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국힘, 마지막 골든타임 직면… 내년 지방선거 승리해야"
"확실한 당내 통합으로 폭주 여당 견제하고 맞서 싸워야"
"청년 여의도연구원으로 인재 양성 후 공천도 절반 보장"
"기존의 당을 다 무너뜨리는 '뉴천막당사' 정신 필요"
"전당대회, 찬탄·반탄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 논의해야"
"당내 소통위원회 필요…민주당 바짓가랑이 잡고 대화해야"
"정책과 정치 달라… 좌우 넘나들며 노동·환경·여성·청년 등 정책 스펙트럼 넓혀야"
"대한민국 내 혐오정치 극에 도달…선거구제 개편으로 상생"

[대담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정리 곽수연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지난 5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나선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만나 그가 어떤 각오로 청년 최고위원직에 출마했고, 무너져가는 국민의힘과 보수를 어떻게 재건 및 혁신하며 어떤 청년 정책을 펼칠지 이야기 나눴다.

'박근혜 키즈'로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중앙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으로 화려하게 정계 입문하며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 전략공천을 받아 문재인 전 대통령 대항마로 세간의 이목을 이끌었던 손수조.  그는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전략공천을 받았음에도 낙마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배신과 권모술수를 느끼며 두 번 다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정치권을 떠나 장례지도사로서 활동했던 손수조는 사람들과 아픔을 같이 나누면서 '믿음' '신뢰' '정'을 회복했다. 또다시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사회에서 한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자, 그는 정치권으로 다시 돌아와 2023년 안철수 당대표 캠프와 2025년 김문수 대선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더 나아가 손수조는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마저 탄핵당하고, 국민의힘이 탄핵 찬반과 극우 논란으로 추풍낙엽처럼 추락하는 것을 보면서 당이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에 다가오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서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편집자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5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수조 후보는 혐오가 아닌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준수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5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수조 후보는 혐오가 아닌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준수pd]

국민의힘, 마지막 골든타임 직면… 내년 지방선거 승리해야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은 마지막 '골든타임'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새가 날아가려면 좌·우 날개가 필요한데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이 입법·행정부를 장악하면서 야당인 국민의힘 날개가 완전히 꺾였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젊은 사람이 당에 들어와 에너지를 불어넣고 이른바 판도를 뒤집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자신을 그런 도구로 활용하면 된다고 어필했다.

손 후보는 "2021년 당시 국민의힘이 5연패를 했다. 정말 선거 때마다 졌는데 당시 30대 당대표를 내세우면서 당 분위기가 역전됐다"며 "5연패를 종식시키고 30대 기수로서 정말 당을 혁신시켰던 그 정도의 혁신이 지금 필요하다. 손수조를 그런 혁신 도구로 당원께서 사용해 주십사 출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가 양 날개로 날아야 하는데 현재 한쪽 날개가 꺾인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행정부와 입법부를 (여권이) 장악해 야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 이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이 양 날개를 회복해야 한다"며 "지방선거마저 지면, 보수 정당 아니 자유대한민국이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5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손수조 후보는 국힘은 뉴천막당사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이준수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5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손수조 후보는 국힘은 뉴천막당사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이준수pd]

"확실한 당내 통합으로 폭주 여당 견제하고 맞서 싸워야"

최근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며 강성 지지층 또는 집토끼마저 이탈하는 상황에 대해 손 후보는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 후보는 "이번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통합을 강조하고 싶다. 6.3 대선 당시에 사실상 우리가 선출한 대선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뒷짐 지고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당내 분열되는 부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확실한 통합을 통해서 폭주하는 여당을 견제하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선명한 야당으로 가야 한다는 게 손 후보의 구상이다. 

지난 7월24일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8.22 전대)에 출마선언하는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진=손수조]
지난 7월24일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8.22 전대)에 출마선언하는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진=손수조]

"청년 여의도연구원으로 인재 양성 후 공천도 절반 보장"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에서 중도를 끌어와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손 후보는 그러기 위해선 청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새로운 세대·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지지층을 흡수해야지만 지지층 두께 자체가 두꺼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손 후보는 이를 위해 청년 여의도연구원을 반드시 설립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현재 청년의 목소리가 당에 제대로 안 들어가고 있다. 제대로 된 청년 인재를 발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역할도 주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청년 여의도연구원을 설립한 후 새로운 인재 발굴하고 양성해 내년 지방선거서 절반 정도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서 청년들에게 공천의 50%를 배정해 줘야 당이 젊어지고 대중에게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손 후보의 주장이다.

청년 최고위원으로써 청년층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한 또 다른 정책이 뭐가 있냐고 질문에, 손 후보는 '청년 주도 당협위원장 평가제'를 소개했다. '청년 주도 당협위원장 평가제'란 청년이 주도해서 당협위원장을 평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당협위원장이 얼마나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지를 평가화 및 지표화해서 그 당협위원장을 평가할 때 5%라도 반영을 하자는 것이다. 

이밖에 손 후보는 청년 정치인을 양성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당 안에서 경상보조금 할당 또는 펀딩을 통해 청년들이 경선할 수 있도록 금전 지원해 주는 것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벼랑 끝 국민의힘에 필요한 '뉴 천막당사 모델'은 뭐냐는 질문에, 손 후보는 2002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당시 중진 의원 수십 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과거를 소환했다. 그는 "천막당사는 기존의 당을 다 무너뜨리는 거 였다. 당시 중진 의원들의 희생으로 새로운 정치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런 인적 쇄신을 만들 수 있는 정신이야말로 뉴 천막당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즉,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년에게 50% 공천을 해줌으로써 새로운 지지층을 끌어오고 위기의 보수당을 혁신하자는 것이다.

21대 대통령선거 선거유세에 나선 손수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진=손수조]
21대 대통령선거 선거유세에 나선 손수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진=손수조]

"전당대회, 찬탄·반탄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 논의해야 "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국민의힘이 최근 불거진 찬탄·반탄 논란을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냐는 견해에 대해선 손 후보는 "찬탄·반탄 프레임은 민주당이 국힘에 씌우고 싶은 프레임이라며 여기에 발목 잡히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손 후보는 "현재 당원께서 국민의힘의 지지를 보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내부 분열이다. 두 번째는 여당을 상대로 제대로 싸울 수 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며 "찬탄 반탄 프레임에 휘말리지 말고 미래를 이야기하자. 어떻게 하면 청년을, 새로운 지지층을 끌어올 것인가 등의 미래를 논의하는 게 보수의 가치다"고 설명했다.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의 국민의힘 입당 논란에 대해 손 후보는"전한길 전 강사가 입당하신 거에 대해서 가타부타 전당대회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손수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대표로 있는 정책연구원 리더스 활동사진. [사진=손수조]
손수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대표로 있는 정책연구원 리더스 활동사진. [사진=손수조]

"당내 소통위원회 필요…민주당 바짓가랑이 잡고 대화해야"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갈등 조정과 운영 프로세스가 뭐냐는 질문에 손 후보는 당내 소통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모든 정치가 서로 혐오하고 반목하는 게 극심하다. 당내에 소통위원회를 만들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대놓고 소통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와도 소통해야 한다며 "만약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최고위원과 만나자고 이야기했는데도 안 만나준다면 이것은 코미디다. 만약 그럴 경우 민주당의 바짓가랑이라도 잡겠다"며 소통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문수 대선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이준석-김문수 단일화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했냐는 질문에 손 후보는 "단일화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을 김 후보에게 전한 사실을 공개했다. 손 후보 관점에서 개혁신당은 야당이고, 이준석 후보는 '집을 나간 사람'인데다 이준석 후보의 정치 스타일은 혐오 정치를 조장하기 때문에 김 후보와 맞지 않다고 판단에서다.

