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럼 초청토론회서 발언
반이재명 빅텐트 추진 중, 이준석 단일화 "결국 하게 될 것"
美전술핵 괌에 배치, 북한 향한 배치라는 점 확실히 해야
노란봉투법은 악법 "무법천지 만들면 누가 기업하나"
'미스 가락시장' 발언 "주의 깊지 못해 죄송, 여성 존중"
이재명 삼권분립 훼손 지적하며 "독재 막을 사람은 나"
![21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4488_505062_265.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선관위가 해명할 노력을 해야 한다며 선관위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극우 세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는 "관계를 잘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해 완전히 단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원팀을 넘어선 빅텐트가 가능하려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중요하며 결국 단일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러 간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어떤 영화인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대한민국 선거가 공정하게 돼야 한다,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이영돈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지난달 4일 파면된 이후 재판 일정 외에 첫 공개 행보로 대선을 13일 앞두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비상계엄은 잘못됐지만 탄핵엔 반대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제가 그날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만약 참석할 수 있었다면 윤 전 대통령을 말리고 반대했을 것"이라며 다만 "탄핵에 대해선 내란 부분이 소추결의서에 들어가 있었는데 중간에 뺀다든지 절차적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이 났기 때문에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논란이 있고 지지율에 대해서도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윤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석동연 변호사의 선대위 합류와 탈퇴 논란,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 신청 등 친윤의 그림자가 이번 선거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국민의힘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가닥을 잡고 잘 정리정돈 되고 있다"며 "제가 넓게 포용하고 정리해서 투표 당일에는 반드시 대역전의 드라마를 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극우 지지층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관계를 잘 이뤄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노총 불법파업을 옹호하고 진보당이나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했던 이석기당과 같이 협력하는데 이런 부분하고 형평성을 맞춰서 봐야 한다"며 "국민의힘만 왜 광화문이나 바깥(극우) 시위 세력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느냐고 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내홍 이후 결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결국은 원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경선 후유증도 남아 있고 과거로부터 오는 갈등 요소가 있긴 하지만 원팀, 또 원팀을 넘어선 빅텐트로 밖에 있는 이준석 후보나 다른 후보님, 모두 통합이 돼서 반이재명 ,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대단합, 대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단일화가 어려워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의 당대표를 지낸 분이고 모든 뿌리와 지향점은 국민의힘"이라며 "독자 정당을 하는 것이 얼마나 고단하고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잘 될 것이다, 저희들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좌도 우도 다 포용할 수 있는 김문수가 보수의 새로운 통합지도자"라며 "보수라고 해서 좌도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좌도, 우도, 북한도 다 포용할 수 있는 위대하고 폭넓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美전술핵 괌에 배치, 북한 향한 배치라는 점 확실히 해야
트럼프 정부의 압박에 대응해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협상 전략과 핵 정책에 대해 묻는 시간도 가졌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신뢰'와 '동맹'을 가치로 삼고 협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축이고 또 군사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군사 동맹의 축"이라며 "높은 관세,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여러 가지 대처에서 한미 동맹이 중요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 있는 정당과 후보는 김문수라는 점은 확실하다,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평택부터 동두천까지 미군들과의 신뢰가 형성돼 있고 미국 정계, 의회가 신뢰하는 사람은 저 이상으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미국에 정말 필요한 존재다, 비행기, 반도체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의 각종 과학기술, 바이오까지 모든 부분에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 인적 자원의 우수성과 지정학적인 위치 등 이 모든 것이 미국으로서는 어떤 나라보다도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가치가 미국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미국이 세계적으로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대한민국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 8년을 하면서 북한이 인도적인 지원도 하고 파주, 고양, 김포 등 북한 인접 지역의 상황도 알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처럼 북한에다 돈을 주고 이런 것이 아니라 투명한 대북 관계를 운영하면서 성과도 낼 수 있는 사람은 저"라고 말했다.
