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 사실상 임계점 넘어가…여당 내 공멸 우려”
조기대선 준비 계획엔 “선거는 일상이 선거에 대한 준비”
“대한민국의 국민성은 호민…권력자가 국민을 배신하면 판 엎어버려”
“尹, 계엄 의지 없다면 ‘충암파 군부대’ 정리해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1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오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3법을 처리 할 것”이라며 “ 국민의 여론이 사실상의 임계점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도 ‘이대로 공멸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있지 않나. 추락하는 기차에 동반탑승해서 같이 추락할 것이냐, 아니면 민심의 경종을 함께하면서 정치적 생명을 유지할 것인지 실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전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추가 보도에 대해 신빙성이 높다며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의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유가 “김 여사의 국정논단에 공범이 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심리적 정권교체’ 발언, 국민 전체적인 판단”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9.1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9.18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추석민심간담회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의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국면이다’라는 발언에 대해 “김 최고위원의 개인적인 의견이기보다는 사실상 국민 전체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 정권교체’라는 의미가 지금 국민들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의에 “사실상 그렇지 않나”라고 답했다.

“19일 김 여사 특검 등 3법 처리…여당 內 고민 있을 듯” 

이어 민주당이 정국 운영 전략에 이런 판단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냐는 질의에는 “일단 오늘 본회의를 열어 두 가지 특검과 지역화폐법안을 통과시키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입법의 여러 가지 기능들이 살아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를 것”이라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 여론이 사실상의 임계점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도 ‘이대로 공멸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본회의가 통과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 하더라도 이탈표 8표가 확보될 수 있냐는 질의에 “과거 박근혜 정권 때의 사례를 한번 반추해 보면 최순실이라고 하는 장막 뒤의 농단의 존재가 부각이 됐고 이번에 나타난 문제는 으레 윤 대통령과 김 여사님께서 저런 방식의 국정을 운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는 잠재적인 직관들이 오랫동안 축적돼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축적된 직관이 최근에 이러저러한 사건들로 분출되면서 ‘윤 대통령이라는 가면 뒤에 김건희라고 하는 실력자가 사실상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바라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러저러한 사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냐는 질의에 “김건희 명품백, 권익위에서의 무혐의, 거기에 저항하던 국장의 자살사건, 그러고 자살예방 캠페인 한다고 추석 전에 마포대교에 가서 경찰관을 대동했다”라고 지적하며 “자살예방 방식이라는 게 난간의 높이를 높이라는 대응 자체가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청탁금지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권력자 배우자의 수수의혹을 검찰을 불러서 황제조사를 받는 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이 바보인가”라고 반문했다.

“한동훈, 김 여사 ‘국정농단’ 파악 해 문자 무시한 듯”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2016년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처럼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이라 보냐는 질의에 “그걸 제일 먼저 파악한 게 한동훈 대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문자를 읽고 씹었는데 거기에서부터 ‘이 정권이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정권이 아니구나’라는 걸 권력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파악한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의 국정개입을 막기 위해서 문자를 씹었다고 보냐는 질의에 “사실상 공범이나 이런 것을 거부한 것”이라며 “당시에 핵심은 공천갈등 아니겠나. 최근에 드러나는 일말의 사건의 한 측면들을 보면 김 여사께서 국정 전반에 대한 관여뿐만 아니라 총선 때도 예비후보자들을 지방을 다니면서 면접을 했다, 김건희 여사를 만났으니 나는 공천 받는다라는 소문들이 횡행했다”라고 전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추가 보도, 신빙성 높다” 