민주당 바짓가랑이 잡고서라도 소통을 하고 싶다면서 이준석 후보와는 왜 소통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이준석 후보가 제대로 삶을 겪어보고 겸손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소통이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통합도 중요하고 민주당의 바짓가랑이도 잡아서 하겠다고 말했지만 당내 통합은 보수의 가치가 확실한 사람들끼리 선명하게 그 이념 정체성을 가지고 통합해야 하는 뜻이다. 거기서 맞지 않는다면 통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소선구제 폐지 행사 참석한 손수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진=손수조]
소선구제 폐지 행사 참석한 손수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사진=손수조]

"정책과 정치 달라… 좌우 넘나들며 노동·환경·여성·청년 등 정책 스펙트럼 넓혀야"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라며 한 수를 던진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손 후보는 "이런 부분은 정말 우리가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보수도 이제는 ▲노동 ▲환경 ▲여성 ▲청년 이런 분야를 선제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현대정당은 좌파·우파를 넘어서 유연성 있게 가야 하고, 국민이 원하면 그 정책을 갖다 써야 하지 않냐고 질문에, 손 후보는 "그래서 정책과 정치를 분리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선명성이나 이런 것들은 정치적 발언이고, 정책 부문에 있어서 시대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해야 한다"며 정책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사진. [사진=손수조]
19대 국회의원 선거 사진. [사진=손수조]

"대한민국 내 혐오정치 극에 도달…선거구제 개편으로 상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힘과 협치도 없다,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손 후보는 "혐오 정치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소선거구제는 폐해가 너무 크다. 서로를 너무 악마화하고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혐오 정치가 극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손 후보는 우리나라가 다양성을 반영하고 협치를 하려면 중대선거구제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서로를 악마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다 같이 잘살자는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냐는 질문에 손 후보는 동의하며 "이준석은 혐오정치지만 손수조는 상생의 정치로 국민의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손수조는 누구?

1985년 부산 출생.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중소기획사에 다니다 27살인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대표적인 '박근혜 키즈'로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전폭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사상구에서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43% 득표율을 얻으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부산 사상구 후보로 전략 공천됐지만 3위로 낙선 후 정계를 잠시 떠났다. 2021년 6·11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도와 선거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2023년 안철수 당대표 캠프와 2025년 김문수 대선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25년 대선 패배 이후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로 나섰다.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전문]

▲ 김능구> 반갑다. 오늘은 귀한 분을 모셨다. 지금 국민의힘이 한창 전당대회가 진행 중이다. 후보 등록은 다 했는가?

△ 손수조> 그렇다. 

▲ 김능구> 후보는 청년최고위원으로 나왔는가? 

△ 손수조> 맞다. 

▲ 김능구> 어쨌든 계엄, 탄핵 이후에 대선을 치르고,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어떤 면에서는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돼야 되지 않겠는가? 손수조 후보가 여러 출마의 변 인터뷰 보니까 거기에 대한 어떤 열정이 대단하더라. 청년 정치인이 이때 이 한 몸 바쳐야 되지 않겠냐고 결의가 대단하던데 먼저 우리 시청자들한테 그 말씀을 한번 들어보겠다. 이번 전당대회에 임하는 각오. 

△ 손수조> 우리 <폴리뉴스> 애청자 여러분, 반갑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저는 예전에 27에 처음 정치를 시작해서 당시 부산 사상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맞붙으면서 문재인 대항마 그리고 박근혜 키즈, 이렇게 정치를 시작했던 사람인데 지금 국민의힘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입후보하였다. 당이 많이 힘든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이 두 번의 탄핵을 겪었다.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두 번의 탄핵을 우리 당이 겪고, 굉장히 당원분들께서도 지치시고 마음이 아픈 상태인데 이렇게 힘든 때에 다시 한번 우리 청년들이 일어나서, 힘을 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힘을 내서 필승하자는 결의를 다지면서 입후보 하게 되었다. 

▲ 김능구> 그동안 궁금하다. 금방 소개하신 박근혜 키즈로, 그때 2012년 선거인가? 

△ 손수조> 맞다. 

▲ 김능구> 문재인 전 대통령과 총선에서 붙어서 아마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었다. 대단했고, 그랬는데 그때는 졌다. 지고 나서 그 이후를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 손수조> 정치권을 떠났었다. 정치권에서 계속 있기보다는 생활 전선으로, 우리 일상으로 돌아가서 삶도 배우고, 겸손도 배우고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장례지도사 일을 제가 하면서…

▲ 김능구> 자격증만 딴 게 아니라 실제 일을 했었는가? 

△ 손수조> 실제 염하고, 실제 많은 분들 모시면서, 유족분들도 모시면서 그 현장에서 사람의 아픔, 인간의 아픔 또 인간의 한계 이런 것들을 많이 느끼면서…

▲ 김능구> 왜 그 일을 했는가? 

△ 손수조> 사실 2012년도, 2016년도 두 번의 선거를 받아서 낙선을 하고,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많은 아픔을 맛봤다. 권모술수 또 사람에 대한 배신감. 이런 것들을 겪으면서 정치 나 두 번 다시 안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래서 정치 말고 정말 다른 일을 하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일을 찾는 와중에 우연히 지인의 입관을 들어갔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현장에서 굉장히 감동, 감격을 받았다. 우리 인간이 정말 한계가 있는 존재고,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정말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아프구나. 그 아픔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라면 참 나는 행복하겠다, 이런 감격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을 해야겠구나.' 해서 자격증을 따고 직접 현장으로 갔다. 

▲ 김능구> 얼마 동안 했는가? 

△ 손수조> 지금 한 4~5년 됐다. 중간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또 우리나라 전체, 전 세계 전체적으로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 그 현장에서 많은 고인을 모셨던 경험이 있다. 한 100여 분 정도 직접 모셨다. 

