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덕에 장관도 해보고 대통령 후보까지 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을 끌어낼 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윤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나 언론플레이였다. 윤 전 대통령은 탈당을 포함해 무엇이든 후보 결정에 따르겠다며 사실상 김문수 후보에게 공을 떠넘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겁하고 구차하기 짝이 없는, 지극히 윤석열스러운 태도”라며 “김 후보는마음에도 없는 탈당, 출당 이야기로 어그로 끌지 말고 내란에 대한 사과나 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윤 총괄본부장은 “급기야 윤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김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전광훈의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며 “아무리 위장해도 극우, 내란, 기득권 세력의 민낯이 숨겨지지 않는다. 내란 잔당, 극우세력과 절연하지 않는다면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윤석열·전광훈의 늪, 내란의 망령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윤 총괄본부장은 “내란 기득권 연장 세력은 미국과의 관세협상마저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그제 한국이 정부 교체기에 있지만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에 좋은 제안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선거에서 이겨보겠다고 국익을 볼모 삼아 거리낌 없이 매국 행위, 매표 행위를 일삼는 파렴치한 자들에게 더 이상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청년 고융률 4년 만 최저...노동부 장관 김문수 이미 낙제점”

또한 경제 문제에 대해 김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다. 윤 총괄본부장은 “어제 KDI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 불과 석 달 전 전망치의 반토막 수준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5.3%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최근까지 고용 문제를 담당했던 사람이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아닌가.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윤 정권 경제 폭망의 공동정범이다. 이미 낙제점을 받은 윤 전 대통령 다시보기의 장밋빛 공약 말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윤 총괄본부장은 현장 민심에 대해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로 4일째를 맞는다. 아직 초반이지만 골목골목에서 전해지는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다. 부산 서면시장의 상점을 굽이쳐 흐르는 민생 회복의 열망, 경남 곳곳의 거리를 가득 채운 내란 종식의 염원이 화개장터를 거쳐 국민통합의 소망으로 여수 앞바다와 순천만에 모여 진짜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李, 영호남 청년들과 간담회 뒤 광양·여수·순천·목포 ‘텃밭 유세’

이날 이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순신 호국벨트’ 대장정을 이어간다. 먼저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광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문유성씨와 대구의 20대 여성 김다니엘씨와 ‘동서 화합’ 간담회를 가진다. 청년들은 이 자리에서 국토 불균형, 지역 경제의 어려움, 청년세대들의 애환 등을 나눌 예정이다. 

이후 전남 광양과 여수, 순천, 목포 등 민주당 텃밭 지역에서 유세를 벌인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순신 호국벨트는 부산과 거제 故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서 출발해 故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서 끝을 맺게 된다”며 “대한민국의 동서 벨트를 이어 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은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