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추석은 넘겼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해결해야”
“대통령이 여당 대표 만나는 게 시혜 베푸는 건 아니다”
“지지율 하락…당정 위기감 느껴야”
“與 추천 인권위 부결…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종혁 당협위원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6.27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9/665275_472396_3541.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26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것에 대해 와 관련해 “이거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심리적 붕괴 상태가 이뤄진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사과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은 지금까지 한 명도 못 만나봤다”라며 거듭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독대 요청 이유, 의정 갈등 두고 당정 입장 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4.9.2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9/665275_472397_3715.jpg)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독대 요청을 거듭 하는 이유에 대해 “저희가 산적한 현안 즉 의대 증원 문제가 해결이 잘 안 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1만 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사표를 내고 돌아오지 않고 수술방 담당 교수님들도 지쳐 수술이 지연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면 예약이 3개월에서 6개월, 1년 이렇게 늘어나고 있고 정상적으로 병원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지 않다”라며 “응급실은 과거에도 응급실 뺑뺑이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대란은 저희가 어떻게 벗어났다. 왜냐하면 과거에 비해 경증환자 40%가 응급실에 가지 않으셨기 때문에 간신히 넘겼는데 겨울이 되고 내년 3월이 되면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발생한다고 그러더라”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거를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을 해야 된다. 추석 대란이 지나갔다고 끝난 게 아니다”라며 “당의 입장에서 저희들은 표를 먹고 사는 조직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눈높이를 봐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개혁이니까 ‘무조건 나는 가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용산 대통령실의 입장일 수도 있다. ‘개혁이라는 게 하다 보면 고통이 안 따를 수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거는 화물연대 파업이나 다른 불법 파업과 달리 목숨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거칠게 몰아붙일 수 없다. 그다음에 의사들과 국민들의 이런 입장의 눈높이를 봐가면서 해야 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이런 말씀들을 윤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것”이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본인이 계속 의사들을 만나고 있으니까 ‘저희가 이렇게 고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입장이고 용산에서는 ‘이건 개혁이니까 우리가 10년 뒤 15년 뒤를 바라보면서 그냥 가야 돼’라는 입장이 더 강해 이 사안을 바라보는 입장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증원‧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 못하면 지방선거 힘들어져”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만찬 자리에서 자신의 의중을 당에 전달하기보다는 당의 얘기를 듣는 기회로 이용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원래 초청한 것이 대통령실이고 그 명분이 상견례, 이번에 지도부가 구성된 것이라는데 지도부가 구성된 지 한 두 달 가까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견례라는 거는 표면적인 이유고 추석 전에 하기로 했던 것들이 그때 한 대표가 2026년 유예안을 언급 하면서 윤 대통령이 그걸 취소시켜버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당에서 했던 연찬회도 안 오셨는데 그 이후 윤 대통령이 일부 최고위원들만 같이 불러서 번개 만찬을 했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도대체 왜 지도부를 선별적으로 부르는 거냐’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니까 ‘아니다. 체코 갔다 오면 바로 하겠다’라고 얘기를 하시고 이번 모임이 만들어졌는데 한 대표는 독대를 하고 싶어 했다”라며 “대개의 경우는 만찬을 하게 되면 20분 정도 빨리 가서 이전에 독대를 하겠다고 요청을 했는데 그게 언론에 보도된 것”이라 말했다.
이어 “용산에서 ‘왜 그런 것들을 흘리느냐’라는 식으로 공격을 했는데 우리는 ‘흘린 게 아니다’라는 게 당의 입장이고 그것이 보도됐다고 독대를 못하겠다는 거는 이해하기 어려웠다”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덧붙여 “윤 대통령도 말씀을 들으셔야 된다. 왜냐하면 본인이 임명했던 수석들이나 장관들 말고 여당 대표는 임명한 게 아니라 투표를 통해서 뽑힌 사람들이고 최고위원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시혜를 베푸는 건 아니다. 이건 당연히 만나야 될 대통령의 의무 조항인 것 같기도 한데 그게 잘 안 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지지도는 떨어지고 그다음에 의대 정원 문제도 돌파구를 만들고 있지 못하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 제기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입장에서는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가 선거를 이길 수가 없다. 앞으로 지방선거 있는데 의대 문제 그대로 넘어가면 더 심각해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라도 지금 정부에서 주장하는 대로 의사들이 항복을 하고 들어온다고 쳐도 몸이 들어오는 거지 마음이 들어오는 게 아니다”라며 “이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내가 들어왔으니까 이제 국민의힘 찍어줘야겠다, 윤 대통령 지지하겠다’ 이러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의사 집단은 대개의 경우 국민의힘과 굉장히 우호적인 세력이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이번 충돌로 굉장히 감정이 상하고 들어온다 하더라도 저희에게 굉장히 악감정을 가지고 들어온다면 당으로서는 얻는 게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이루어질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지긴 할 것”이라며 “어떻게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만찬 자리같이 굉장히 관례적이고 형식적인 자리만 가지시겠나? 그러니까 여당 대표로부터 얘기를 들어야 되니까 조만간에 만나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尹 지지율 20%…지금이 바닥이라 믿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26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9/665275_472398_3747.jpg)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유지 하고 있는데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정치는 생물이고 변화는 무상한 것이기 때문에 이대로 그냥 주저앉을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암담하니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한 대표도 ‘윤 대통령을 만나서 추석의 민심들을 전해드리고 싶다. 제가 의사단체들을 계속 만났으니 그쪽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윤 대통령도 좀 아셔야 될 것 같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는 그냥 관료들의 보고만 받으시는 것 같다. 지난번에 ‘응급실은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얘기 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고 병원을 찾아다니시고 그랬다”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으로서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식으로 가면 안 될 것 같다’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것”이라며 “그러니까 당 대표도 독대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어쨌든 지금이 바닥이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갤럽 조사도 지난번에 20%가 나왔기 때문에 10%가 되면 그건 진짜로 심리적인 붕괴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반등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반등의 계기는 결국은 당정이 서로 손잡고 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저희가 28%의 지지를 받았는데 민주당이 26%지만 우리가 더 높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이 12%니까 이걸 합치면 38%고 저희가 28%니까 적어도 지금 두 개(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는 같이 봐야 된다”라며 “결국은 야권 지지자가 약 38% 정도 되는 거고 저희가 한 28% 정도이기 때문에 10%포인트 정도가 뒤져 있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저희 당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굉장한 위기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된다”라고 말했다.
