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제안은 이해하나 파장은 제한적”
“조기 대선 기간 생각하면 개헌 다루기 어려워”
“이재명 당대표직 사퇴, 대선 날짜 공식화 이후가 될 것”
“尹 메시지, 국민에게 영향 없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는 제안에 대해 “당내 분위기는 개헌이 최우선 과제는 아니다,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한 당대표직 사퇴시기에 대해서는 조기 대선 일정을 공식 발표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7일 <YTN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개헌에 대한 당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국회의장의 개헌에 대한 진정성과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의장이 던진 개헌론의 파장이나 영향은 좀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짧은 기간 동안 38년 만에 이뤄지는 개헌의 복잡한 내용들을 합의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각 정당과 후보들이 향후 개헌의 로드맵 일정을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공약하는 수준에서 대선이 치러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내란 진상 규명, 내란 선동 관련한 조사를 더 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국민의힘의 경우 탄핵에 반대하고 극우 집회에 결합하면서 내란 옹호 정당 역할을 한 것이 사실 아니냐”며 “내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런 정당과 개헌을 논의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기 대선 과정에서 주요 역할 제안의 수락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며 “그러나 당으로부터 또는 이재명 경선 후보로부터 어떤 제안이 온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지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와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박수현 의원은 “사퇴 시기는 들은 바 없지만 내일(8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대행이 대선 날짜를 발표하고 나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경선 후보로서의 행보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 그 이전에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은 조금 부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와 조기 대선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그럴 리가 없다, (국민의힘이)그런 꿈에서 깨어나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옹호해 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아직도 자기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고 사저에서 정치를 하고 메시지를 내더라도 국민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파면 이후 국민을 향해 사죄하는 발언은 없고 기대에 부응 못해 죄송하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만 했는데 파면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이야기냐”고 비판하며 “응원해 주신 분들은 결국 강성 지지층을 향한 감사만 표한 거 아니냐, 정말 이런 대통령을 저희가 하루라도 가졌다는 것이 국민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재구속과 김건희 여사 소환에 대해서는 “역사는 반드시 바르게 청산돼야 미래로 나아가는 나침반이 된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국민들은 12·3불법계엄과 내란뿐만 아니라 반성할 줄 모르고 사죄할 줄 모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입장들이 결과적으로 그런 요구(재구속과 김건희 소환)를 더욱 강하게 하는 자업자득의 형태가 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현재 김두관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전 지사 등도 지금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명계 주자들의 출마 선언에 대해 박 의원은 “크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당 내에 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양성을 인정하고 축제처럼 경선을 치르고 대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