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항상 韓 뒤에서만 ‘계엄 반대‧탄핵 찬성’ 밝혀”
“광우병‧세월호…옳지 않은 바람은 사라져”
“尹 행위, 재판 등을 통해 진실 드러나면 분위기 달라질 것”
“檢 101쪽 공소장 속 '지시들'…큰 흐름은 변함없어”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사진=SBS 김태현의 정치쇼 갈무리]](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0819_490253_5733.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1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2월 말 3월 초’ 등판설이 돌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본인의 목소리나 메시지를 낼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보수진영 재집권을 위해선 한 전 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 반계엄 세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이 비상계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 탄핵정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부분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지지자들 고립돼 있어…본인 목소리 낼 필요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1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0819_490255_5836.jpg)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2말3초(2월 말이나 3월 초) 등판설이 맞냐는 질의에 “등판이라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돌아가는 정국상황에 대해서 많이 지켜봤고, 또 여러 분들을 만나고 그랬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목소리나 메시지를 낼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건 분명해 보인다”라며 “(시기는)본인이 결정하시는 거지 누가 옆에서 이거다 저거다 얘기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의 지지자들도 상당히 지치고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그분들은 각개전투식으로 큰 흐름에서 좀 떨어져 있으니까 외롭고 고립돼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한 전 대표가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강 얼음은 온도가 올라야 깨져…모든 진실 드러나면 달라질 것”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와 지금 주류와의 생각의 간극 차이가 한 전 대표가 쫓겨날 때보다 더 멀어졌다면 한 전 대표의 공간이 열릴 수 있냐는 질의에 “정치라는 것은 한강의 얼음을 주로 비유하는데 한강의 얼음이 인위적으로 백 사람이 가서 그 얼음을 깬다고 그 얼음이 다 없어지지 않는다”라며 “한강의 얼음이 사라지는 것은 온도가 올라가면 영상이 되면 그 많은 얼음들은 녹게 돼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인위적으로 어떤 것들에 대해서, 현재 벌어지는 이것도, 지금과 같은 어떤 커다란 바람도 광우병 때도 그걸 경험했었고, 세월호 때도 경험했었고 여러 가지 바람을 경험했었지만 결국은 그것이 옳냐가 중요한 것이지 옳지 않은 바람은 결국은 사라지게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하는 행위가 어떤 것이냐에 대해서는 재판이라든가 헌재 심판을 통해서 확인될 것”이라며 “부정선거와 같은 이런 것들이 과연 진실이었냐 하는 부분은 확인이 될 것이고 그다음에 모든 진실이 드러났을 때 지금처럼 그렇게 강력한 지지가 있지는 못할 것”이라 예측했다.
조갑제 ‘한동훈‧이준석‧오세훈 연합’…“가능하지만 오세훈 입장 분명히 밝혀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5.2.10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0819_490256_5914.jpg)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차기대선과 관련해서 보수진영이 재집권하려면 반계엄세력연대 로 한동훈, 이준석, 오세훈 연합을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가능한 얘기지만 그러려면 오 시장님이 입장을 분명히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항상 뒤에서 찔끔찔끔 얘기하시는데 ‘나 비상계엄 반대야, 그리고 탄핵 찬성이야’ 그런데 자기 본인이 주도해서 얘기를 하시는 게 아니라 대개 한 전 대표가 다 얘기를 하고 나면 나중에 뒤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강성지지자들의 눈치를 보고 시류를 보다가 뒤에서 찔끔찔끔 얘기하시지 말고 본인은 비상계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현재 탄핵정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분명히 말씀해 주셔야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2일에 개헌특위인도 사실상 오 시장의 출사표 같다는 느낌이인데 결국은 개헌의 전면으로 등장하신 것이고 또 당에서 그분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주로 만든 것이 아닌가”라며 “그때 나는 정치인으로서 이번에 비상계엄을 어떻게 본다, 그러고 탄핵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다, 그러고 지금 시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본인이 밝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은 우리 당에서 이렇게 가고 있지만 우리가 설득을 하자 이렇게 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대구 집회 참석한 與 의원들, 당원 요구에 자유롭지 못할 것”
![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 등이 연단에 올라 집회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했다. 2025.2.8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0819_490258_050.jpg)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11명 과 광역단체장 등이 참석한 것에 대해 “탄핵에 반대하는 흐름이 크게 이어지고 있는데 비상계엄 이후 지지도가 폭락 했다가 거기에 대한 민주당의 점령군식의 대응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면서 반이재명적 성격이 강한 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의원들이 거기에 참석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그렇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왜냐하면 유권자, 당원들의 어떤 요구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그는 “2008년 광우병 시위할 때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광화문광장에서 경찰버스들 위에 올라가서 지지자들한테 연설을 해 비난을 엄청 받았다”라며 “그때 보면 옆에서 시위대가 ‘너 안 올라갈 거야? 올라가야지’ 이러면서 엄청 압력을 가해 (천 전 장관이) 굉장히 꺼려하면서 올라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라는 게 자기 지역 당원들의 요구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대구라는 현재 윤 대통령의 탄핵정국에 대해서 가장 반감이 큰 지역에서 그렇게 당원들이 요구할 때 ‘나는 못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고양병이 지역구인 김 전 최고위원은 지역 당원들로부터 ‘빨리 탄핵 반대집회에 나가서 반대해라, 연설하라’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의에 “지금 욕을 엄청 먹고 있다”라며 “저는 비상계엄에 반대하고 대통령이 조기퇴진이든 자진 책임을, 탄핵심판은 헌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리 강성당원들은 ‘너 당장 사퇴해라’라고 굉장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 지도부의 ‘전략적 모호성’ 어쩔 수 없을 것”
