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통상에 대한 관계 부처 대책회의
"자동차·철강 등 관련 업종 지원, 시장 다변화 대책도 마련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용범 정책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7/700206_511369_3023.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8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대미 통상에 대한 관계 부처 대책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한미 통상장관·안보실장 협의, NATO 등 양·다자회의 계기에 양국 간 호혜적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다양한 이슈들을 포괄해 최종 합의까지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에 25%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는 관세 협상 시한이 연장된 만큼, 미국과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소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실장은 "당장 관세율이 인상되는 상황은 피했고 이달 말까지 대응 시간을 확보한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행히 현재 시장 반응은 차분하다"면서도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자동차, 철강 등 국내 (대미 수출)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해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실장은 방미 중인 위성락 안보실장이 귀국하면 정책실, 국가안보실 간 공동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던 것에 미루어, 관세가 인상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시간을 확보한 만큼 더 나은 결과를 바라며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외교 채널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