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원한다면 다음 주 중 결정할 것”
“선관위는 중립 지켜야 하는 기관, 추대 안 해”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관위원장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추대론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관위원장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추대론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후보 추대론에 대해 “꽃가마는 없다, 선관위는 한덕수의 히읗자도 꺼내지 않고 있고 만약 뜻이 있다면 속히 들어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황우여 위원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덕수 차출론, 추대론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다른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관위로서는 한자의 히읗도 안 꺼낸다, 선관위는 중립으로 집행하는 기관이고 인재 영입은 당의 당무기 때문에 의원님들 중 일부가 그런 일을 하시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아직 공식화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아마 주 중에는 결정을 하셔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은 비대위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현재까지 나온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14~15일 후보 등록 및 서류 접수, 16일 서류 심사로 컷오프, 1차 경선을 여론조사 100%로 치르고 여기서 4명을 추린다. 이후 2차 경선으로 2명을 추려 5월3일 2차 경선자 2명을 놓고 최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에 뜻이 있다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을 내려 14~15일 서류 접수 기간에 등록을 해야 한 대행에게도 자격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행 특혜론, 추대론에 대해 황우여 위원장은 “최종적으로는 비대위에서 다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지만 (선관위는)고려하는 것이 없다”며 “이런 추대론은 다른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 위원장은 “정치가 불가능한 것은 없겠지만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가급적이면 본인이 열차에 빨리 타야 당의 지원도 받는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행의 추대론, 이른바 꽃가마라도 태워 추대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 황 위원장은 “꽃가마 태우는 식의 추대는 없다, 선관위에서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고 뜻이 있다면 공정한 절차 안에 속히 들어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의 1강 후보 평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본 지지표는 항상 우리 당이 갖고 있었다, 확장력에 있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소극적으로 생각할 건 아니고 충분히 가능하다”며 “저희 당 나름대로 자신감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위원장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는 지지율 3~4%에서 시작한 분들이다, 1차, 2차, 3차 경선을 하다보면 반드시 변수가 나타난다”며 “토론하는 모습이나 발언 내용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경선 과정에 대해 복수안을 놓고 후보 진영들의 의견을 반영해 비대위에서 최종 룰을 결정할 예정이다.

황우여 위원장은 “탄핵 이전에 선거 일정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보니 준비 시간이 없었다”며 “후보 진영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며 일부 언론에 나온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비대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자 경선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발하고 있으며 안철수 의원의 경우 국민투표 80%, 당원투표 20%를 주장하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완전 국민 경선제가 수용되지 않으면 출마 자체를 재검토하겠다는 등 예비 후보들 간의 의견도 다른 상황이다.

탄핵 정국을 겪으면서 5대5가 아니라 민심을 더 반영해야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5대5라는 것은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어 5대5를 지금 바꾸려면 시간이 없다”며 “최종 결선투표는 당헌에 못 박아져 있는 게 아니고 중요한 변화이기 때문에 비대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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