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원내 오찬 회동에서도 협상 결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양당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양당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6일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포함한 원내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 의장과 회동하고 현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 함께 참석한 문진석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 6월 임시 국회 내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해선 내일 반드시 본회의 열어야 하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기획재정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해 제외하고,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법사위, 예결위, 문체위, 운영위)은 내일 본회의에서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총리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안 되더라도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총리 인준이 필요해 30일에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 원내수석은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석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의원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3선의 김교흥 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3선의 한병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의장 주재 與·野 회동에 국힘 불참

이날 오후엔 우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와 운영 수석이 같이 만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이에 문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오지 않아서 좀 황당하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의장을 만나길 꺼려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침에 (국민의힘 측에서) 의장만 따로 뵙자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우 의장이) 왜 따로 하냐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측에) 분명히 연락이 갔는데 연락을 못받았다는 식"이라며 "의장은 왜 (여야가) 같이 안 만나려 하고 따로 만나려고 하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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