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박근혜 겨냥 “주인 배반하는 머슴 내쫓아야”
“‘카더라 가짜뉴스’에 넘어가면 안돼....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영천시 영천공설시장을 찾아 한 가게에서 영천사랑상품권으로 말린 고추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3009_503390_5049.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보수의 ‘텃밭’이자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 1박 2일의 경청 투어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TK 지역 주민을 만나 색깔론 말고 국민을 위해 일할 머슴을 뽑아야 한다며 유능한 사람을 뽑을 것을 당부했다.
경북 지역 경청 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영남 신라 벨트 경청 투어’의 첫 일정으로 경북 경주에서 시작해 영천과 김천, 성주, 고령을 방문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경 경주에 방문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선택하는 도구일 뿐이다. 여러분들이 충직하게 부려먹을 일꾼들”이라며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고,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12·3 내란의 밤에도 맨주먹으로 총과 장갑차를 이겨낸 게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경주시민들께서 경주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희망 넘치는 나라로,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오전 11시 30분경 영천에 방문했다. 그는 “우리가 왕을 뽑는 것도 아니고, 지배자를 뽑는 것도 아니다.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할 머슴을 뽑는 것”이라며 “우리가 맡긴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을 사용해서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카더라 가짜뉴스’에 넘어가면 안돼....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내야”
가짜뉴스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이 후보는 “누가 지나가는 말로 ‘카더라 가짜뉴스’를 만들어 엉터리로 가르쳐 주는 것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가 뽑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의 삶도 달라진다. 똥 막대기인지 정말로 호미인지를 잘 골라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오후 2시경엔 칠곡군에 방문해 “머슴의 제1조건은 잘생긴 것도 아니고,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도 아니다”라며 “진짜 중요한 것은 충직하냐,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유능하냐가 아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번에는 정말 색깔이나 연고 말고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골라 달라”며 “이재명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그렇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박근혜 겨냥 “주인 배반하는 머슴 내쫓아야”
그는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머슴이 살림을 잘해야지, 도둑질하거나 주인에게 달려들고 심지어 주인의 안방을 빼앗으려 하면 내쫓아야 하지 않나. 혼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농땡이는 조금 칠 수 있지만 주인을 배반하고 주인의 자리까지 차지하려 하면 반드시 축출해야 한다. 지금도 국민 여러분이 축출 중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6월 3일 역시 내란이 끝나는 날이 아니다. 내란을 끝내는 일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10일에는 경남 창녕과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을 순회하는 ‘영남 신라 벨트편’ 두 번째 일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