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태균-회계책임자-김영선 통화 녹취 공개
명 "나하고 약속한 건 2분의 1" 김 "현찰로 뽑아서 주라"
검찰 수사중인 6300만원과 별개로 추정.. 김-명, 정치자금 2800만원 거래 내역도
김영선 "회계책임자가 임의로 불법 자금 집행".. 정자법 위반 횡령으로 고발
김성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서정욱 "개탄스럽다"
![[출처=뉴스토마토]](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9/664991_472063_250.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사이의 수상한 돈 거래 내역이 잇따라 공개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6천여만원이 명씨에게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김 전 의원이 한동한 세비 절반을 매달 명씨에게 건넸다는 내용의 녹취도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명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에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 약 2800만원이 수십차례에 걸쳐 지출된 내역도 확인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명태균-회계책임자-김영선 통화 녹취 공개
명 "나하고 약속한 건 2분의 1" 김 "현찰로 뽑아서 주라"
24일 뉴스토마토는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매월 자신의 세비 절반을 명태균씨에게 건넨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에게 전달된 금액은 약 1억원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는 명씨가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와 통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
회계책임자가 명씨에게 "920(만원) 정도 들어왔습니다"라고 하자 명씨는 "나하고 딱 약속한 건 2분의 1이야"라며 "1원이라도 틀리면 나는 끝이라가, 바로 보내야지"라고 말한다.
다음 날에는 김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에게 "명 본부장이, 그 저기 돈 받는 거를 어떻게 받으라고 그러드나"라고 묻고 회계책임자는 "제 통장으로 입금해주시면 제가 찾아서 명 본부장님한테 현금으로 찾아 드리(겠다)"라고 말한다.
이에 김 전 의원은 계좌번호를 요구한 후 다시 전화를 걸어 "보냈다. 현찰로 뽑아서 주라"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매체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총 9670여만 원을 명 씨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 지급내역도 공개했다.
해당 녹취와 지급내역은 회계책임자가 뉴스토마토에 제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계책임자는 뉴스토마토에 "(돈 성격 관련해서) 김영선 앞에 세워놓고 '의원님 공천 어떻게 받으신 거 아시죠?' 00(명씨의 막내딸) 언급하며 '의원님이 평생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중인 6300만원과 별개로 추정.. 김-명, 정치자금 2800만원 거래 내역도
회계책임자의 주장대로 김 전 의원이 약 1억원의 세비를 명씨에게 전달한 것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수사 중인 6300만원과는 별개의 금전거래일 가능성이 높다.
창원지검은 2022년 8월 김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를 통해 6300만 원을 명 씨에게 건넨 정황을 파악하고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마이뉴스는 25일 김 전 의원과 명씨 사이의 또 다른 금전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명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에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 2824만 원이 지출된 내역을 확보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김 전 의원실에서는 2022년 8건, 2023년 10건 등 모두 18건을 미래한국연구소에 지출했다. 법인등기상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오지만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 대표'를 공식 직함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측이 미래한국연구소에 지출한 항목은 △사무실 집기 구입 △의전 차량 구입 △상장 종이 및 케이스 디자인 및 인쇄 △의정 활동 보고서 등이다.
문제는 의정 보고서 제작에 대한 지출은 있으나 미래한국연구소가 제작한 의정보고서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일 실제로 의정보고서가 제작되지 않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사유가 된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미래한국연구소 출신 회계 책임자가 정치자금계좌에서 임의로 지출해 처리했다며 회계 책임자가 불법을 저지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26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회계책임자가 선거보전비용 중 자부담금으로 4700만원을 선관위에 신고하고 본인에게는 '9700만원'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2년간 횡령했다"며 "회계책임자가 '자신이 더 빌려준 것이 있으니 월급에서 갚으라'고 해서 시시때로 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계책임자가 9700만원을 명씨 등 4명에게 변제한 것을 마치 불순한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제보했다"며 "정치자금계좌에서 사업을 중지한 미래한국연구소로 돈을 보내는 등 공적자금을 마음대로 유용하여 정치자금법위반과 사기,횡령 등으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명태균씨도 미래한국연구소의 자문 역할을 맡았지만 연구소와 직접 관련이 없다며 개인적인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서정욱 "개탄스럽다"
김 전 의원측이 세비 절반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본인들은 채무 변제하는 과정이다라고 해명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보수 계열의 서정욱 변호사도 같은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국회의원이 누구를 도와줬다고 해서 월급의 반을 준다. 김영선 의원이 옛날에 수족관의 물 마시는 것보다 더 황당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천 대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부적절하게 준 건 맞는 것 같다"면서 이준석 대표도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당시 공천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준 것이라고 짚으면서 "(명씨가) 이준석 대표하고도 친했다 보니까 그때는 내가 김건희 여사한테도 이야기했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한테도 이야기해서 공천이 확정됐으니 월급의 반은 나를 달라 아마 이렇게 됐던 것 같다"고 추정하며 "이준석 대표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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