원자력 협정 개정에 대해서는 결국 미국과의 신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민감국가로 지정했는데 대한민국이 한미 동맹의 축이고 미중 패권에서 가장 최전방의 핵심적 위치에 있는 나라라는 점을 강조해서 확신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전술핵 재배치의 경우 우리나라의 미군기지가 아닌 괌에 배치하되 이 핵이 북한을 향한 것이라는 점을 한미 양국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미군기지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면 큰 반발과 우려가 있기 때문에 괌에 배치하되 괌에 배치된 미국의 전술핵은 북한을 향한 것이라는 것을 한미 양국이 천명할 필요가 있다"며 또 "미국의 핵잠수함이 세계를 다 순항하고 있는데 한반도 인근을 부정기적으로 순항하면서 북한에 만약 도발할 경우 적 지도부가 완전히 완파, 전멸될 것이라는 확고한 공포를 심어줘야만 억지력이 생기고 평화가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6당 위원들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4488_505063_2739.jpg)
노란봉투법은 악법 "무법천지 만들면 누가 기업하나"
과거 노동운동의 전설로 불리며 친노동적인 성향을 보이던 김 후보가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헌법과 민법에 맞지 않는 악법이라고 한 주장에 대해서는 "노란봉투법은 아시는 것처럼 불법 파업에도 손해배상을 못하게 하는 것인데 이건 안 된다, 합법 파업은 당연히 합법이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못하는데 불법 파업도 손해배상을 못한다고 하면 무법천지가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의 노동손실 일수가 윤 전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통해서 거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파업으로 인한 손실일수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많다"며 "무법, 불법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까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에서 기업하기 가능하겠냐, 현대자동차도 왜 미국으로 갔는지도 강성 민주노총 때문이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예방하기 위해서 노란봉투법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청 노동자들의 권익은 보호돼야 된다, 강성의 대기업 노조가 지나치게 자기 이익을 많이 챙기기 때문에 밑에까지 내려갈 힘이 없는 것"이라며 "하청 노동자들까지 포함한 노사 간 협상이 이뤄지도록 법률 준비도 돼 있는데 민주당이 통과를 안 시키고 있는 것이 '노동약자 보호지원법'이다, 제가 내놓은 법인데 민주당이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켜야 되기 때문에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은 이재명 후보가 추진하고 있는 사안으로 이 후보는 "노란봉투법은 대법원 판례가 이미 인정하는 법안이며 당연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후보는 "노란봉투법은 헌법과 민법에 위배되며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할 수가 없다"며 "반드시 재고해야 할 법안"이라며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기업 민원을 전담하는 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등 친기업 기조가 지나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기업인들의 감옥 리스크, 사법 리스크에 대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제임스 킴 회장이 공개석상에서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안 온다고 하더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9년째 재판을 받는 중인데 1, 2년 안에 잘못에 대한 결론을 내려줘야지 너무 오래 끌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은 창의적인 자기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통해서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어야지 국내 법정에 붙들어 놓으면 안 된다"며 "법을 안 지키는 기업에 대해서는 단호히 엄단을 해야겠지만 너무 오래 시간을 끌며 오너의 사법리스크를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시장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4488_505064_296.jpg)
'미스 가락시장' 발언 "주의 깊지 못해 죄송, 여성 존중"
이어 대선 캠페인에서 '약자와의 동행' 행보에도 신경을 쓰는 반면 여성 성평등 공약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소녀시대, 춘향이, 미스 가락시장'까지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하며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 후보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 발언이 잘못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성의 권리와 권익 향상을 위해 항상 생각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어느 성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서로 평등하게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이 진정한 성평등이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교육 분야에 관한 질문에서 '4세 고시, 7세 고시'를 들어봤냐는 질문에는 "4세 고시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건 아동학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나친 사교육의 과열 부분은 대책을 세워야 된다, 법으로 강제하기 보다는 언론이 계도하는 방향으로 애써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교육의 대책으로 "학교가 정상화되고 학교가 살아야 된다"며 "요즘 맞벌이도 많기 때문에 학교가 부모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교대를 나오고도 취업하지 못한 선생님들이 계신데 이런 분들을 공교육 안에서 예산으로 채용해서 밤늦게까지 늘봄을 대폭 강화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아이들이 맡길 수 있는 공교육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삼권분립 훼손 지적하며 "독재 막을 사람은 나"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독재'에 대한 비판의 말도 전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완전히 방탄유리를 하고 방탄조끼를 입고 방탄입법을 하고 자기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장을 청문회, 특검을 하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를 법을 고쳐서 죄 자체의 행위를 없애버리겠다는 이런 독재가 어디 있느냐"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고 이게 바로 방탄 독재, 민주당이 아니라 독재당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독재냐 민주냐, 무법이냐 합법이냐의 갈림길에 와 있다, 저는 민주화를 위해서 유신시대부터 5공을 거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인데 이런 위기의식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입법 독재를 넘어서서 행정, 사법을 장악한 이재명의 독재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 6월 3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위대한 민주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국민의힘 김문수와 함께 민주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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