김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의 총선 공천 관련 추가 보도에 대해 “일단 김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 때 공천 받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명태균 씨랑 직접 통화해서 원래는 다른 사람으로 내정돼 있다가 그걸 본인이 경남에 여성 의원이 없다는 논리로 윤 대통령을 설득해서 대통령께서 ‘나는 김영선이야’이렇게 바꿨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취임식 전후에 그런 사정이 있었던 건데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님 부친 그 뒤편에 앉아 계셨더라. 그다음 날 예정된 행사가 있는 것이어서 그날 아마 발표가 될 것이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표현된 걸 봐서는 대단히 신빙성이 높은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보도를 기점으로 민주당에서 이 부분에 대한 공세를 더 취할 계획이냐는 질의에 “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 때도 ‘국민들이 더 이상 인내의 지점을 넘어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정을 전환하시면 좋겠다,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 이렇게 했는데도 듣지 않았다”라며 “영수회담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5, 6개월 동안 그 경고카드를 무시하고 또 광폭의 독주만 해왔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서는 ‘김 여사는 남도 아니고 윤 대통령의 부인인데 최근 활동들은 영부인으로서 응당 할 수 있는 행동들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질의에 “외교무대에서 퍼스트레이디로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또 사회적 약자를 돌본다거나 대통령이 보살피지 못하는 구석에 가서 국민들하고 함께 감정을 나누는 역할은 영부인으로서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선거 시절에 ‘내조만 하겠다’라고 가녀린 여성상을 보였지만 그 이후에 김 여사가 보여준 모습은 그게 아니었다”라며 “본인의 주가조작의혹, 또 명품백 수수의혹 다양한 사건에 대해서 실제로 실력자 내지는 권력자가 아니면 피해갈 수 없는 것들을 교묘히 다 피해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법의 잣대에서 가장 먼저 갖춰야 될 것이 대통령 가족과 배우자의 도덕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 국정개입, 제보 들어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김민석 최고위원이 ‘건희대란, 부부 공동권력’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전방위에 걸친 관여와 개입도 사실은 대통령 부부라고 하는 사이가 특수 사이이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께 국정에 대한 조언도 하고 또 민심도 전달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카메라의 포인트,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대통령 관련 사진이 김 여사에게 맞춰져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한 제보들이 민주당으로 들어오고 있냐는 질의에 “여의도가 민심의 전당”이라며 “여야 사이에도 공개적인 회의석상에서는 말하지 못하지만 뒤로 만나서 서로 애환을 나누는 그런 여야 의원들이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여사에 관한 특검법이 통과 되면 재의결할 때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냐는 질의에 “한 대표를 포함해서 많은 다수의 의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본인들의 정치적 생명”이라며 “그러니까 추락하는 기차에 동반탑승해서 같이 추락할 것이냐, 아니면 민심의 경종을 함께하면서 정치적 생명을 유지할 것인지 실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기대선 준비 계획엔 “민심의 방향대로 갈 것” 

김 의원은 선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대부분 낮은 자세를 보이는 게 공식인데 민주당이 현재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에 역풍은 걱정 안 하냐는 질의에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에 임해야 된다. 선거는 일상이 선거에 대한 준비이고 정당은 권력을 잡기 위한 정치조직이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매순간 우리는 자신감도 가져야 되지만 또 여러 가지 위기관리도 해야 되고 그래서 항상 복합적인, 입체적인 그런 전략을 취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적으로 조기대선을 준비하냐는 질의에 “조기대선을 준비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매순간 준비된 자가 권력을 갖는다. 그러고 지금 현 정권도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아마추어의 미숙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고, 그것이 국민과 민생의 파탄으로 이어져왔기 때문에 정치는 고도의 숙련된 노동으로 생각을 하고 끊임없이 단련해나가야 된다는 일환이라고 보시면 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조기대선을 의도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당장 내일모레 대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의에 “우리 정당은 민심의 반영체이기 때문에 민심의 흐름을 쫓아서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라 그러면 갈 준비를 갖춰야 된다”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허균의 호민론이라는 게 있는데 대한민국의 국민성은 호민에 가깝다. 권력자가 국민을 배신하면 그 국민은 기회를 엿보다가 판을 엎어버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때도 그랬다. 권력자는 국민의 봉사자로서 부응해야 하지, 권력을 누리고 지배하려고 하면 국민은 그 판을 갈아버린다”라며 “지금 여론조사 지표만 가지고 그렇게 보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아주 오래 축적되어가는 과정”이라 주장했다.

이어 “특히 고물가, 자영업자들의 골목경제, 의료대란, 국민의 정치적 주관이나 대한민국 헌법에서의 독립정신에 대한 문제를 제외하고도 먹고사는 모든 문제까지 이 정권 들어와서 뭐 하나 나아진 게 있느냐”라며 “모든 것이 다 힘들어지고만 있는데 윤 대통령 부부는 저러고만 있으니 어떤 국민이 이런 상황을 그냥 나 몰라라 하겠나”라고 전했다.

“민주당 ‘서울의 봄’ 팀 운영은 예방적 선제조치”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계엄령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의 봄’ 팀을 만든 이유에 대해 “예방적 선제조치”라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가 1979년, 1980년 서울의봄이 왔을 때 서울역의 수많은 대학생들과 민중들이 ‘이제 드디어 대한민국도 민주주의의 길이 열렸다’라고 환호했으나 그 이면에서는 전두환 세력들이 쿠데타를 도모했다. 역사에서의 방심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석 최고위원의 문제제기로 국방부 장관이나 안보실장이 절대 아니라고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작동할 수 있다라고 의심 하냐는 질의에 “그게 아니라면 아닌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 장관 김용현, 그다음에 여러 충암파 군부대. 사실상 군 안에 하나회와 같은 사조직이나 마찬가지다. 김영삼 대통령이 하나회를 정리했듯이 그럴 의지가 없다면 윤 대통령은 그거 정리하셔야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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