 논란에 휘말려버리면 우리나라 사법부는 만신창이가 돼버립니다.
▲ 김능구> 그러니까 본인은 어떻게 된다는 거예요? 여기 300만 원 나왔어요.
△ 홍형식> 정치적 위상은 분명히 좋아진 건 맞아요. 당대표도 됐고, 당의 주도권도 장악했고, 다음 대권에 있어서 내부 경선은 사실상 프리패스도 됐고, 대권 지지율도 넉넉하게 앞서 있는 건 맞지만 그것이 사법 리스크를 해소시키는 것하고는 전혀 별건이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 안 되면 그건 의미가 없는 것이 돼버린다는 거고요.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가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될 사법 리스크는 정치와 완전히 분리시켜서 인식하고 평가하는 것이 맞다, 저는 그렇게 봐요. 이건 달리 이야기하면 사법 리스크를 완화시키거나 줄이거나 해결하는 데 지금 정치적으로 나아진 상황을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재명 ‘중산층을 두텁게’로 대권도전·사법리스크 두 마리 토끼 공략”
▲ 김능구> 저는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건 아니고 평가를 절하하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 헌정사가 실제로 삼권분립이··· 그건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미국 같은 경우도 진보, 보수의 대법관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판결들이 바뀌어왔고, 지금 우리도 어느 대법원장이, 진보 보수 성향이 그거 했느냐에 따라서 대법원 판결뿐만 아니라 1, 2심에서도 영향을 미쳐왔고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도 당연히 존재한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대권 도전,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도 본인은 민심을 받아안는 대선주자 지지율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고 보고요. 그래서 한길에서 조사한 50%가 넘는 지지율. 그걸 바로 유지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거기에 더 나아가서 60% 된다든지 이랬을 때는 어느 재판관이라도 이재명 대표의 대선 도전을 가로막는 판결을 내리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단순하게 권력에 대해서 자기가 굴하느냐, 이런 차원이 아니라 정말 국민이 바라는 건 뭐냐, 사법부의 판단 자체도 법대로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법도 결국은 우리의 상식과 거기에 준하고 오히려 종속적일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유동적이다. 많은 분들이 현재의 추이 속에서 80만 원 정도를 공직선거법에서 이야기를 해요. 아까 이야기한 대로 만약에 이게 최종 유죄가 확정된다면, 100만 원 이상으로 벌금이 되면 민주당에서 400억이 넘는 돈을 다 내놔야 되고, 이재명 대표는 대선 도전이 불가능해지고 엄청난 야권의 혼란이자 그건 대선 선거판 전체의 혼란을 자아내기 때문에 사법부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이냐. 그런데 거기에서 이 변호인단이 논리를 개발해서, 예를 들면 그걸 모른다고 한 거잖아요. 아는 사람을 왜 모른다고 했냐, 이런 부분의 인지와 인식의 차이. 뭐 하여튼 우리로서는 같은 이야기 같은데도 다른 변론의 논리들이 제기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럴 여지는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위증교사. 위증교사는 지난번에 체포동의안이 구속영장 기각될 때도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재판부가 위증교사죄는 거의 소명이 됐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위증교사로 이미 그건 됐다, 이런 이야기인 거죠. 하지만 그 부분에서도 아까 말한 대로 금고형 이상이어야 대선 출마가 제한되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모른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재명 당대표가 어려운 대한민국의 현실을 타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냐, 아니냐. 저는 그 부분들이 훨씬 중요하다. 본인이 10월에 받는 건 1심입니다. 1년 안에, 공직선거법은 지금도 늦었고 될 가능성이 높지만 예를 들면 그것이 이후에 점차적으로 그 부분들이 오히려 더 확실하게 인정이 된다면 전 그건 예단할 수 없다, 판결은.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아까 말한 대로 자기의 혁신을, innovation을 계속하면서 치고 올라왔는데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 아까 '중산층을 두텁게' 이런 부분들이 혁신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본인이 가져왔던 그 폭을 넓히고 있다.
