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으로의 자격이 있는지 착잡”
“국민의힘,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란 상황”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바로 대통령”
“내란옹호당 돼서는 안 돼”
“한동훈, 강압에 의해 쫓겨나…국민이 다시 부를수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2/674570_483363_482.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6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쫓겨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라며 “우리 당명이 내란의힘이 아니지 않나. 내란 옹호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분이 과연 비대위원장으로 앉았을 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그런 비대위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4년에 비상계엄 안 믿겨”
조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밤부터 오늘까지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했냐는 질의에 “비상계엄이 있는 날 국회 담장을 넘어서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서 찬성 표결을 했지만 그동안에 과연 2024년 선진 대한민국에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분이 비상계엄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착잡하고 복잡한 심정으로 지금까지 지내왔다”라고 했다.
“비상계엄 동조는 것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
여당 중진의원들 중 비상계엄 해제 이후 윤 대통령의 즉시 하야, 또는 탄핵을 주장한 중진의원은 4의 안철수 의원하고 6선의 조경태 의원 딱 두 명으로 다른 중진들은 왜 단호하게 나서지 못했다고 보냐는 질의에 조 의원은 “공교롭게도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우리 당의 다수를 점하고 있고 이분들은 비상계엄 해제를 할 때 국회에 참석을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동조하는 세력이나 정치인이 있다면 그분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인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그는 “어쨌든 뜬금없고 얼토당토않은 비상계엄을 통해서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그런 세력들이 있다면 우리 국민들이 단호히 심판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탈표 더 나와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옹호정당’ 오명 벗었어야”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2024.12.1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2/674570_483365_504.jpg)
조 의원은 비상계엄 찬성표가 18표인데 탄핵 찬성으로 연결되지는 않은 이유에 대해 “당내에서의 여러 가지 회유라든지 압박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최소한 18표 이상은 나왔어야 된다고 보지만 기권과 무효표를 합치면 한 23표쯤 됐다. 조금 더 많은 표가 나와서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옹호정당의 오명을 벗어났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옹호정당의 오명을 완벽하게 벗어냈다고 보지 않냐는 질의에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느냐의 문제”라며 “의총장에 나가서 분위기를 살펴보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비난하고 큰소리친다”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에 찬성을 안 한 분들이 탄핵에 찬성했던 분을 징계한다는 게 말이 되나? 그런 분들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직격했다.
또 “과거에 우리 당의 돈뭉치 사건이 있었을 때 천막당사가 있었는데 그때처럼 국민들께 석고대죄부터 하고 이 사태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하고 시작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는 분위기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답답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선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이러한 국민의힘의 자세에 대해서 상당히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의 의원들이 정말로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게 만약 내년 봄에 국회의원선거가 있어도 이런 식으로 행동했겠나? 만약에 행동했으면 그 사람들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라며 “우리 정당의 목표는 정권의 창출인데 이분들은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분들이라는 국민적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군주는 국민”
보수색이 강한 부산이 지역구인 조 의원은 대통령 탄핵 찬성에 부담은 없냐는 질의에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로 민주주의를 파괴시키고 시민들의 민주적 활동을 구속시키려는 행위에 대해서 부산시민들이 깨어 있는 시민”이라며 “다수의 부산시민들은 이번에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했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런 잘못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라며 “일부 보수세력들은 군주를 배신하면 되냐고 저한테 항의전화도 많이 오는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군주는 바로 국민”이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라며 “보수라는 분들이 이 부분을 명심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다. 따라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국민의 뜻을 전혀 수용 안 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며 인사하고 있다. 2024.12.1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2/674570_483366_5113.jpg)
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자진사퇴인지 쫓겨난 것인지를 묻자 “한 전 대표 본인이 사퇴 기자회견에서도 말씀하지 않았나? 쫓겨난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국민의 뜻을 전혀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 당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얼마나 한심한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수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당명이 무색할 정도로 계엄옹호당으로 전락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는 것을 꼭 명심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친윤 의원들이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탄핵책임론을 이유로 한 전 대표를 밀어냈다고 보냐는 질의에 그는 “탄핵 찬성이 가결이 돼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을 더 확장적으로 해석하면 그분들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국민들이 느끼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계엄은 반대했지만 탄핵은 하면 안 된다는게 무슨 말인지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라며 “잘못한 대통령을 탓하고 엄히 벌할 생각은 안 하고 계엄을 해제시키는 데 앞장섰던 대표를 몰아낸다는 것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지금 우리 당에서 행하고 있는 모습들이 국민들의 뜻에 반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계엄 옹호‧탄핵 반대해선 정권창출 못 해”
조 의원은 어제 열린 국민의힘 중진회의에 대해 “중진회의에서는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고 당을 쇄신할 수 있는 인물로 가자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친윤 성향의 중진들 중 권영세 의원,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른 것이 맞냐는 질의에 “어떤 분이 하시더라도 계엄옹호당, 계엄을 찬성한 정당의 이미지, 많은 국민들께서는 탄핵을 하라고 명령했는데도 탄핵을 반대하는 분이 과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앉았을 때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과연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돼야 된다”라며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 탄핵을 반대하는 정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과연 정권창출을 할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당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요청 할 경우 응할 생각이냐고 묻자 “우리 당명이 국민의힘이지 내란의힘이 아니지 않나. 내란옹호당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그런 정당이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철학”이라 강조했다.
이어 “제발 이번에 구성원들이 정신차리고 일단은 석고대죄부터 해야 된다”라며 “잘못했으면 우리가 벌을 받아야 되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천막당사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국민들께 처절하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어제 한 전 대표와 친한계 만찬에 대해 “대표로서 마지막 떠나는 자리였기 때문에 위로하는 그런 자리였다”라며 한 전 대표의 정치적 미래 여부에 대해 “다수의 강압적인 힘에 의해서 쫓겨난 대표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대해서 애정을 가진다면 한 전 대표를 다시 부르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런 자세로 임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암살조’ 진상규명 돼야”
조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체포하면 사살하라는 첩보가 있다는 김어준 씨의 주장이 근거가 있냐고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 진상규명이 되어야 된다. 현 대통령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일들을 벌이고 있지 않나?”라며 “무인기를 평양에 보내 북한을 자극시켜서 어떻게 하겠다는 그런 것까지 생각할 정도의 대통령이라면 무슨 짓을 못 하겠느냐는 것이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요소”라고 했다.
이어 “이거 뜬금없다고 생각했던 내용들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 이런 부분들도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