▲ 김능구> 아주 색다른 경험이다. 정치인들 중에서 택시 기사 한 분들은 더러 있다. 그래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장례지도사를 실제 자기가 삶의 현장으로 겪어본 건 또 특이하다.그러시다가 다시 언제 정치로? 

△ 손수조> 그렇게 다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그 현장에서 회복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다시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다시 내가 무언가 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이후에 다시 한번 정치권의 콜이 있었다. 안철수 대표님께서 지난 전당대회 때 대변인으로 제의를 주셔서 안철수 캠프 대변인을 했고 또 그 이후 2024년 총선에 출마도 했었고 그리고 이번에는 김문수 후보님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대선을 뛰었다. 

▲ 김능구> 그러니까 브랜드가 있으니까 대변인으로 주로 활동하는 건가? 

△ 손수조> 제가 우리 후보님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또 전하는 역할을 했었다. 

▲ 김능구> 그래서 기자들하고도 많이 아나 보다. 

△ 손수조> 그렇다. 언론인분들 많이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 김능구> 그래서 진보, 보수도 균형 있게 나가야 한다. 새도 좌우의 날개로 흔들 때 제대로 날 수 있다, 이런 이야기인데 지금 보수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금방 이야기하신 대로 일찍이 박근혜 탄핵이 있었다. 그건 몸소 겪었을 거다. 저도 생생하게 여의도에서 그걸 겪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아쉬운 점은… 그때 혹시 어떻게 했는가, 본인은? 탄핵 됐을 때. 

△ 손수조> 저는 사실 선거에 떨어지고 낙선한 후에 사실 아무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 안타깝게 지켜봤다. 

▲ 김능구> 그래서 그때 대거 탈당을 한다. 당시에 새누리당에서 이름을 바꾸기도 하고, 자유한국당으로. 탈당했다가 다시 복당을 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큰 선거에서 연이어 패퇴하고. 그러면서 아마 다시금 국민들의 사랑을, 지지를 받게 된 게 어찌 말하면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이 당대표에 당선되고, 그 부분이 보수 정당에서 0선인 30대 친구를 당대표로 했다. 이게 센세이셔널했다. 그러면 "보수가 뭔가 변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니까 당 대표를 시켰지 않느냐." 이러면서 당시에 공정의 깃발을 내건 윤석열을 지지하게 되고 결집하게 됐고. 비록 차이는 0.73% 차이지만 어쨌든 그 이전의 엄청난 상처와 폐허 된 곳에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볼 때는… 저는 국힘의 중진 정치인들, 그 시절을 겪은 분들한테 제가 그 당시에 대선 지고 나서 연찬회에 가서 특강도 했다. '영국 보수당이 어떻게 다시 일어났는가.' 이야기를 하면서 했는데 보수당이 일어날 때 어찌한 줄 아는가? 노동당 정책을 갖고 왔다. 그러니까 보수를 고집하지 않았다. 왜?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길이라도 우리는 가겠다는 것을 보여준 거다. 그런데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어떻게 다시 되살아나야 되는가. 이게 중요하고, 이걸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 이번에 봐라. 그런 와중에도 김문수 후보가 41%나 받았다. 이재명이 싫어서 찍었다, 뭐니 하더라도 어쨌든 표 찍는 건 정치인이니까. 표를 받아봐서 알 거다. 그냥 찍지 않는다. 그러면 그 41%의 국민들한테 뭔가 보여줘야 되는데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니까 20% 밑으로 지지도가 떨어지는 거다. 거기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손수조>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난 2021년도 생각해 보시면 국민의힘이 5연패를 했다. 정말 선거마다 졌는데 그때 30대 당대표를 당원들께서 세우면서 게임체인저로 만들었다. 당의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저도 우리 당원들께서 손수조를 그런 도구로 쓰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 입법 민주주의며 모든 것이 무너진 상태라고 생각하고, 새가 양 날개로 날아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완전 한쪽 날개가 꺾여서 비정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행정부도 지금 뺏겼고, 입법도 지금 뺏겼다.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 어디서 우리가 살아내야 되냐면 다가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에서라도 우리가 꼭 이 양 날개를 회복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우리 국힘이 필승하려면 2021년도 5연패를 종식시키고, 30대 기수로서 정말 당을 혁신시켰던 그 정도의 혁신이 지금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그래서 저 손수조를 그 혁신 도구로 우리 당원분들께서 사용해 주십사 제가 출마한 거다. 제가 출마하면서 천막당사 이야기를 했다. 천막당사 정신. 뭐냐 하면 그때 돌이켜 보시면 50석도 안 된다고 그랬다. 한나라당 차떼기 정당, 그래서 오명을 뒤집어쓰고, 너무 힘든 상황 속에서 박근혜 당시 당대표께서 간판 떼고…

▲ 김능구> TK하고 PK 일부를 합하면 50석인 거다. 

△ 손수조> 완전히 정말 힘들다 했는데 그 당시 총선에서 121석을 거머쥔다. 그때의 혁신은 정말 당을 거의 무너뜨리는 정도의 혁신이 있었다. 저는 정말 밖에서 지켜보면서 우리 보수, 국힘이 이러다간 정말 궤멸 수준으로 간다는 위기의식이 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마저 우리가 힘없이, 맥없이 무너져 버리면 우리 보수 정당은, 어쩌면 자유 대한민국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지금 지도부는 너무나 중요한 전당대회라고 생각한다. 

▲ 김능구> 그런데 제가 그때 대선 지고 나서… 제가 지금 생각이 나는데, 말씀을 하니까. 그때 제가 뭐라고 했냐면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깨져야 살아난다. 현재 국힘이 날개 없는 추락으로 가고 있다. 아직까지 바닥에 안 온 거 같다. 그래서 이게 완전히 바닥까지 가야 반동을 통해서 다시 반등하게 된다. 살아나게 되는데 저는 그 마음 정도가 당원들과 지금 당을 이끄는 사람들이 가져야만 보수가 지지를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손수조> 맞다. 

▲ 김능구> 아니, 41%에서 현재 어떤 조사에서는 10% 초반까지 나오는데 그러면 그 30% 사람들이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게 아닌 거다. 지지를 유보하고 전부 다 돌아서 있는 거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다. 그 기다리는 사람한테 우리 손 후보는 뭘 줄 수 있는가? 당의 어떤 변화, 구체적이어야 한다. 

△ 손수조> 저는 이번 지도부에 들어가게 된다면 무엇보다 통합을 강조하고 싶다. 제가 지난 김문수 후보님 캠프의 대변인을 뛰면서 대선에서 각각 일선에서 노력을 하셨는지 다 현장에서 봤지 않은가? 지난 대선 당시에 사실상 우리가 선출된 대선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한 힘을 모아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뒷짐 지고 열심히 하지 않았던 그런 목소리들도 있다. 그래서 당내에서 분열되는 부분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통합을 통해서 선명한 야당으로서 저 독재하고 폭주하는 여당을 견제하고 맞서 싸울 수 있는 선명한 야당으로서 우리가 가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래서 저는 이번 지도부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선명한 야당으로서 싸울 수 있는 그런 지도부가 되겠다. 

