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수도권 거쳐 27일 최종 선정
순회경선 누적 이재명 89.56% 김동연 5.27%, 김경수 5.17%
충청권 경선 결과 이재명 88.15%, 김동연 7.54%, 김경수 4.31%
영남권 경선 결과 이재명 90.8% 김경수 5.9%, 김동연 3.3%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과 영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누적 득표율 9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이날 오후 울산에서 열린 민주당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이 예비후보는 유효 투표수 7만3255표 중 6만6526표 (90.8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4341표(5.93%)를 얻은 김경수 예비후보가 2위를, 2388표(3.26%)를 얻은 김동연 민주당 예비후보가 3위를 기록했다. 

전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에서 6만4730표 중 5만7057표(88.15%)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이 예비후보는 누계 득표율 90.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4천883표(7.54%)를 얻어 2위, 김경수 후보는 2천790표(4.31%)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현재 충청과 영남권 순회 경선 누적 득표율은 전체 12만7985표 중 이 후보 12만3583표(89.56%), 김경수 후보 7131표(5.17%), 김동연 후보 7271표(5.27%)이다. 순회경선 전체 투표율은 선거인단 21만5215명 중 13만7985명이 참여해 64.11%로 집계됐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총 4차례의 순회 경선을 끝으로 경선 마지막 날인 27일 최종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세 후보는 이날 영남권 합동연설회 연설을 통해 각자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후보는 “영남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젖힐 새로운‘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할 것”이라며 “산업화의 신화,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대한민국 최초 장기 국가발전전략 '비전2030'으로 성장과 분배, 두 개의 날개로 날아오르는 복지국가를 설계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이 못다 이룬 꿈, 복지국가의 꿈, 국가균형발전의 꿈, 이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AI와 디지털 전환, 기후경제와 녹색산업, 인재 양성의 3대 축을 중심으로 국가 투자를 통해 혁신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전날 충청권 합동연설회 연설을 통해서도 각자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헌법 개정 등 난관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은 K-과학기술을 이끌 세계적 과학 수도로, 충남 충북은 첨단 산업벨트가 들어선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당선 즉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며 “취임하는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고,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충청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의 일자리와 교육에 집중하겠다”며 “충북, 충남, 대전에 대기업 도시 3개를 건설하겠다. 대기업 일자리와 연계해 서울대' 3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큰 책임감 느껴…경선 최선 다할 것”

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영남권 순회경선 결과 90%대 득표율을 올린 것에 대해 “88%나 90%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당원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 저로서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기대하는 국민 의견(국민선거인단)에 대한 결과도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속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이번 경선 목표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 그래야 압도적 정권교체 가능해“

2위 김경수 후보는 영남권 경선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14.66% 득표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경선 목표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이고, 그래야만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영남에서의 당원·대의원 지지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경선 기간 더 좋은 성적을 얻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일에 적임자라는 생각 흔들림 없어“

3위 김동연 후보는 “아주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남은 경선에서 꿋꿋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제가 가장 적임이라는 생각에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 끝까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호남권과 수도권 경선에서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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