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중앙선대위 총괄전략본부장 기자간담회
“국힘 재결집 변수도...尹·전광훈·金이 한동훈·유승민·이준석과 야합 가능성 있어”
“이번 사전투표, 최초로 평일에만...직장인·학생 등 민주당 지지층 투표율 낮을 수도”
“목표 득표율 발표 않을 것...오만해보이거나 지지층 긴장·이완시킬 우려”
金-이준석 단일화 가능성에 “긴장하며 보고 있지만 관련 전략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3869_504378_5544.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3 대선을 약 18일 앞둔 16일 "'샤이 국힘'이 존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대선 판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천준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전략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 흐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천 본부장은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외관상으로는 이재명 후보의 외관상 우세로 보여지는 상황"이라면서도 "여론조사는 추정치일 뿐이고 실제 투표 결과가 아니다. 자체 조사와 공표 조사, 역대 투표 결과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본 결과 대선 판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공표된 조사 결과에 실제 투표율을 대비해 보면 지지율 격차는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과 국민의힘 분열 등의 상황으로 인해서 현재 여론조사 응답을 회피하고 일시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국힘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힘 재결집 변수도...尹·전광훈·金이 한동훈·유승민·이준석과 야합 가능성 있어"
또한 "국민의힘 진영의 재결집 변수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선거 막판 윤석열·전광훈·김문수 이 극우 내란 세력이 한동훈·유승민·이준석 등과 야합하여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며 "그럴 경우 부분적으로라도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지지율 격차는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사전투표, 최초로 평일에만...직장인·학생 등 민주당 지지층 투표율 낮을 수도"
천 본부장은 "투표율이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이번 대선은 사전 투표가 최초로 평일에만 진행된다. 이에 따라서 직장인, 학생 등 민주당 지지 유권자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 결과보다 실제 득표율이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부 여론조사에 기반해 선거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경우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국민의힘의 총결집,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 약화로 이어지면서 실제 선거 결과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목표 득표율 발표 않을 것...오만해보이거나 지지층 긴장·이완시킬 우려"
민주당 선대위는 앞으로 목표 득표율 등 수치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천 본부장은 "목표 득표율 예측은 무의미하다. 앞으로 선거기간에 여러 변수가 많이 남아 있고 지금 상황에서 목표 득표치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유권자들이 보시기에는 얼마를 득표하겠다는 게 오만해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지지층에게 불필요한, 과도한 긴장을 주거나 이완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에도 선대위 차원의 목표 득표율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와 안정적 정권 교체를 위해서 민주당과 선대위는 더욱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천 본부장은 '보수층에 대한 호소가 통했다는 평가도 있는데 샤이 국힘에 대한 분석과 충돌하는 건 아닌가'라는 물음에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선거는 양당 구조하에서 최종적으로 투표 결과에 반영되는 사례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내란과 계엄으로 인해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치러진 조기 선거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거에 참여할 동기와 명분을 갖지 못한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란 세력 종식 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 등 명확한 입장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 반응을 보일 분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동기부여를 얻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 있다"며 "하지만 이후에 상황 변화라든지 여러 가지 계기에 따라서 (샤이 보수)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보고 있다"고 했다.
金-이준석 단일화 가능성에 "긴장하며 보고 있지만 관련 전략은 없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강훈식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긴장하며 바라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에 대해 따로 전략을 만들거나 목표나 방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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