저는 이재명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 못지않은 실용주의다, 이렇게 봅니다. 본인이 진보주의자로서 어떤 사상과 가치를 이야기한 적도 없고, 저는 실용주의라고 봅니다. 오히려 국민들이, 리더들이 못하는 그런 공정한 부분들을 실천함에 따라서 지지를 높여온 것 같고 도전 정신 때문에 높여온 게 아닌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이 모든 행보는 거기에 맞춰질 것이다. 대선 지지율을 높여나가면서 사법 리스크와 대선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하는 바로 그 부분에 맞춰나갈 것인데 대선주자 지지율을 높이는 방향이 뭐냐? 지금 현재는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이렇게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9/662593_469308_4339.jpg)
“미국 대선 해리스-트럼프 초박빙 승부... 10일 TV토론이 변곡점”
다음은 미국 대선 판세 전망입니다. 해리스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앞서 왔는데 다시 초박빙입니다. 10일에 미국 시간으로 TV 토론이 있죠. 아마 그게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고 선 벨트, 러스트 벨트 등 7군데 경합지에서 이전에도 힐러리 클린턴이 앞섰다가 결국 거기에서 지는 바람에 졌어요. 그런데 거기는 초박빙이랍니다.
△ 황장수> 솔직히 누가 이길지 귀신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저는 해리스가 이긴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막판에 경합지에서 1~2만 표 차이로 솔직히 표가 다 넘어가서 선거인단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봐요. 다만 해리스가 과거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이나 또 상원의원을 할 때 토론회에서 아주 능숙하게 치고 빠지는 부분을 여우처럼 보여주면서 토론을 잘한다고 소문이 나 있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하고 9월 10일 토론회에서 조금 나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대선 판도를 조금 더 자기한테 기울어지게 할 수 있어요. 전국적으로 보면 해리스가 트럼프에 대해서 지지율에서 한 3% 안팎 이상 앞서는 걸로 나오고 있어요. 총평균 합이요.
그런데 오늘 월스트리트 조사에서 보면 2% 앞선다고 나왔는데 월스트리트저널 조사가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조사라고 합니다. 적어도 3% 이상을 앞서야 이기는데 아직도 제가 볼 때 해리스가 트럼프를 이길 만큼 앞서지는 못하고 있다 봐요.
그런데 중요한 건 러스트 벨트 3군데, 선벨트 4군데에서 각각 해리스가 조금씩 앞서거나 아주 비슷해지는 수준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상 9월의 동향이 판세를 끝낸다고 보는 상황이라고 보는데 해리스에게는 나아진 요인들이 많아지고 있고요. 금리가 9월에 빅컷 될 가능성도 있고, 0.5% 내려가고 그러면서 미국 경제에 대해서 착시 현상이 발생해서 경제적인 이슈 부각이 되는 게 좀 늦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가 대규모로 막 반격을 하고 있는데 저런 부분들이 미국이 돈을 헛 대줬다는 비난을 희석시키는 데도 조금은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트럼프 진영의 문제라고 보는데 트럼프가 민주당 정권의 무능이나 경제적 실패에 대해서 예리하게 공격을 해야 되는데 지금 트럼프 진영의 제일 큰 특징이 뭔가 하면 민주당 진영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을 대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그걸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 진영에서 정치 참모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이런 부분에서 트럼프가 워낙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참모들이 트럼프한테 이야기하는 게 트럼프 스타일에 안 먹히고 있다, 이런 부분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여건은 해리스한테 월등하게 유리한 쪽으로 가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이기고 있다고도 할 수 없고 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선거 동향 자체가 히스패닉이나 그다음에 흑인, 아시안 이런 쪽이 해리스 쪽의 결집이 조금 늘어가고 있고 또 토론이나 이런 부분도 해리스가 유리할 것 같고, 공화당의 선거 운동 방향이 좀 잘못되어 가는 것 같고, 이런 것들을 종합했을 때 해리스가 대부분 승리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차재원> 저도 황 소장하고 생각이 거의 비슷한데요. 오늘 여론조사도 보면 상당히 근소한 차로 해리스가 앞서가는 건 분명한데 완전하게 이길 수 있다고 단정은 아무도 이야기를 못하고 있는데 해리스 입장에서 보면 기대와 위기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는 일단 컨벤션 효과는 지금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바이든이 물러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패배 분위기였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해볼 만하다, 이러면서 일단 조금이라도 앞서간다는 거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게 정말 큰 플러스 요인인 것이고요.
