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간 대비 10.3% 감소… 16개월 간의 플러스 흐름 끝나
자동차 수출 작년 대비 19.6%↓, 美·中 각각 9.4%·14.1%↓
![부산 신선대 부두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79830_489154_151.jpg)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2025년 1월 한국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감소하며 16개월 간의 플러스 흐름이 끝났다. 수출액은 49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18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관세 부과 조치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19.6% 줄어들었고,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각각 9.4%, 14.1%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의 수출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정부의 7,000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부터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 중국과의 기술 경쟁 등 여러 대내외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목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4월과 5월에 한국이 관세 부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둔 한국 기업들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중국의 수출 둔화로 인해 중간재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까지 관세 부과 조치가 이뤄질 경우 수출이 최대 448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비상 수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응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정책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수출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열차'가 한국으로 향하게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동맹국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를 위해서는 각국과의 FTA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관세 조치의 대상이 될 경우, 주요 산업별로 개별적 관세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