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회의서 “비상계엄 청구서, GDP 하락 가구당 50만원씩 증발”
박찬대 "최 대행, 민생 면담 요청 거절...하면 안 되는 일만 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1/678900_488079_1937.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전날 진행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실용적인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우대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자동차를 포함해 우리 수출 주력 산업은 물론 무역, 통상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준비해서 이슈별·업종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정부와 국회, 기업과 민간이 하나로 돼서 서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중단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트럼프의 의지가 위기의 한반도 상황을 완화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교류 그리고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계엄 후 경제가 타격받은 것에 대해선 “예상했던 비상계엄 청구서가 우리 국민들 앞에 떨어졌다”며 “계엄 충격으로 실질 GDP 6조 3천억 원이 증발했다. 가구당 약 50만 원 정도”라고 했다.
그는 "경제의 가장 큰 적은 불확실성이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멈춰버린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해야 한다"며 "지역화폐 예산 확대로 골목 경제를 살리고,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 지원법으로 민생 악화로 가장 먼저 거리의 가장자리로 내몰린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보살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대표 회의실 뒤에 걸린 구호와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에 걸린 구호가 같은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 집무실 벽에 걸린 구호가 ‘다시 대한민국’인데 쓰면 되겠냐는 논란이 있었다. 알면서도 제가 쓰자고 했다”며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흰 고양이든 까만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취임 이후, 국민의힘이 집권한 이후에 대한민국이 완전히 추락했다”며 “민주주의도, 경제도, 국제 신임도도, 국격도 다 추락했기 때문에 우리의 핵심 과제는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극화를 완화하고 파괴된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서 유일한 길은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다시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해선 안 되는 일만 골라서 한다”며 “최 대행이 어제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최상목 체제에서 6번째, 한덕수 대행까지 치면 벌써 12번째 거부권”이라고 지적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서신 수발신 금지를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준비와 병원 진료를 핑계로 공수처 수사를 거부하고 이런 초법적인 행태를 계속 보이고 있다”면서 “공수처에 요구하는데, 강제 구인 재시도 예고 및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서 서신 수발신을 금지할 것을 조치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