▲ 김능구> 선명한 야당으로 싸우려면 통합을 해야 한다? 

△ 손수조> 맞다. 내부 분열이 가장 독이라고 생각한다. 내부 분열하고, 내부에서 목소리가 갈라지고, 서로 싸우고. 이렇게 하면 될 일도 안 된다. 그래서 일단 저는 통합해서 똘똘 뭉쳐서 여당으로부터 확실한 선명 야당을 할 수 있는 이것이 가장 키다, 이렇게 본다. 

▲ 김능구> 당심을 얻는 메시지로는 적합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아까 제가 이야기했다.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이 보통 40%다. 4·4·2라고 그런다. 진보 40, 중도 20. 어떤 때는 이게 3·3·4로 바뀌기도 하고 한다. 그런데 보수를 맥시멈 40%로 했을 때 현재는 그 반만 당을 지지한다, 맥시멈으로 보더라도. 그런데 나머지 반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까 본인 말대로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된다는 건데 지방선거를 이기려면 나머지 반을 받아야, 중도층까지 당겨야 이기는 거다, 수도권에서는. TK, PK에서 이기는 게 무슨 상관인가? 물론 PK도 지금 위험하다. 위험한데 어쨌든 이기려면, 승리를 했다고 하려면 수도권에서 이겨야 되는데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일단은 보수 국민들을 모아야 된다. 그런데 보수 국민들이 지금 말씀하시는 통합을 바랄 것 같은가? 

△ 손수조> 제가 말씀드린 통합에 청년이 있다. 그러니까 기존에 계시던 우리 지지층 분들을 당연히 모시고 존중하고 가야 되지만 사실 지지층의 두께를, 뎁스를 두껍게 해야 된다. 그러려면 청년최고위원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 새로운 세대, 새로운 인물들, 새로운 지지층을 흡수하고 끌어들여야만 이 지지층 자체가 두꺼워진다. 정당은 변화하지 않으면 저는 망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 새로운 지지층의 결집을 이루어내야만 그 두께가 두꺼워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저는 청년최고위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는 청년 여의도연구원을 꼭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당에 제대로 안 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청년 인재들을 발굴하고, 쓰고, 역할을 주지 않는다. 손수조가 아직 원외에 있지 않은가? 역할을 못 받고 있는데 조금 더 새로운 인물들을 인재 발굴 양성을 해서 키워내는 연구소가 아직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이 청년 여의도연구원을 만들어서 청년 인재들을 발굴하고, 영입하고 키워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절반 정도가 공천 받아서 전매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광역 비례도 앞번호 한 5번 정도까지는 정말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다음에 여성분들이 지금 법적으로는 10번 안에서 1, 3, 5, 7 홀수로 받게 돼 있지 않은가? 그런데 왜 청년에게는 기회가 없는가? 청년들, 그냥 나이만 생물학적 청년이라고 주는 그런 거 말고 당에서 경험하고 길러지고 또 나가서 이미 기초의원이 된 청년 의원들이 굉장히 많다. 이런 인적 자산들을 굉장히 치얼 업 해서 청년들이 전면에 나서서 뛰는 그런 팀으로 만드는 거다. 

▲ 김능구> 그러니까 당헌·당규에서 국민의힘부터 먼저 청년들에 대한 50% 보장해 주자? 

△ 손수조> 그렇다. 절반 정도는 보장해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파격적으로 당이 젊어지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효과가 있다. 

▲ 김능구> 이번에 대선 출구조사에서 가장 이례적이었던 게 제가 볼 때는 연령별 성별을 발표했다. 20대 남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재명 후보가 거의 26~27%인가 이러고, 이준석 후보가 37, 김문수 후보가 36. 그러니까 보수 후보가 73%였다. 20대 남성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거부한 거다. 그런데 30대까지 포함하더라도, 예를 들면 상당히 높다. 그러니까 한겨레에서 심층 분석, 조사를 했다. 그랬더니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청년층의 여러 가지 이해와 요구를 대표 대변할 사람을 우리는 원한다. 그래서 이준석을 지지했다는 거다. 이준석이 그것을 실제 해결할지 안 할지는 둘째 치고 이준석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간에 그걸 해 줄 사람으로 이준석을 택했다는 건데 지금 우리 손 후보는 국힘에서 손 후보가 앞장서서 국힘의 그런 역할을 하겠다? 

△ 손수조> 그렇다. 결국 우리와 비슷한 또래고, 메신저 자체가 우리와 소통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정책의 효용성을 느끼게 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 2030 세대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정책에 대한 민감성이 강하다. 진짜 내 피부에 이게 와닿느냐 그다음에 이게 정말 맞느냐. 가령 예를 들면 국민연금 이런 것도 여러 가지 얘기하는 것보다 국민연금 나중에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는 게 실질적인 청년들의 두려움이다. 그러면 그 얘기를 정치권 안에서 실질적으로 해 줄 수 있는 그런 젊은 메신저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거다. 그런데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고, 아무도 그에 대해서 정책 입안을 해 주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 사실 지지받을 수 없는 거다. 

▲ 김능구> 이번에 선거 전략으로서 제가 어드바이스 한다면 손 후보가 금방 정책에 민감한 청년이라고 했다. 그리고 청년을 국힘의 새로운 중심으로 가져오기 위해서 청년 여의도연구원까지도 만들어서 하겠다고 했으면 본인이 청년에 필요한 정책을 지금 내놔야 된다고 본다. 

△ 손수조> 제가 15년간 쭉 정책이나 정치 쪽으로, 왜냐하면 제가 정책연구원도 지금 회사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다 보니까. 보시면 여러분, 정치권에서 '청년'이라는 워딩이 굉장히 동글동글하게 써진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되게 마이너하게 잡는다. 하지만 모든 대한민국의 정책이 청년 정책이 아닌 게 없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모든 정책은 청년 정책이고, 청년 정책 이퀄은 올이다, 모든 거다. 부동산 정책, 주거 정책, 교통, 하물며. 지금 얘기되는 노란봉투법이라든지 세제 개편안, 모든 것이 청년들과 연결이 안 된 것이 없다. 그래서 이것이 청년 정책이라고 딱 내놓으면 뭔가 몇 가지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국회에서 모두 이야기되는 것이 다 연결된 거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과 제대로 소통을 해내느냐의 통로의 문제라고, 저는 오히려 더 중요하게 그 부분을 생각한다. 