“검찰, 김건희-최재영 불기소 결정 가능성 크다”
![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9.13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9/665275_472400_3849.jpg)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 결과가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건이 다르게 나왔는데 검찰이 어떤 결론 내릴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김 여사에 대해서는 검찰과 수사심의위 결과가 불기소로 같은데 최 목사에 대해서는 검찰은 불기소, 그다음에 수사심의위에서는 8대 7인가로 격론 끝에 기소 이렇게 돼 있는데 법률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 사안은 조금 다르다고 그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받은 사람과 준 사람의 경우가 법률적인 적용이 다를 수 있다는데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뭐가 달라. 한 사람은 주고 한 사람 받았는데 받은 사람은 불기소하고 준 사람은 기소하겠다고? 받은 사람은 대통령 부인이고 준 사람은 그냥 목사인데 그렇게 하겠다고?’라고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아니면 다 기소를 하든가 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검찰에서는 둘 다 불기소로 결정 내릴 가능성이 클 것 같다”라며 “거기에 대해서는 야당이 굉장한 비판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의에 “저는 공개적으로 여러 방송사에서 그 얘기를 했었고 경선할 때 한 대표 후보와 나머지 세 후보, 원희룡, 나경원 그리고 윤상현 후보도 모두 다 ‘당장이라도 와서 김 여사는 사과해야 한다’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당협위원장이나 의원님들을 만났을 때 김 여사 사과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은 지금까지 한 명도 못 만나봤다”라고 밝혔다.
“여당 추천 인권위 부결은 민주당의 의회 폭력”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24.9.2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9/665275_472401_3938.jpg)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석훈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이 부결된 것에 대해 “저는 처음 봤다. 인권위원은 여야가 하나씩 추천하도록 돼 있는데 본인들이 추천한 인권위원은 국민의힘이 다 찬성을 해서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는데 국민의힘에 추천한 인권위원회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부결을 시켜버린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렇게 뒤통수를 친 것은 여태까지 저도 정치부 기자 쭉 했지만 처음 보는 것”이라며 “이 얘기는 민주당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변해버렸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이 야당일 때 ‘상임위 국회의장을 하는 쪽은 법사위원장을 맡지 않는다. 서로 배분을 하자’ 이렇게 요구해서 그것이 관철됐는데 자기들이 다수당이 되니까 ‘상임위 우리가 다 가져갈래’ 이렇게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때 그렇게 갔다가 비난이 심하게 나오니까 하반기에 들어가서 이렇게 나눠주기는 했지만 똑같은 것”이라며 “자기들이 다수당이 되니까 앞으로는 여야가 함께 들어가기로 됐던 기구에 ‘야 니들은 들어오지 마. 우리만 다 들어갈래’와 뭐가 다른가. 이거는 의회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위해 온갖 악법 만들어”
김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 선거가 치러지는 호남 지역에서 국민들에게 돈 주겠다는 약속이 난무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이분들이 지난번에 코로나 때 100만 원씩 주겠다고 해서 완전히 재미를 보셨다”라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때 600조였던 국가부채가 지금 1000조가 넘어간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해방 이후에 지금까지 쌓아왔던 국가부채가 600조였는데 그거를 천조가 넘게 만들어 놓을 수가 있나”라며 “돈 살포한 결과가 지금 아파트 값 폭등, 물가 폭등 이걸로 몇 년 뒤에 지금 저희가 당하고 있는데 여기다 돈을 뿌리겠다는 것”이라 비판했다.
그는 “25만 원 현금 살포법을 지금 통과시키려고 거부권 행사했더니 또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름을 민생 지원 저쩌고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돈 뿌리겠다는 거다. 그리고 그냥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법”이라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왜냐하면 노란봉투법이라 포장돼 있지만 이건 불법 파업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안 묻겠다는 법이라 민노총이 만세 부르고 ‘우리 이 대표님 최고’ 이렇게 얘기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양곡법은 지금 창고에 쌀이 남아돌아 보관 비용도 수천 억 원이라는데 여기에다가 또 쌀농사 지으면 다 사준다는 건데 이러면 농가가 얼마나 뒤죽박죽이 되겠나. 그 대신에 농민들은 좋다고 찍어주려고 할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4법도 방송의 공정성이 아니라 민노총과 언노조가 끝까지 방송사를 장악하겠다는 그런 법이라고 보인다”라며 “어떤 정권이든 언론이 그 정도의 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방법 그런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자기들이 다수당이 됐을 때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온갖 악법을 지금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지원금을 준다는게 (선거에서)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효과가 있다. 돈 준다는데 싫다는 사람이 있나? 빚이라고 하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그런 얘기도 있다”라며 “결국은 우리 다음 세대가 다 갚아야 되고 그다음에 나라는 거의 휘청휘청하게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