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동시 개헌도 오픈프라이머리도 모두 '거부'...경선룰, '50 대 50 국민참여경선' 확정
이재명,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 가상대결도 압도
김능구 "초반 판세, 이재명 50∼55% vs 국힘 35∼40% vs 이준석 10%"
민주, '역선택' 우려에 중도층 흡수보다 지지층 결집.. 야권 균열 우려
국민의힘-이준석 단일화도 변수
홍형식 "이준석 단일화시 2030 중도층 공략 물꼬 트일 것"
![민주당이 이재명 1강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치권의 '대선 전 개헌' 요구와 '오픈프라이머리'를 모두 거부하는 것이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4/689423_499584_2642.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6·3 대선 레이스 초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강 체제가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50%가 훌쩍 넘는 지지율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양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여야를 통틀어 '1강'의 굳건한 지지를 유지하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중도층과 비명계, 혁신당 등이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와 개헌을 거부하고 있다.
11일 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21대대선 경선룰을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잠경 결정했다. 일반 국민까지 포함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가 아니라 '당원민주주의'에 입각한 민주당 당원들 중심의 국민참여경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12일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이재명 1강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치권의 '대선과 동시 개헌' 요구와 '오픈프라이머리'를 모두 거부하는 것이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는 反이재명 표심이 대거 유입돼 '역선택'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지지층만 결집해도 무난히 당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경우 '신천지' 등 反이재명 보수표의 역선택 유입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명계와 국민 과반이 요구하는 개헌과 오픈프라이머리를 전면 거부하는 이러한 행보가 '야권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여서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간 격차는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30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을 갖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국민의힘과 '보수단일화'할 경우 전체 판세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 대선 전 개헌도 오픈프라이머리도 모두 '거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6·3 조기대선이 성사되자 정치권에서는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들은 대부분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보완할 '개헌'을 부르짖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선일에 개헌 국민 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선 전이나 대선과 동시에 개헌은 어려워 보인다. 국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당이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 의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헌·불법 비상계엄 단죄에 당력을 모아온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이 당장은 개헌 논의보다 정국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개헌이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이라면 사실상 합의가 불가능하다"며 "현 상황에서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 대선 이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자"고 물러섰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비명계가 요구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언론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박 위원장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경선의 공정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염려되는 바가 크다"며 "당원 주권주의 관점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윤덕 사무총장 역시 "우리 당이 '당원 주권 시대'를 강조해 왔는데 권리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 측이 10일 입장문을 내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재차 요구했으나 당 선관위는 일축하고 있어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픈프라이머리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김부겸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오픈프라이머리 추진 동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재명,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 가상대결도 압도
김능구 "초반 판세, 이재명 50∼55% vs 국힘 35∼40% vs 이준석 10%"
이처럼 민주당이 개헌이나 오픈프라이머리를 모두 거부하는 것은 이재명 1강 체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중도층이나 부동층 흡수보다 지지층만 결집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 응답률 14.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다자대결에서 42%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2%)과 홍준표 대구시장(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오세훈 서울시장(5%) 등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32%로 이 전 대표에 미치지 못했다.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 전 대표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53%·김문수 35%, 이재명 51%·오세훈 38%, 이재명 52%·한동훈 32%, 이재명 50%·홍준표 38%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5일~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ARS·RDD,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46.2%, 김문수 17.0%, 한동훈 7.2%, 홍준표 6.4%, 오세훈 4.4%, 이준석 3.4%, 김동연 2.0%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선 결과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53.7%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7.9%였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폴리TV 스튜디오에서 가진 <민심레이더>에서 "현재 전체적인 대선 판세 전망으로 보자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50~55% 정도 볼 수 있고, 국힘 후보가 35~40% 정도로 보이고, 여기에서 이준석 후보가 한 10% 정도"라고 말했다.
민주, 지지층 결집에 야권 균열? 국민의힘-이준석 단일화도 변수
홍형식 "이준석 단일화시 2030 중도층 공략 물꼬 트일 것"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여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보수층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상태지만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면 지지층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민심레이더>에서 "최근 여론조사는 탄핵 직후의 여론조사"라며 "자연스럽게 일정 부분은 복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개헌이나 오픈프라이머리 요구를 모두 거부하고 지지층 결집에 주력한다면 지지율은 정체되고 야권 균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소장은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립 구도에서 정치적 위상을 확보해 왔던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과 대립구도를 연장해 간다면 지지율이 더 이상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만일 국민의힘이 지지층을 결집하는데 성공하고 이준석 의원과 단일화를 성사킨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홍 소장은 "이준석 의원이 단일화에 합의한다면 2030 세대 공략이나 중도층 공략에 어느 정도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판세가 달라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능구 대표도 "박근혜 탄핵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41%를 득표했는데 그 당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 보수 후보의 득표율 합은 이를 넘어섰다"며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격차를 10%p 내로 좁힐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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