▲ 김능구> 아니, 그러니까 내 어드바이스라는 거다. 왜냐하면 비록 갈라치기로서 비판을 받지만 이준석이 지금 당대표가 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왜 자기들을 대표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냐 하면 줄기차게 그 이야기를 했다. 금방 말한 대로 국민연금제가 다시 나오고 통과될 때도 거기서 나름대로 청년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고, 그런 것들이 나는 필요하다는 거다. '손수조 후보도 우리랑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네.' 그럴 때 청년 50% 그다음에 청년 여의도연구원, 이런 부분들이 그 사람들한테 와닿을 수 있다. '저걸 위해서 이런 게 필요하겠구나. 밀어주자.' 이런 게 되는 거다.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이전의 인터뷰에서 나한테 그런 말을 했다. 자기가 비록 당심에서는 하위권이지만  후보 등록되고 나서, 조사하고 나서 수도권, 청년, 중도층을 봐라, 자기 지지도가 어떠한지. 자기는 그걸 보여주면서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층을 잡아야 되니까 자기를 대표로 만들어라.' 이런 논리를 펴겠다,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지금 과연 그러한가는 모르겠다. 제가 보니까 여론조사에서는 상당히 고전을 하고 있던데 지금 본인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청년층에서는 압도적이어야 된다. 청년최고위원을 뽑는데 청년에서는 압도적이었다, 이런 부분들이 잡히면 이건 누가 뭐래도… 아니,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 된 건 그런 바탕이 있었다. 저는 어쨌든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 

△ 손수조> 맞다. 제가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출정식을 하면서 5대 청년 개혁안을 발표했다. 어제 비전발표회에서도 그 말씀을 드렸고, 영상도 지금 다 올라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청년 연구원 설립이었고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청년 주도의 당협위원장 평가제다. 이게 뭐냐 하면 청년이 주도해서 당협위원장을 평가한다. 우리 당 안에서 우리 국회의원이, 우리 당협위원장이 얼마나 우리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지를 평가화하고 지표화해서 그것을 나중에 그 당협위원장 평가할 때 5%라도 반영을 하자는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다. 그러니까 당 안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그런 문화를 만드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가 결국은 청년 정치인들을 양성하려면 뭐니 뭐니 해도 돈이다. 제가 예전에 처음 스물일곱에 출마를 할 때 3,000만 원 뽀개기를 했었다. 그러니까 이 정신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자, 그래서 당 안에서 경상보조금을 할당받는다든지, 아니면 펀딩을 한다든지 어떤 방법을 통해서 3,000만 원 정도는 청년들이 경선할 수 있는 지원을 해 주자, 보조해 주자, 이런 부분들을 공약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로 인해서 결국 제가 하고 싶은 거는 청년 의원들을, 지방의원이든 광역의원이든 길러내는 거다. 각 지역에 가 보시면 여러분, 제가 처음에 출마했던 10여 년 전보다 굉장히 많은 수의 기초 광역 청년 의원님들이 늘어났다. 딱 3배 정도가 늘어났다. 그분들이 각 지역 곳곳에서 풀뿌리 민주주의 하면서 지역에서 청년 정책들을 하고, 지역 청년들과 소통을 해내면서…

▲ 김능구> 그 사람들 성과도 높은가? 

△ 손수조> 그렇다.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 해야될 일은 이분들의 인적 데이터베이스를 '치얼 업' 해 주고 길러내서 더 위로 성장시켜내는 것이 필요한 거다. 그래서 이런 것을 위한 지도부에서의 제도화하는 것들을 마련하고 있다. 

▲ 김능구> 아까 천막당사 정신을 이야기했는데 뉴 천막당사 모델을 어떻게 제시할 건가? 

△ 손수조> 저는 5대 발표했던 그 안을 중심으로 해서 정말 이 당을 바꾸는 정도의 역발상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천막당사가 뭐였는가? 기존의 당을 다 무너뜨리는 거였지 않은가? 

▲ 김능구> 그렇다. 어마어마한 당사를 다 매각하고. 

△ 손수조> 다 매각하고 그리고 중진 의원님들의 많은 희생이 있으셨다. 그래서 중진 의원님들의 희생으로 생겨난 그 케파 안에서 또 새로운 정치인들이 키워져 나가는…

▲ 김능구> 수십 명이 불출마 선언했는가? 

△ 손수조> 맞다. 그래서 그런 정신, 인적 쇄신들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저는 뉴 천막당사다. 

▲ 김능구> 그것까지 포함돼 있는가? 

△ 손수조> 맞다. 그래서 제가 지방선거에서 50% 정도의 청년들이 가자고 하는 것은 사실 어쨌든간 많은 선배 의원님들의 희생이 요구되는 것일 거다. 그래서 기존에 계신 우리 중진 선배 의원님들과 기존에 계신 당원분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 김능구> 그런데 지방선거니까 국회의원들은 자유롭지 않겠어요. 

△ 손수조> 물론 그렇다. 하지만 당협 위원장님들께서 전체적인 통솔을 하시기 때문에, 사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게 되면 당협 위원장님들 그다음에 기존에 계시던 광역 기초의원님들도 "아니, 이거 뭐야? 우리 보고 지금 뒷방 늙은이로 가라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는 있겠지만 저희가 뉴 천막당사라고 말하는 정도의 수준까지 우리의 처절함을 말씀드리면서 새로운 지지층을 흡수하자, 변화해 내자는 목소리를 저는 지도부 들어가면 내려고 한다. 

▲ 김능구> 그런데 어느 누구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중도층까지 확장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시중의 민심이나 이런 건 다 들어봐서 알 건데 지금 크게 보면 이번에도 찬탄, 반탄 이렇게 나눈다. 당대표 후보군들을 나누는데 우리가 그때 이준석 당대표를 만들 때도 이준석 당시 당대표 후보가 대구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 이 말을 한 게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는 부분에 일치가 안 되고 있다고 본다, 국민들이 볼 때. 계엄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다. 사과도 하고 다 했다, 지도부가. 했는데 탄핵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우리 손 후보도 탄핵을 한 번 겪었기 때문에 또다시 탄핵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은 심정적으로는 다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할 수 있는데 우리 정치인은 그것을 무릅써야 된다. 심정적인 걸 무릅쓰고 이제 당이 다시 국민들 사랑을 받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어떻게 가야 되는가.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된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가? 

