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전날 당대표를 뽑는 TV토론을 진행했던 국민의힘을 향해 "대선 결과를 불복하는 말도 서슴치 않는 토론회가 과연 정상적 정당 모습인가"라며 "저도 정상적이고 건강한 야당 파트너와 함께 민생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쇄신을 외치며 시작한 지도부 선출 레이스가 국민이 가진 한 톨 기대마저 져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국격을 무너뜨리고 국민 삶을 짓밟고 헌법,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내란을 언제까지 옹호하고 싶나"라며 "'다시 국민이다'라는 슬로건이 무슨 의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내란을 뿌리 뽑는 것, 내란에 대한 단죄는 여야 간 정치적 흥정 대상이 아니다. 정의와 불의, 선과 악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노상원 수첩에 있는 대로 실행됐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그리고 여기 있는 의원들 상당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되돌아가려면 내란에 대한 깊은 반성, 대국민 사과, 단죄를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구속 수사 불가피...상식적인 사법부 판단 기대"

정 대표는 오는 12일 구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증거 인멸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구속 수사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내란 종식은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부터 시작된다. 상식적인 사법부 판단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관세 피해 완화 위한 정책·APEC 개최 위해 당정대가 원팀으로 함께 노력할 것"

그는 전날(10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대해선 "관세 피해 완화를 위한 정책과 예산 지원에 집중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 국격과 역량을 전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당정대가 원팀으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해 복구에 대해선 "민주당 재해재난대책특위 위원장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임명하고 확대 개편해 재해와 재난 매뉴얼을 마련해 빠른 대처와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국민들께 실질적 도움될 수 있도록 항상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