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2884_503267_3917.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막판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가 9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단일화 타협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폴리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임이자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7시30분경 김 후보와 직접 통화해 이날 11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답을 받았다.
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의 후보이지만 아직 의원들하고 상견례를 못 했다. 의총에 오셔서 후보의 생각을 말씀하실 것”이라며 “이런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호소력 있게 말씀하신다면 (타협안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의원총회 참석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14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까지 캠프 내부 이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전날 2차 공개 회동을 통해, 전국민에게 ‘강제 단일화’의 부당함을 알렸지만, 치킨게임이 이어질 경우 파국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심 중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대승적 결단을 위한 조건으로 ▲단일화 방식 후보 일임 ▲무리한 단일화 압박에 대한 당 지도부의 사과 ▲현행 여론조사 중단 및 역선택 방지 장치 없는 국민여론조사 100% 실시 ▲공동정부 운영 등을 타협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김 후보 지지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이신범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파국적인 상황을 그대로 둘 수는 없기 때문에 후보가 타협점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어젯밤에도 굉장히 늦게까지 고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하면 후보가 방안을 제시해 볼 텐데, 당 지도부가 일을 그르쳐 놔서 상당히 어렵게 꼬여 있다”며 “당 지도부가 선출된 후보를 예우하면서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아예 무시하고 처음부터 한 예비후보로 해놓고 끼워 맞추려고 하니까 후보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후보 선출한 걸 무효로 하려는 건데 그러면 설명이 있어야 한지 않나”라며 “선거운동도 해보지 않고 패배주의에 사로잡혀서 무조건 후보 교체를 하면 된다는 식인데, 교체한다고 해서 이긴다는 보장은 또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