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지점·비행궤적·탄착지점 정보 공유
尹 대통령 "한일관계 발전은 양국 지도자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
이시바 "일·한 공조는 지역 안정·평화 위해 매우 중요"
이시바 취임 9일 만에 한일정상 첫 대좌…관계 도약 노력에 공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0/666775_474134_5745.jpg)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경보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체계'를 면밀히 계속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후 3시 45분부터 약 40분간 이시바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미사일의 ▲ 발사 추정지점 ▲ 비행궤적 ▲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 경보정보를 공유하며 한 몸처럼 대응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연내 가동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해 12월 3국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가 가동에 들어갔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역시 불법적이라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한일관계 발전은 양국 지도자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0/666775_474135_5831.jpg)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작년 3월 제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임 기시다 총리님에 이어 총리님과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한일 관계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특히 다가오는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리님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시바 "일·한 공조는 지역 안정·평화 위해 매우 중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이날 첫 만남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 뒤 “오늘날의 전략환경 하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저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 관계를 계승하여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 윤 대통령이 말한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호한 양국 관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이시바 취임 9일 만에 한일정상 첫 대좌…관계 도약 노력에 공감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기념 촬영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0/666775_474136_5921.jpg)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열흘 만에 한일 정상 간 첫 대면 회담이 개최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셔틀외교를 포함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양국 관계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그간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흐름이 조성된 것은 양국 정상들 간 굳건한 신뢰 관계에 힘입은 바 크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양 정상은 또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계속 발굴하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이 양국 관계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 등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안보 상황에 대처함에 있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왔음을 평가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양 정상이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양 정상은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강화됐음을 평가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한미일 협력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유엔과 G20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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