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최초 대통령 부부 구속에는 말 아껴
"3대 특검, 강압수사 자제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길"
광복절 예정된 李대통령 국민임명식은 불참 결정
"주인공인 독립유공자 뒷배경 세우는 것" 비판
정청래 향해선 "개딸당 당수의 정신세계, 국민적 우려"
광복절 특사, 보수진영 인사 요청에는 "철회했다" 밝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구속과 관련해 "제가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3980_515620_4931.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구속과 관련해 "제가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1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의 구속과 관련해 이 같이 답하며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이후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 됐을 당시에도 "매우 안타깝다.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이 김 여사에게 제기된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소환조사를 실시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3개의 특검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듯 야당을 핍박하고 있다. 특검은 실체적인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야당을 핍박하고 탄압하기 위해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는 건 대단히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 당 의원 중에 참고인 조사 등을 받으러 나와 달라고 하는 요청서를 받은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안다"며 "특검이 무리하게 강압적인 수사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 저희는 엄중하게 경고하는 입장"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실체적인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절차에 맞춰 공정하고 정당하게 해 주기를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전했다.
광복절 예정된 李대통령 국민임명식은 불참 결정
"주인공인 독립유공자 뒷배경 세우는 것" 비판
오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는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임명식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취임식을 두 번 하는 경우도 있느냐. (취임식을) 했는데 굳이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수백억의 예산이 낭비되는 상황"이라며 "더군다나 조국, 윤미향, 최강욱, 이런 사람들을 8·15 사면하면서 국민임명식이라고 포장하는데 과연 이것을 국민 통합의 길로 우리가 볼 수 있느냐. 저는 도저히 그 자리에 함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다음 날은 6월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간소하게 취임선서식을 가지며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광복절은 독립유공자들의 날"이라고 강조하며 "그날의 주인공이 돼야 할 독립유공자들을 어떻게 보면 줄 세우기 하거나 뒤의 배경으로 세우는 것이다. 이런 걸 기획하는 사람들이 용산 대통령실의 누구인가"라며 "대통령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직언을 해주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는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를 향해 "여전히 정신세계가 개딸당 당수라는 인식밖에 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3980_515621_5138.jpg)
정청래 향해선 "개딸당 당수의 정신세계, 국민적 우려"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는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를 향해선 "여전히 정신세계가 개딸당 당수라는 인식밖에 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정국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자리에 있는 분이 야당을 계속 공박하고, 악수도 하지 않겠다며 야당 해산까지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야당의 당대포라고 했다. 야당일 때 대포 노릇을 하고 막말하는 것까지는 정권을 잡기 위한 수단이고 과정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야당이 아니라 집권여당 아닌가"라며 "거대 다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의 당대표인데 야당의 당대포 노릇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표가 아직도 악수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아직까지 악수를 못 해봤다"고 답해 양당 간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전했다.
광복절 특사, 보수진영 인사 요청에는 "철회했다" 밝혀
한편 앞서 대통령실에서 광복절 특사 명단을 추리는 과정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보수진영 인사의 사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철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에서 공식적인 자료로 제출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했던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그 이후에 즉각 그것을 철회한다고 얘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왔을 때도 다시 한 번 그 얘기를 했다"며 당과는 무관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