당 지도부에서는 ‘개인 차원이지 당이 관여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 정무적으로 옳은 판단이라고 보냐는 질의에 김 전 최고위원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나가라 마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고 당 지도부가 당의 입장으로 그걸 지지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왜냐하면 탄핵심판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증거가, 중도층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보수진영은 똘똘 뭉치고 있지만 여전히 스스로를 중간지대에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탄핵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그런 분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 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런 좀 어정쩡한 태도는 전략적 모호성인인데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강성지지층들과의 관계설정이 중요한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 인위적인 거리두기보다는 안정적인 변화가 있어야 된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그 안정적 권한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걸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기독교계의 일부 전광훈 목사, 손현보 목사 이런 분들이 시위를 열면 그런 것들에 참여하는 게 안정적 변화인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그 실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뭐라고 논평하기가 좀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친윤 5명 尹 면회, 집단적 움직임 어떻게 보일까”
김 전 최고위원은 오늘 ‘친윤’ 김기현, 추경호, 이철규, 박성민, 정점식 의원이 윤 대통령 접견 후 메시지를 낸다면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예상에 “그럴 수도 있고 반대의 역풍이 불 수도 있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하실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 면회를 가면 대통령이 거의 일방적으로 다 얘기를 하시고 거기에 있는 분들은 듣고 온다고 하는데 이분들이 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가실 수도 있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가는 것들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는 정무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 했다. 이어 “그걸 본인들이 가겠다는 것들을 다른 사람이 가라 마라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거기 들어와서 과연 만나고 나서 어떤 메시지를 내실지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을 위해서 메시지를 내는 건 부적절하다고 보냐는 질의엔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좀 부적절하다”라며 “현재 분위기로서는 당 지지도가 올라간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홍장원‧곽종근 진술 흔들린다’ 주장은 코미디”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측에서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냥 커다란 코미디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101페이지에 이르는 검찰 공소장을 쭉 자세히 보면 대통령이 지시해서 그것이 사령관들에게 넘어간다면, 이 사령관들이 자기 손발이 있어야 될 것 아닌가”라며 “자기 부하들한테 다 지시하는데 경찰청장,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부하들의 증언들이 줄줄이 다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체포조 같은 경우는 군 수사기관, 방첩, 경찰 5명씩 해서 15명으로 체포조를 구성해서 잡아오면 얘들을 이송해라라는 것들을 자기들끼리 다 연락을 했다”라며 “방첩사에서 들어갈 때 자기들끼리 또 문자를 주고받은 것들이 다 공가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쪽 헌법재판소에서 ‘네가 말이 사람이냐 인원이냐 요원이냐’ 이런 걸 가지고 막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실제로 그것은 그냥 말이고, 현장에서는 실제 행동들이 다 있었다”라며 “그러면 그 행동들은 지시를 안 받았는데 그 사람들이 유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서 행동할 리가 없고, 한곳에서만 지시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지시를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부하들끼리도 서로, 현장에 나가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연락을 해서 어디서 만납시다, 체포조를 어떻게 결성합시다 이런 것들이 다 있다”라며 “그것만 보면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네가 말을 그때 이렇게 했는데 말 단어가 조금 달라졌잖아’ 이런 게 별로 의미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큰 흐름에 있어서는 별 의미가 없는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의 발언과 조금 다른 사람들, 대통령에게 불리한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다 그 사람들은 ‘좌빨이다, 좌익이다, 민주당과 손잡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도 터무니없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과의 접견에서 ‘헌재에 나가기를 잘했다, 너무 곡해돼 있더라’라고 밝힌 것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 뭐라고 얘기하겠나? 본인이 헌재에 나갔는데 내가 나가서 얘기해 봤자 별 의미가 없더라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라며 “지지자들을 위한 사기 진작도 필요하니까 그건 정무적 발언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바라보는 ‘친윤‧친한’ 시각 완전히 달랐다”
지금도 당 지도부이라면 최고위원 입장에서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의에 김 전 최고위원은 “저희가 쫓겨나기 전에 했던 얘기는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 차별화를 해야 된다. 대통령이 탈당하시든가 해서 당과의 관계를 끊고, 윤석열‧김건희 없는 국민의힘과 이재명 대표에 의해서 지배되는 민주당하고 싸워야 된다’라고 주장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친윤분들께서는 그건 아니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아마 그분들께서는 ‘봐라,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많은 지지도를 결집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실 것 이기 때문에 아마 바꾸실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6개월, 1년, 2년 하고 끝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과연 역사에서 어떻게 평가가 될지는 저희하고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얘기를 한다고 해서 먹힐 것 같지는 않다”라고 했다.
친한계와 친윤계가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완전히 다른데 그 간격이 더 좁혀지고 있는지 아니면 더 멀어지고 있냐는 질의에 김 전 최고위원은 “저희는 벌어지고 말고 간에 그냥 같은 입장인데 문제는 친윤계와 강성당원들 쪽에서 훨씬 멀리 가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비상계엄은 다 잘못됐어, 그거 누가 몰라’라고 다들 얘기했는데 지금은 ‘비상계엄이 뭐가 잘못됐는데? 그건 계몽령이었잖아’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이 나타났다”라며 “그건 시류에 따라서 그렇게 얘기하시는 거라고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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