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전 수사착수 유례없어…검찰개혁 빠르게 완수"
내란특검법은 국회가 제정한 법률…"尹 성실히 임해야"
나토 불참 비판한 국힘에 일침 "수준 낮은 정치공세"
농림장관 유임 "능력 있으면 기용하겠단 탕평인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733_509721_3828.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검찰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핑계로 인사에 개입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최적임자"라며 "비상한 리더십으로 내각을 지휘하고 나라 안팎의 복합 위기를 돌파할 추진력 있는 국무총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민석 후보자가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신뢰를 드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미리 경고한다, 수사를 핑계로 총리 인사에 개입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을 고발한 지 하루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이 배당되자 이를 비판하며 검찰을 향해 사전 경고를 날린 것이다.
김기표 원내부대표도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국회 차원의 인사청문회 전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검찰이 여전히 자신들이 하나의 정치세력이 되고 정치적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이재명 정부를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완수할 것"이라며 "검찰은 더 이상 명을 재촉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내란특검법, "국회가 제정한 법률 "尹 성실히 임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검경 수사에 거듭 불응하고 특검 수사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입법은 국회의 몫이고 심판은 법원의 몫"이라며 "윤석열은 궤변을 중단하고 특검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허 원내수석은 "내란 특검법은 국회가 제정한 법률로 헌법기관인 국회가 국민 요구에 따라 입법한 법률을 매도하는 것은 국회 입법권을 부정하는 위험한 주장"이라며 "특검이 요청한 신속 재판은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한 정당한 조치이며 구속 만료가 임박한 상황에서의 재판 촉구는 정치 보복이 아니라 오히려 헌법과 법률에 따른 책임 있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내란 사건 공소유지에 특검팀이 개입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선 "주관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윤석열은 궤변으로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성실히 특검 수사와 재판에 임하기 바란다, 비겁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733_509722_3934.jpg)
나토 불참 비판한 국힘에 일침…"수준 낮은 정치공세"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한 성토의 목소리도 나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 대통령이 고심 끝에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했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산과 그에 따른 경제 안보적 파장을 우선 대비하기로 결정한 것"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국내 주식시장과 원화 가치가 출렁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까지 언급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새 정부의 국무총리도 없고 내각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경제 안보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참 결정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이를 정쟁에 악용하려고 한다, 친중, 친러, 왕따 외교를 운운하면서 수준 낮은 정치 공세만 퍼붓는다"고 일침했다.
그는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중동 상황을 이유로 나토 방문을 취소했고 호주도 총리를 대신해서 국방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일본과 호주도 친중, 친러 외교에 나서 왕따 외교를 자처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원칙은 분명하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다"며 "외교 문제는 여야 할 것 없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처럼 정부의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함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진 정책위의장은 "최근에 서울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서울 집값 상승은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의 결과"라며 "윤석열 정권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그동안 선심성 정책을 남발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주택 실수요자 보호와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며 "살기 좋은 공공주택의 공급 확대에 정책적 주안점을 두되,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정반대로 양극화된 현실에도 유의해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장관 유임에 "능력 있으면 기용하겠단 탕평인사"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을 두고 제기된 우려에 대해 "정부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능력이 있으면 정부에서 기용하겠다는 탕평 인사를 펼쳤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송 장관 같은 경우 새 정부에선 새 정부의 운영 철학에 맞게 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국무회의에서도 가장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했다"며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장관은 임기가 따로 없고 대통령이 임명하고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송 장관이 어떻게 일을 해 나가는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시회기 안에 추경안 처리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어제(23일) 추경안을 국회에서 제출받았고 6월 임시회가 7월 4일까지이기 때문에 임시회기 안에 추경안을 처리하는 게 목표"라며 " 25일부터 소관 상임위에 추경안을 상정하고 심사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참고인 없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게 됐는데 청문회를 통해서 김민석 후보자가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잘 소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