또 하나는 신의 개입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트럼프가 암살당하려고 하다가 귓가를 스치면서 맞고 난 뒤 일어나면서 팔을 흔들면서 외쳤던 그걸 보면서 대선 끝났다, 신의 개입이라고 하지만 그 한 장면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바이든이 물러난 거예요. 신의 개입이 사실은 트럼프에게 힘을 준 게 아니라 바이든을 물러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는 거죠. 그래서 해리스가 대타로 나오면서 민주당에게 기회가 왔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이 신의 개입의 계시가 상당히 해리스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지금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해리스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고, 더 나아가서는 흑인 여성 대통령이잖아요. 그러한 상징성보다 해리스가 먹히고 있는 부분이 바로 DEI예요. 그러니까 Diversity, 다양성. Equality, 평등. Inclusion, 포용이라는 이 가치를 내세우고 있는데 여성과 흑인이라는 정치적 상징성보다는 해리스가 내세우고 있는 DEI라는 가치가 상당히 먹히고 들어가고 있다.
또 하나는 해리스의 플러스 요인 중의 하나가 러닝메이트를 잘 구했다는 거예요. 제가 난달 정국좌담회에서 뭐라고 말씀드렸냐 하면 오늘 러닝메이트 뽑을 건데 제가 봤을 때 펜실베이니아 샤피로 주지사가 될 거라고 얘기했어요. 왜? 이 샤피로가··· 상당히 펜실베이니아가 아주 뜨거운 경합주고 그리고 젊고 유대계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그렇게 봤는데 제 생각하고 완전히 달리 미국의 모든 주류 언론들도 샤피로가 될 거라고 봤는데 이걸 안 하고 미네소타의 팀 왈즈를 했다는 거예요. 팀 왈즈가 소위 말하는 보통 사람이에요. 대표적인 보통 사람이고 미국의 중산층 그리고 몰락한 백인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인물인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될 것 같아요. 트럼프가 고른 J.D. 밴스보다 훨씬 낫다. J.D. 밴스가 계속 말실수하고 그러면서 표를 까먹고 있는데 팀 왈즈는 계속적으로 표를 얻고 있고, 심지어 그웬 왈즈라고 해서 팀 왈즈의 부인도 상당히 주목을 받으면서 어제 계속 미국 언론을 도배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보면 해리스가 분명히 기회를 잡았는데 물론 위기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이든 행정부의 부책임자였다는 거예요. 미국의 가장 뜨거운 문제인 국경 문제, 거기에서 파생되는 불법 이민 문제 그리고 경제 관련된 여러 가지 어려움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과연 해리스가 바이든하고 차별화할 수 있느냐,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앞서 말씀하셨지만 토론 부분입니다. 황 소장은 토론 부분에 강세가 있을 거라고 봤고 저도 해리스가 잘할 거라고는 봅니다만 이때까지 본인이 대선 레이스에 들어서고 난 뒤에 단독 인터뷰를 거의 피해 왔거든요. 그런데 8월 29일 CNN과 인터뷰를 했어요. 그런데 단독 인터뷰가 아닙니다. 팀 왈즈를 데리고 갔거든요. 부통령을 옆에 앉혀놓고, 그것도 생방송이 아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진면목을 못 보여줬는데 9월 10일 1차 토론이 정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건데 이걸 어떻게 통과할 것이냐가 궁금합니다.
또 하나는 트럼프가 바뀌었다는 거예요. 트럼프가 2030 등 남성들에 대해서 표를 공략하고 있는 게 지난번 우리나라 대선 때 이준석 대표가 앞서서 윤석열 후보의 2030 표를 갖고 오는 그 전략을 마치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거예요. 트럼프가 젊은 유튜버들의 방송에 여러 번 출연했어요. 그러면서 젊은 친구, 특히 남성들한테 상당한 소구력을 갖고 있어요. 오늘도 제가 라디오를 들어보니까 이 젠더에 따른 지지차가 가장 큰 대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그런 부분들은 잘하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가자 전쟁입니다. 네타냐후가 전쟁을 휴전할 경우에는 정권을 내놔야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제 이스라엘에서 가자 전쟁 발생 이후에 최대의 반전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네타냐후가 물러날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계속적으로 '고'하겠다고 해서 바이든 정부가 만약에 계속 전쟁을 하면 우리는 더 이상 이스라엘을 지지할 수 없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 자체가 상당히 민주당 입장에서 곤혹스럽다는 거예요. 어차피 전쟁이 계속되면 아랍계들은 소극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 지금 바이든 행정부가 네타냐후를 지지하지 않으면 유대계도 발을 뺄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해리스한테는 악재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에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감안해 보면 진짜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현재는?
