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8시 대선 일주일 앞두고 마지막 3차 TV토론
사전투표 앞두고 '지지층 결집' 총력적 벌일 듯
비상계엄·사법리스크·개헌 등 난타전 예상
이재명, 방어하며 '비상계엄'책임론 두고 金압박
김문수, 李 정책 검증하며 '사법리스크' 공세
'이재명 저격수' 이준석도 李 향한 공방 예고..李 "단일화 없다"
주한미군·남북갈등도 토론 주제로 등장할 수도
![6·3 대선을 일주일 남겨둔 27일 대선 주자 4인의 3차 TV토론이 열린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5258_505872_523.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6·3 대선을 일주일 남겨둔 27일 대선 주자 4인의 마지막 3차 TV토론이 열린다. 경제, 사회 분야에 이어 후보들 간 최대 공방이 예상되는 '정치외교' 분야 토론에서는 비상계엄 책임론과 사법리스크, 개헌 등을 두고 '방어'와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열린 2차 토론에서도 후보들 간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네거티브' 토론전을 벌인 데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지지층의 결집과 중도·무당층의 표심을 노리기 위해 마지막 총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마지막 공식 TV토론인 만큼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향한 협공의 강도가 높아질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안정적 1위 수성'을 목표로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극적인 '막판 추격전'을 노리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 두 자리에 도전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3% 득표율을 목표로 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상대 후보별 공격과 방어 리스트를 파악해 마지막 표심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정치분야 토론으로, 권영국 후보만 외부 유세 일정을 잡았을 뿐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간단한 공약 발표 외에는 외부 유세를 접고 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대선 막판 이슈가 되는 '김-이 단일화'에 대해 이준석 후보가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없다"고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 또한 토론을 앞두고 이날 오후 민주당 당대표였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오늘(27일)오후 8시에 열리는 3차 TV토론은 정치 분야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1분 30초의 시간총량제토론에 이어 공약검증토론으로 △정치 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토론한다.
![이재명 후보는 나머지 후보 3인의 공세에 대비해 '방어'에 집중하면서도 김문수 후보가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비상계엄 책임론'을 내세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5258_505874_743.jpg)
이재명, 방어하며 '비상계엄' 책임론 두고 金압박
이재명 후보는 나머지 후보 3인의 공세에 대비해 '방어'에 집중하면서도 김문수 후보가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비상계엄 책임론'을 내세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과거 자유통일당 등 극우 행보 등도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으나 계엄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였을 뿐 윤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탄핵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밝혀온 데다 극우 세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를 두고도 집요한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후보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를 '내란 단일화'로 규정한 만큼 '내란 청산'을 언급하며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동시에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이 후보는 공세를 이어가면서도 2차 토론을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감을 반영해 정치개혁과 개헌, 외교와 안보 등 이 후보가 가진 정치 공약을 설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토론에서는 '정치 보복은 없다'는 기조 아래 대통령 4년 연임제를 중심으로 권력 분산형 개헌을 강조하고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등 제도 개혁 공약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방탄입법을 거론하며 '독재', '방탄'을 한 번 더 지적해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는 한편 개헌 공약에서 임기 단축을 배제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개헌 의지의 진정성을 물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5258_505875_92.jpg)
김문수, 李 정책 검증하며 '사법리스크' 공세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방탄입법을 거론하며 '독재', '방탄'을 한 번 더 지적해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한 만큼 개헌 공약에서 임기 단축을 배제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개헌 의지의 진정성을 물을 전망이다.
이어 그간 김 후보가 공약해 왔던 정치개혁인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 △대법관·헌법재판관의 중립성·독립성 확보 △국회의원 불체포·면책특권 폐지 등을 개헌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며 이 후보를 향해 개헌 의지를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주장한 '연임제 개헌'이 "장기 집권 여지를 두고 있다"며 '독재'의 맥락으로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26일 해당 법안을 철회하기는 했지만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과 대법관 증원 법안 추진 등을 근거로 이를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와 엮어 방탄입법, 삼권분립 침해의 기조로 이 후보에게 집요하게 의견을 요구하는 한편 이준석 후보와 협공해 이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펼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이준석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는 비상계엄과 사법리스크 등 거대 양당의 실책을 모두 공격하며 차별성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와 협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5258_505877_1159.jpg)
'이재명 저격수' 이준석도 李 향한 공방 예고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이준석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는 비상계엄과 사법리스크 등 거대 양당의 실책을 모두 공격하며 차별성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 후보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전략을 짜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1차, 2차 토론 모두 이재명 후보가 본인 발언을 스스로 삭제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이재명이 어떤 자폭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거북섬부터 해서 여러 자폭성 발언을 했는데 왜 그랬는지 심도있게 물을 예정"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맹공을 예고했다.
그는 마지막 토론인 만큼 공세 수위를 한층 높여 이재명 후보의 과거 부정선거 관련 발언과 최근 논란이 된 시흥시 거북섬 인공서핑장 문제 등을 언급하며 정책 일관성과 국정 운영 역량에 대한 검증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일화를 두고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향한 공세도 예상되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김 후보와 힘을 합해 1위인 이재명 후보엑 강한 비판을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 이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정부 조직을 개편해 효율적인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실 폐지와 안보 부총리를 신설 등의 정치 개혁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국 후보는 기존 진보 정당의 최고 득표율에 도전하는 전략으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권 후보는 권역별 개방형 정당명부제 도입, 국회의원 숫자 확대 등의 정치개혁 공약을 내세웠다. 거대 양당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5258_505878_1250.jpg)
주한미군·남북갈등도 토론 주제로 등장할 수도
주한미군의 감축 또는 철수 등의 조정론이 대선일 앞두고 주요 사안으로 등장해 이를 두고 후보들 간 공방도 예상된다.
김 후보는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 의견을 꾸준히 밝혀 왔다. 북한 핵 위협이 가중될 경우 한미 간 협의를 통해 전술핵을 괌 등의 미국 영토에 재배치하거나 나토(NATO)식 핵 공유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도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다만 남북갈등 해소를 위한 입장은 세 후보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이 견고해 지면서 북한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재명 후보는 9·19 군사합의 복원, 전시작전권 환수, 이산가족 상봉 등 교류·협력 공약 등을 제시했다. 이준석 후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만남을 제시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강경 대북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화·교류 기조에 비판적이며 윤석열 정부의 강경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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