△ 손수조>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전히 찬탄, 반탄 이 프레임으로 할 것 같으면 전당대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찬탄, 반탄의 프레임은 민주당이 우리에게 씌우고 싶은 프레임이지, 우리가 여기에 발목 잡힐 필요가 없다. 저는 당시에 탄핵을 굉장히 반대했던  사람이다. 왜 반대를 했느냐, 탄핵이라는 제도가 정치권에서 이렇게 쓰여져서는 안 된다. 탄핵이라는 것은 정말 법치주의에서 최후의 보루, 안 됐을 때, 정말 법적으로 안 됐을 때 하는 것이 탄핵인데 민주당은 어떤가? 도대체 몇 번을 탄핵을 하고,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탄핵하고, 이런 탄핵 폭거를 저질렀지 않은가? 탄핵이라는 제도를  쓴 민주당에게 근본적인 1차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그 당시에 이 탄핵 폭거 속에서 결국 "윤석열 탄핵,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그 민주당에게 맞서서 목소리를 내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탄핵을 반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다시 이것에 대해서 발목 잡혀서 맞니, 안 맞니, 이 얘기를 할 거면 한 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우리 보수의 가치 얘기를 많이 한다. 법치주의며, 안보며, 자유주의며, 이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말한 레토릭이고, 지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보수의 가치가 뭐냐 하면 바로 미래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미래를 얘기하는 게 보수다. 실력 있는 보수, 미래를 얘기하는 보수로서 다시 다가가야 우리가 미래가 있고, 앞으로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 대중들께서, 특히 우리 당원분들께서도 지금 국민의힘에 지지를 안 보내주시는지 아는가? 맨날 지들끼리 싸우고 있는 그 내부 분열이 일단 첫 번째 문제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제대로 저 여당에 싸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기대감 제로,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지지를 하지 않는 거다.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대로 통합해서 똘똘 뭉쳐서 하나의 목소리로 선명한 야당으로서 제대로 싸워내는 것이 다시금 지지를 받고,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찬탄, 반탄 가지고 이 전당대회에서는 논하지 말자. 민주당이 원하는 그 프레임에 빨려 들어가지 말자. 미래를 얘기하자. 어떻게 하면 청년들을, 새로운 지지층을 끌어들일 것인가, 이 얘기를 하자고 저는 외치고 싶다. 

▲ 김능구> 그러면 탄핵 논쟁은 패스하자는 이야기인가? 

△ 손수조> 그러니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그것보다 더 대답하고 해야될 얘기가 산더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김능구> 그런데 국민 정서에서는 그 부분을 넘어서야 된다는 정서가 높다. 

△ 손수조> 아니, 이미 탄핵은 결정이 난 일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탈당을 하신 분이지 않은가? 왜 지금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일도 많은데 그 얘기를 하는지 저는 답답하고… 뭐 이럴 수는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역시 우리가 지나고 나서 공과를 얘기하지 않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공과, 정치와 정책은 분리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산 정책이라든지 AI 정책이라든지 저출산 정책이라든지, 정책을 가지고 우리가 충분히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말하고, 정치적으로 우리가 안타깝다, 계엄에 대한 부분들은 또 정치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거다. 시간이 지나서 이걸 공과를 따지는 거지, 지금 보수가 무너질지도 모르는, 자유 대한민국이 끝날지도 모르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이 얘기를 하느니 차라리 미래에 우리가 어떻게 더 사랑을 받을 것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 

▲ 김능구> 그런데 이걸 잘 아셔야 된다. 저는 사학도인데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이준석 당대표를 선출함에 의해서 정권을 교체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은. 그게 뭔지 한번 생각해 봐라. 전한길이라는 사람이 등장했다. 역사 강사. 제가 사학도라서 '역사를 공부한 친구들도 저렇게 파워풀한 친구가 있구나.' 하고 봤는데 지난 탄핵 과정에서 저도 여의도 집회에 취재를 나가 봤다. 엄청나더라. 그래서 그다음부터 좀 봤다, 이 친구를. 그런데 최근에 입당을 하고, 10만 당원 양병설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당대표에 대해 자기가 보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장동혁 후보는 유튜브에 나와서 면접에 응했다. '당대표 면접을 하겠다'라고 언론 제목, 그게 진짜 당대표 면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중에 보니까 고성국 박사도 있더라. 그런데 김문수 후보도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일정은 안 잡힌 모양인데. 전한길이라는 분은 상당히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중차대한 문제인데, 보수뿐만 아니라 국힘, 보수, 나라를 위해서 중요한 문제인데 '전한길이라는 분이 나와서 휘젓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든다. 그건 어떻게 보는가? 

△ 손수조> 저는 전혀 휘젓는 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 사실 입당은 자유라고 저는 생각한다. 입당하신 거에 대해서 그걸 가타부타 우리가 굳이 전당대회에서 할 얘기는 것 같고, 사실 입당하신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는가? 사실 당에서 그렇게 역사가 오래 깊으신 분은 아니다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 그 한 분의 어떤 말이나 멘트에 대해서 우리가 그렇게 막 하는 건…

▲ 김능구> 그냥 유튜버로 보는가? 

△ 손수조> 아니, 유튜버는 아니다. 물론 우리 당에 입당을 하셨으니까 소중한 당원이다. 그래서 입당하는 건 자유라고 생각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가 왜 왈가왈부를 해야 되지?' 이런 입장이다. 

▲ 김능구> 하여간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를 어떻게 우리 손 후보는 구분하는가? 

△ 손수조> 두 분을 구분하는 거? 

▲ 김능구> 당대표로서, 어느 분을. 당원들이 판단을 해야 된다, 그 두 분을.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도 당원이니까 자기 지지하는 사람을 나는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된다고 본다. 그걸 어떻게 보냐는 거다. 

△ 손수조> 저는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김문수 후보 당선에 정말 일임을 했던 사람으로서 김문수 후보의…

▲ 김능구> 옛날에 안철수도 대변인을 했다더라.

△ 손수조> 맞다. 그리고 저는 조경태 의원님하고도 지역에서, 부산에서 같이 정치를 해서 다 알고, 인연은 다 있다. 그게 또 저의 강점이라고 강조하고 다닌다. 어쨌든 정치력은 필요한 거니까, 일을 함에 있어서. 그래서 저는 김문수 후보의 캠프에서 열심히 일을 하면서 주변에서 지켜봤을 때, 제가 동두천에 있지 않은가? 그 옆에 가평·포천이 있다. 거기에서 한샘 마을을 제가 같이 다녀왔다. 저도 장례지도사를 하면서 사람에 대한 사랑, 서번트 리더십이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김문수 후보의 그런 면에 정말 많이 감격했었던 사람이다. 또 장동혁 의원님과는 예전에 원에 계실 때부터, 저도 원에 있을 때 항상 많이 소통했던 의원님이다. 그래서 우리 보수 우파의 가치를 선명하게 말씀해 주시고, 사실 저는 정당이라는 게 이념 결사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거에 대해서 선명하게 말씀해 주시는 부분에 있어서 동의하는 바다. 

▲ 김능구> 두 분 중 누가 돼도 된다, 이 말인가? 

△ 손수조> 그건 당원분들의 선택인 거다. 

▲ 김능구> 아니, 본인의 소신을 이야기해 봐라. 