△ 차재원> 현재는 해리스가 조금 앞선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홍형식> 해리스는 혜성 같이 등장해서 민주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하면 당연히 트럼프를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미국에서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경제 문제, 그다음에 국경 이민 문제, 그다음에 여성권 문제, 이것은 3개 다 국내 문제예요. 마지막으로 하나 해외 문제라고 하면 세계 분쟁 문제. 이 네 가지가 제일 큰 쟁점인데 그나마 지금 근자에 여론조사 나오는 것을 보니 트럼프가 우위를 점유했다고 하는 경제, 이 부분도 요즘 해리스가 더 잘 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온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경제 문제, 이민 국경 문제, 세계 분쟁 문제는 트럼프가 나을 것이고, 여성 인권 문제는 해리스가 나을 것이다. 이렇게 봤는데 지금 경제 문제를 해리스가 좀 더 해결할 능력이 있는 걸로 우위를 점한다면 경합주에서조차 2대2 정도로 이렇게 동률을 형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선거인단제도라는 간선제적 그리고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스윙 스테이트에서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스윙 스테이트가 선 벨트 북반부보다도 남반부 전통적 공화당 우위 지역에 더 많이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스윙 스테이트 지역만 놓고 볼 때 해리스 진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이야기를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국 평균과 달리 스윙 스테이트에서 승부가 날 텐데 경제 문제나 여성권 이 문제는 북쪽에서 좀 더 강하게 어필을 할 것 같아 보이는데 지금 이 부분에 대고 해리스가 경제뿐만 아니고, 이민 국경은 어려울 것 같아요. 국제 분쟁이나 이런 부분에도 확실한 해결 능력자로서 우위를 점해야만 해리스가 스윙 스테이트에서 이긴다고 하지 않을까, 지금 그렇게 보입니다.
어쨌든 여론조사의 추이상은 해리스가 상승세를 탔지만 고점에 도달했다. 고점에 도달해서 이것을 유지할지, 아니면 하락할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거의 100% 이상 대성공적인 전당대회였습니다. 오바마 부부, 클린턴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까지 최고의 컨벤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었던 거죠. 그 컨벤션 효과는 해리스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효과가 아니었는가, TV 토론에서 그 컨벤션 효과의 기대치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그 부담을 해리스가 갖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보입니다.
섣불리 누가 이긴다고 이야기하는 건 저도 두 분과 같이 예측하는 건 참 의미가 없다는 부분에 동의를 하고, 각각 이런 이슈에 대해서 그리고 스윙 스테이트에서 마지막 순위 접점이 어떻게 가는지 거기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능구> 이번 대선 또 초박빙으로서 승부가 어떻게 날지는 모른다. 전통적인 민주당과 공화당의, 또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 계층이 있는 것이고, 정책 이슈에 있어서도 낙태 이슈라든지 경제 문제라든지 아까 말한 중동 전쟁 문제라든지 불법 이민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플러스, 마이너스로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이랬는데 저는 아까 차 교수님이 이야기했던 젠더 부분에 여성이 압도적으로 해리스가 높잖아요. 그런데 20~30대, 어찌 말하면 이준석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이대남 위주로 해서 젊은 층의 지지율을 원 사이드에서 어느 정도 높였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트럼프가 그걸 아마 벤치마킹을 한 것 같아요. 그게 어느 정도 할 것인가. 그리고 아까 TV 토론에서 트럼프의 변화를 기본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한테 안정감을 줄 것이냐,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보이고, 해리스 같은 경우는 TV 토론을 좀 피해 왔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격정적이라서 그랬는지 어쩐지 잘 모르겠는데 국정 전반에 대해서 준비가 부족한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부통령으로서는 많이 준비가 됐지 않았겠는가 싶고 그래서 이번 TV 토론을 이 중간쯤, 비슷하게만 해도 해리스가 이기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이고요.
그리고 해리스는 지난번에 안병진 교수가 이야기한 대로 화이트 워킹 클래스, 백인의 노동자층.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러스트 벨트에서 그 사람들을 기반으로 해서 힐러리를 꺾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까 말한 대로 그 타깃의 지지율을 조금 올릴 수 있느냐, 이런 부분도 선거에서 보면 상대방 지지를 감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해리스의 정책이라든지 메시지 부분도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초두에 이야기한 대로 미국 시간으로 10일 첫 TV 토론이 해리스와 트럼프를 보게 하는 새로운 판단의 기준이 생기지 않을까 싶고, 그 부분은 10월에 정국좌담회에서 좀 더 가까이 분석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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