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첫 현장 최고위 회의, 전남 무안서 개최
공공의대·교통망 확충 등 숙원사업 지원 약속
호남발전특별위원장에 서삼석 최고위원 임명
광주·전남 국회의원 "특별한 희생, 기억해달라"
최고위 회의 마치고 무안서 수해 복구 나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호남에서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호남에서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2 전당대회 직후 전남 나주 수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또다시 호남을 찾아 8일 첫 현장 최고위원회(최고위)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 등 호남 숙원 사업을 호남발전 특별위원회를 통해 해결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첫 현장 최고위 회의, 전남 무안서 개최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호남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민주주의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며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시 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그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2024년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막아냈다"며 "5월 광주가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도 없었고 6월 항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헌법도 없었고, 지금의 헌법이 없었다면 12·3 비상계엄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공공의대·교통망 확충 등 호남숙원 사업 지원 약속

이어 "올해 안에 호남발전특위에서 호남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그 성과물들을 당에 보고해주시면 그 내용을 가지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하겠다"며 "공공 의대 설립, 교통망 확충 등 호남의 숙원 사업이 특위를 통해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당 상설특별위원회로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이 지역구인 3선의 서삼석 의원을 지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잇따라 무산된 데 대해 "답답할 노릇이고 국민이 통탄할 일"이라면서 "특검은 법대로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집행하고 김건희 씨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 대표는 "민생 소비 쿠폰 지급률이 전남의 경우 7일 현재 95%를 넘어서고 무엇보다 소비 쿠폰 사용처 중 대중 음식점이 1조 989억 원(41.4%)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코스피가 3천 선을 넘었으며 정부 추경 집행으로 실물경제에 피가 돌게 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민생을 챙기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남의 오랜 숙원인 의료 인프라 확충,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 환경 선도 사업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폭우 피해를 본 호남 지역 주민에 대해서도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질적인 지원이 단 하루라도 더 빨리 이뤄지도록 국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약속했다.

호남발전특별위원장에 서삼석 최고위원 임명

서삼석 최고위원은 "광주 전남의 폭우 피해가 조기 수습되도록 당과 최선을 다하겠으며 최고위원과 함께 호남발전 특별위원장까지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다"라면서 "각계 관계자로 특위를 구성해 호남발전 사업들을 공유·공감하고 성과물을 올해 안에 정 대표에게 충실하게 보고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서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 성공과 내란 완전 종식 그리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고위원으로서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특별한 희생 기억해달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이날 최고위에서 지역 현안 등 관련 발언을 했다.

전남도당 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갑)은 "석유·화학 산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하고 특별법 제정 등의 특별한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농민들이 기본적인 소득을 올리면서 농촌을 지킬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법을 추진해달라"고 했다.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은 "나주 방문에 이어 또 전남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열어주신 정청래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특별한 희생, 특별한 헌신을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광주시당 위원장인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은 "기후에너지부의 호남 유치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금주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다시 한번 정청래 대표님의 호남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는데, 또 특별히 호남발전특별위원회도 만들어 주시고, 서삼석 의원님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왕 호남을 이렇게 사랑해주신 김에 존경하는 대표님의 처가가 있는 저희 지역구 강진을 포함해서 고흥보성장흥도 더 많이 애정을 가지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 대표는 이날 호남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은 광주·전남 의원들을 향해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불참 사유를 조사·보고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 전 "오늘은 전당대회 이후 첫 현장 최고위로 광주·전남 합동회의라서 광주시당 위원장과 전남도당 위원장이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물어보며 "오신 분들은 오셨는데 안 오신 분들 왜 안 오셨느냐? 사무총장께서 왜 (의원들이) 안 오셨는지 사유를 조사해주고 보고하도록 하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최고위 회의 마치고 무안서 수해 복구 나서

정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무안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미니 포크레인을 가지고 홍수 피해를 막으려다 급류에 휩쓸려서 돌아가신 분의 유족들이 보낸 편지를 읽어봤다. 요지는 이 사건이 인재라고 주장한다"며 "군수가 유가족을 만나보셔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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