△ 손수조> 저는 두 분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 김능구> 두 분 다 훌륭하다? 

△ 손수조> 그렇다. 

▲ 김능구> 애매한 이야기다. 하여튼 간에 계파 갈등이라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정당에는 필연적인 거다. 

△ 손수조> 민주당도 그렇다. 

▲ 김능구> 어느 당이든 계파가 없었던 적이 없다, 우리나라 정당의 역사를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파가 정당의 다양성과 민주성을 갉아 먹을 때 문제가 되는 거다. 그래서 본인이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한 갈등 조정과 운영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계신데 그걸 설명 해달라. 

△ 손수조> 저는 사실 당에서 많은 분들과 연이 있고, 오랫동안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일을 해낼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당 안의 갈등도 있을 것이고, 당과 당. 그러니까 우리 당과 민주당과의 소통 문제도 있을 것이고, 지금 모든 정치가 서로 혐오 때문에 굉장히 반목하는 게 극심하지 않은가? 저는 그래서 일단 우리 당내의 소통도 굉장히 문제다 생각을 해서 당내에 소통위원회를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당내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정말 대놓고 이 안에서 소통을 해내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고, 저는 사실 민주당 청년 크루들과도 굉장히 연이 깊다. 그래서 토론을 많이 해 왔던 그런 신뢰감이 형성돼 있다. 그래서 민주당의 청년 크루들과도 당연히 소통을 하겠지만 제가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민주당 지도부와도 소통을 해야 되기 때문에 만약에 국민의힘의 청년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최고위원과 만나자, 소통하자고 얘기하는데 안 만나준다면 이건 거의 코미디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서 가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고 있다. 

▲ 김능구> 민주당 청년 정치인과 라포르, 연대가 형성돼 있다는데 어떻게 연대가 형성돼 있는가? 

△ 손수조> 사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라포르라는 것이. 예전에 20대부터 활동을 하면서 민주당과의 워크숍, 같이 교류를 늘 해 왔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에서 활동하시는 여러 청년 의원님들, 전용기 의원님, 장경태 의원님 비롯해서 이동학 전 최고, 정은혜 전 의원, 이런 분들과 굉장히 오랜 시간, 10년 이상의 기간을 가지면서 서로 많이 워크숍을 하고, 토론을 해 왔던 시간적 자산이 있다. 

▲ 김능구> 그러니까 여야가 국민을, 나라를 위한 목표가 똑같은데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은 제발 지양했으면 좋겠다. 

△ 손수조> 맞다. 

▲ 김능구> 그런 활동들을 민주당하고 함께 해 왔다니까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었겠다. "민주당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겠다." 그래서 이 부분들이 언론에 전부 다 톱으로 떴었는데 진정성 있는 이야기인가? 

△ 손수조> 저는 사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에 부름을 받아서 활동도 했었고 또 오랜 기간 원외에서 또 당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활동했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밖에서 지켜봤을 때의 그 절실함이 저는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번 청년최고위원에, 사실 원내 국회의원도 출마했다. 하지만 저는 원외인 것이 어떻게 보면 저의 약점일 수도 있겠지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더 절실하다. 더 절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절실함과 절박함을 무기 삼아서 들어가서 반드시 해내겠다. 

▲ 김능구> 이번에 김문수 후보가 나경원 의원도 찾아뵙고 만나고 이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단일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준석 후보하고 단일화가 됐으면, 예를 들면 "한 총리가 아니라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이길 수도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때 역할을 안 했는가?

△ 손수조> 저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저는 워낙 이준석 대표와 친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활동을 같이 했었고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는 당을 떠난 사람이다. 이미 우리 당 사람이 아니고 개혁신당이고, 저는 야당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당 시절에 야당의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좀 그렇다. 박근혜 대통령의 박근혜 키즈로서 같이 출발해서 했었는데 저는 당을 지켜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당을 지킬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집을 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사실상 김문수 후보님께 "별 도움 안 됩니다." 얘기드렸다. 하지만 저 외에 다른 분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얘기하신 분도 있으셨다. 

▲ 김능구> 소신도 중요한데 정치인은 flexible해야 된다. 유연함이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지난번 대선 때도 안철수하고 단일화를 통해서 이견도 있겠지만 어쨌든 0.73%로 이기는 데는 단일화가 큰 힘을 준 거 아닌가? 

△ 손수조> 단일화는 항상 컨벤션 효과를 불러일으키면서 선거에서 늘 플러스 요인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그런 효과를 노려서 다들 이준석과의 단일화를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제가 봤을 때 이준석 후보의 정치 스타일이 너무나 Hate Speech, 혐오 정치를 조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 김능구> 그런데 보수의 미래, 많은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리 손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세상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집권 이후에 1년 차 되는 선거에서는 여당이 진 적이 없다, 전국 선거에서. 그래서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들어오고 나서 대선 지방선거를 압승했다, 국힘이.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그 예측이 제일 높다. 그랬을 때 이기든 지든 보수는… 아까 통합을 이야기했는데 대통합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민들이 볼 때는 이길 만한 데를 지지하게 돼 있다. 그건 선거를 치러봐서 잘 알 거다. 될 후보, 이길 후보. 지금 청년최고위원도 보니까 우리 손 후보가 이길 후보, 될 후보라고 생각하니까 지지가 더 모일 거다, 아마. 

△ 손수조> 된다. 

▲ 김능구> 그러니까 더 모이게 돼 있는 거다. 그건 사람의 기본 심리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합을 서로 하려고 하는 거다. 그 대통합에서는 오히려 청년최고가 이준석과의 라포르, "혐오를 너는 고쳐라!" 이렇게 훈계도 하면서 대통합의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 손수조> 물론이다. 저는 이준석 대표가 제대로 삶도 겪고, 겸손도 겪고, 생활 전선에도 가보고. 그가 에티튜드를 바꾼다면 얼마든지 손 잡고 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물론 통합 중요하고, 민주당의 바짓가랑이도 잡아서 이렇게 하겠다고 하지만 일단 당내의 통합을 얘기했을 때, 결국 보수의 통합을 말씀하셨으니까. 보수가 맞냐, 좀 물어보고 싶다. 보수의 가치가 확실히 한 사람들끼리 선명하게 그 이념 정체성을 가지고 통합해야 되는 것이지, 그거에서 맞지 않다고 하면 그것은 통합의 대상이 될 수 없다. 

▲ 김능구> 우리가 마지막 종착역으로 지금 가고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한 수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다, 흔히 말하는 좌파 정당이 아니라는 한 수를 던졌다. 이게 대혼란을 가져온 거다. 실제로 많은 학자와 이런 분들은 일찍이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라고 했다. 우리가 아는 기본적인 좌파, 우파 개념에서는 우리나라 민주당 우파다. 모든 학자들이 다 그런다. 그런데 남북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관계상 진보, 보수로 나뉘어서 그렇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좌파 정당은 왼쪽에 가 있는 노동당이라든지 진보당이라든지 이런 당이다. 그래서 이 사람이 중도 보수 정당이라 하니까 딴 사람이 헷갈린 게 아니라 보수 국민들이 헷갈린 거다. 다 맞다고 그러니까. 

