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불가피"
국민의힘, 보이콧·민주당 규탄대회
나경원, 김민석 총리 지명 철회 요구 농성 들어가
[프로필] 김병기 운영, 이춘석 법사, 한병도 예결, 김교흥 문체 위원장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 보궐선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9080_510145_2219.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사·예결·운영·문체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도 오는 30일 본회의서 여당이 단독 처리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주도의 4개 상임위원장 일괄 선출에 반발해 본회의 도중 퇴장했다.
이날 투표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을 포함해 모두 171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4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단독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이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171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인 3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164표, 4선 이춘석 법제사법위원장, 3선 한병도 예결위원장, 3선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나머지 세 명의 위원장은 166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 집권 후 첫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라고 주장해왔고 이날 본회의에서도 예결위원장만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추경안 처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각종 국회 협력, 법안 지원 등을 위한 먼저 4개 상임위원장 일괄 선출을 위해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고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오늘 국회 예결위원장을 선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합의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을 원내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중요한 건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원식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불가피"...국힘 송언석 "오늘 본회의 참석 않을 것"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본회의 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갔으나 우 의장은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면 상임위 정상 운영이 어려워 진다"며 "지난 6개월 국민이 감내한 희생과 고통을 생각하면 일할 준비에 해당하는 상임위 구성은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본회의 상임위 처리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상임위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인데 예산결산특별위가 구성되지 않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는 것은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이 한둘이 아닌데 국민들이 보시기에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2대 국회 초 원구성 당시 정해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장과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두당 협상 가능성이 낮아 오늘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며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이콧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의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5.6.27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9080_510190_4819.jpg)
국민의힘 보이콧, 여당 규탄대회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했던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표결에 들어가기도 전에 전원 본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예결위원장 자리를 야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1기 지도부의 합의사항"이라며 이를 거부해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모여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와 야당에 협치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면서 "정권 출범 한 달 만에 협치가 무너진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인 요구를 통해 본회의를 열었고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문체위원장을 독식하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에게 대화는 요식행위에 불과했고 소통은 '쇼통'에 불과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원식 의장은 어김없이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허수아비 의장'임을 오늘도 입증했다"며 "이재명 정권은 오늘 다시 가져간 법사위원장직으로 입법 기능을 틀어쥐고 사법부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를 협박해서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중단시키고 야당과 보수 진영을 특검으로 모두 단죄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당의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9080_510191_4957.jpg)
나경원, 김민석 총리 지명 철회 요구 농성 들어가
나경원 의원은 규탄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농성에 들어간다"며 "법사위원장 (선출 건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며 법사위원장 반환도 요구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를 이렇게 파괴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며 "의회주의자로서 이러한 국회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프로필] 김병기 운영, 이춘석 법사, 한병도 예결, 김교흥 문체 위원장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법사위원장이 4선 이춘석 의원, 예결위원장엔 3선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엔 민주당 원내대표인 3선 김병기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3선 김교흥 의원이 뽑혔다.
![27일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3선 김병기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9080_510187_411.jpg)
22대 국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이 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친명계' 핵심이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 당시 '이 대통령의 블랙요원이 되겠다'고 선언, 이재명 정부의 '정보통''최종병기'로 꼽힌다.
김 운영위원장은 1961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경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전신)에 채용,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고,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에는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팀에서 근무하며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해임됐으나 정부를 상대로 한 해임 무효행정소송을 제기해 5년만에 승소했다.
20대,21대,22대 국회의원(서울 동작갑)으로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캠프 현안대응TF단장,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민주당 22대 총선기획단·공천관리위원회 간사, 민주당 21대 대선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집권여당 민주당 첫 원내대표가 됐고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 1961년 경남 사천 ▲중동고·경희대 국민윤리학과 ▲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과 국가안보전략 전공(정책학 석사) ▲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제20대·21대·22대 국회의원(서울 동작갑) ▲ 20대 대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TF단장 ▲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 민주당 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검증위원장·공천관리위원회 간사 ▲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3선 한병도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9080_510186_237.jpg)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3선 한병도 의원은 민주화운동 출신으로 원광대 총학생장, 전북지역학생대표자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냈다. 호남출신인 한 의원은 17대(전북 익산갑), 21대, 22대(전북 익산을) 총선에서 당선된 3선 국회의원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이재명 대통령 경선후보 선거캠프 상황실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열린우리당 내 '친노계' 인사로 분류됐고, 2009년 사람사는세상 자문위원을 맡았다. 20대총선 낙마 이후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캠프에서 국민명령정ㅇ책참여본부장을 맡은 '친문계' 핵심이 되었다.
이후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아 국회와 청와대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었고, 이번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국민참여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기여한 '친명계'로 자리매김했다.
한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원내수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의 경험으로 소통, 협상, 전략 능력이 손꼽히며 초재선 시절 예결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예산분야 역량도 갖추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국정운영을 위한 예산안 처리의 역할을 맡게 됐다.
▲ 전북 익산 ▲ 원광고·원광대 신문방송학과 ▲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 제17대 국회의원(전북 익산갑) ▲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 한·이라크우호재단 이사장 ▲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 ▲ 청와대 정무비서관 ▲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 제21대 국회의원(전북 익산을) ▲ 제22대 국회의원(전북 익산을)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4선 이춘석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9080_510185_128.jpg)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4선 이춘석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18대, 18대, 20대, 22대 국회의원이다. 원광대 법대 석박사를 취득하고 전북 익산 1호 변호사, 원광대 법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18대, 19대, 20대,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4선 국회의원(전북 익산갑) 으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합리적 인물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원내부대표, 19대 문재인 대선 선대위 원내비서실장, 민주당 사무총장,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지냈고, 국회 사무총장,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국회 요직도 두루 거쳤다.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비서실장으로 발탁되었다. 이재명 당대표 당시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특별당규위원장을 역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국회측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하였고, 현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3년 전북 익산 출생 ▲남성고·한양대 법대 ▲원광대 법학대학원 석·박사 ▲제30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20기) ▲법무법인 한솔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원광대 법학과 겸임교수 ▲민주당 원내부대표 ▲민주당 대변인 ▲민주통합당·민주당 전라북도당 위원장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 ▲문재인 선대위 원내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 ▲민주당 사무총장 ▲기획재정위원장 ▲제18·19·20·22대 국회의원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3선 김교흥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9080_510184_5926.jpg)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3선 김교흥 의원은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6년 5.3 인천민주항쟁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김 문체위원장은 15대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7대, 21대, 22대 총선(인천 서구 강화군갑)에서 3선에 성공했고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수석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고, 21대 국회에서는 행전안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8대~20대 총선에서 내리 3번의 고배를 마셨던 시기에 인천시 정무부시장,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차관급), 국회 사무총장(장관급) 등을 거치며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 역량을 함께 갖추며, 21대 총선에서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승리해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를 두루 폭넓은 의정활동을 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역임했다.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파헤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에서는 원내부대표와 사무부총장, 수석사우부총장 등을 역임하며 당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 21대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본부장, '골목골목 선대위' 인천지역 위원장을 맡아 국민소통과 '골목표심'을 파고들며 이재명 대통령 승리에 일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화체육계와도 많은 인연을 갖추었다. 2014 인천 아시아 장애인 경기대회 집행위원과 2014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감사로 활동, 2018년부터 2년간 대한체육회 생활체육 부문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21대 국회에서 국악을 보전·계승하고, 육성·진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악진흥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 경기 여주(65) ▲ 서울 용문고 ▲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 17·21·22대 의원 ▲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 ▲ 제30대 국회사무총장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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