△ 손수조> 이 부분이 정말 우리가 배워야 되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사실상 저도 지도부 들어가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이제는 노동, 환경, 여성, 청년 이런 부분에서 우리도 선제적으로 합시다."라고 얘기하고 싶다. 사실 정책적으로 봤을 때 민주당이나 우리나 그래프를 두고 보면 사실 우측에 있다. 

▲ 김능구> 노무현 대통령이 한 말이랑 똑같다. 

△ 손수조> 그렇다. 대표님 말씀처럼 그렇다. 그런데 '국민의힘' 하면 왠지 기득권일 것 같고 부자일 것 같고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여성을 다루고, 환경을 얘기하고, 노동을 얘기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호남을 얘기하고, 우리가 그런 식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얘기를 하고, 정책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씀드렸던 그 부분은 우리가 배워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김능구> 보수의 기존 이념, 보수가 기존에 사람들한테 준 이미지를 깨야 된다는 거다. 그걸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깬 거다. 민주당이 절대로 기업하고 원수가 아니다. 중도 보수 정당이라는 게 그 말이지 않은가? 오로지 노동자만, 없는 사람만 편든 사람이 아니다, 이걸 던져준 거다.

△ 손수조>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노란봉투법이나 세제 개편안이나 이렇게 하는 일들을 보면 말은 이쪽에 있고, 발은 여기에 있는 이런 상황이다. 합리적이시고 이성적이신 유권자 분들은 어떤 정책을 하는지, 말 말고 발이 어디로 가는지 보면 다 알기는 안다.

▲ 김능구> 그런데 현대 정당은 다 지그재그가 될 수밖에 없다. 어떤 건 좌파, 어떤 건 우파. 그러니까 아까 내가 말한 대로 flexible해야 된다, 유연해야 된다. 국민들이 이걸 원하면 이쪽 가고, 이쪽을 원하면 또 그것도 갖고 이래야지, 우리는 쫙 일직선만 가겠다, 이러면 위험한 거다. 물론 본인들이 이 정책을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으로는 가야 된다, 그게 설사 지그재그가 되더라도. 현대 정당은 그래서 포괄주의 정당이라는 거다. 아까 통합을 이야기했는데 좌우가 없다. 우리나라는 특히 좌 쪽 한 10% 빼놓고는 90%가 똑같다. 

△ 손수조> 그래서 저는 이걸 정책과 정치를 분리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앞서서 말씀드렸던 선명성이나 이런 것들은 정치적인 말씀을 드린 거고, 정책 부분에 있어서는 시대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는 정책의 노선을 가져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김능구> 하여튼 그동안 내공을 많이 쌓은 것 같다. 

△ 손수조> 감사하다. 

▲ 김능구> 특히나 제가 오늘 들어보니까 삶의 현장에 있다. 제가  81학번인데 우리 친구들이 공격받는 것 중의 하나가 세금 낸 적이 없다는 공격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본인은 세금 많이 냈겠다. 

△ 손수조>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세금을 많이 내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 김능구> 오랜 기간을 냈겠다. 

△ 손수조> 그렇다. 여러 가지 일을 했다. 고깃집도 해 보고, 횟집 알바도 해 보고, 배달 쌀국숫집도 해 보고, 장례지도사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경험은 해 봤다. 

▲ 김능구> 마지막에는 민주당과의 이야기인데, 아까 바짓가랑이를 붙잡겠다 했는데 지금 당대표로 선출된 정청래 대표가 아주 강경 발언을 선출된 이후에도 계속하고 있다. 사과 반성하지 않으면 악수도 안 하겠다는 둥 뭐뭐뭐가 되면 내란 정당으로 어찌 하겠다는 둥. 이게 사실은 그 전에 이야기하는 거하고 당대표 됐을 때 집권 여당의 대표가 "그러면 여의도 국회는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거냐." 이런 국민적인 우려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는가? 

△ 손수조> 그러니까 악수를 안 하신다고 해서 제가 바짓가랑이를 잡으려고 한다. 

▲ 김능구> 그 말이었는가? 

△ 손수조> 그렇다. 왜냐하면 사실 정청래 당대표께서 취임 일성으로 악수하지 않겠다, 협치란 없다, 이런 식으로 지금 하고 계시지 않은가? 굉장히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가 처한 비극을…

▲ 김능구> 사과하라는 거다. 사과와 반성을 해라. 

△ 손수조> 그런 비극을 정말 단적으로 보여주시는 모습인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도 사과 안 한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사과만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자꾸 정치적으로 반사 이익을 가지려고 하는 그런 혐오 정치가 저는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해서 예전부터 선거제도 개편을 많이 주창했었다. 

▲ 김능구> 소선거구제 개편해야 된다? 

△ 손수조> 그렇다.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의 여러 가지 장단점은 있지만 지금 우리가 소선거구제를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하면서 폐해가 너무 크다. 서로를 너무 악마화하고 있다. 그래서 '너 아니면 나' 이런 소선거구제를 하다 보니까 굉장히 반사 이익에 의한 혐오 정치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할 때 제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고 계속 주창하고 있는데 너무 상대를 악마화시키면서 올라가는 그 반사 이익으로 정치를 하려고 하다 보니 정치가 너무나 서로 갈등이 첨예화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제도가 안 바뀐 상황에서는 바짓가랑이를 잡든지 뒤에 가서 어떻게 하든지 하려고 하는 시도는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선거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그 안에서 다양성도 반영되고, 서로 협치를 하는 공간이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능구> 그래서 제가 만든 게 '상생과통일포럼'이다. 상생, 윈윈. '서로 이기자, 서로 승리하자.' 이거다. 그게 선거구제에서는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건가? 

△ 손수조> 그렇다. 그 부분에서 사실 민주당의 청년 크루들과 같이 활동하면서 얘기하고 있다. 

▲ 김능구> 손 후보가 상생의 정치를 내세우면 어떻겠는가? 상생의 정치. 

△ 손수조> 너무 영광이고 감사한 워딩이다. 

▲ 김능구> 악마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다 같이 살리는. 거기에서 경쟁하면 된다. 

△ 손수조> 그래서 제가 이준석의 혐오 정치를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 거다. 

▲ 김능구> 맞다. 혐오 정치하고 반대다. 

△ 손수조> 이준석은 혐오 정치이지만 손수조는 상생의 정치로 미래의 국민의힘을 책임지겠다. 

▲ 김능구>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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