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범죄는 전두환 내란·박근혜 국정농단 합친 것"
"김건희-김예성, 이익 공동체였을 것…돈독한 관계"
야당 국민임명식 불참 "오기 싫은데 핑곗거리 찾은 격"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김건희 여사를 차기 대통령으로 앉히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김건희 여사를 차기 대통령으로 앉히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김건희 여사를 차기 대통령으로 앉히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서 "실제 김건희는 대통령이 되려 했고 그것이 12·3 내란의 중요한 목표였다고 본다"며 "만약 12·3 비상계엄, 내란이 성공했다면 그다음 스텝은 국회 해산, 비상 입법기구 신설, 헌법 개정으로 이는 노상원 수첩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20대 대선 당시 공개된 김 여사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제시하며 "(김 여사는) '내가 정권을 잡으면 무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얘기한다. 그때부터 이미 정권을 자기가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그때는 '저 사람의 표현이 격했나 보다'라고 이해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지금 보면 김건희의 본심은 자신이 정권을 잡겠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尹부부 범죄는 전두환 내란·박근혜 국정농단 합친 것"

김 여사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 대해선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직선제를 폐지하고 대통령을 비상입법기구에서 뽑는 방식의 체육관 선거라면 그다음 대통령은 김건희가 너무 쉽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예전 전두환 때 제5공화국을 만들 때 이 방식을 취했다. 지금 말씀드린 스텝이 다 5공화국 때 만들어진 것"이라며 "윤석열은 전두환을 존경한다고 하고 가장 잘했던 대통령이라고 얘기했던 것을 보면 그 방식을 그대로 차용해서 김건희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되고, 영구집권을 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범죄는 전두환의 내란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합친 사안으로 내란은 윤석열, 국정 농단은 김건희가 저질렀다. 반드시 구속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구속을 불러온 스모킹 건(직접적 증거)으로 "특검 구속영장 신청에서는 대상 범죄가 아니었지만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자수서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가 2010년 홍콩에서 산 가품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서희건설 이 회장은 목걸이를 직접 구입해 대선 직후 김 여사 자택의 지하 식당에서 대통령 당선 축하 명목으로 김 여사에게 건넸으며, 사위 인사 청탁을 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인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인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김예성, 이익 공동체였을 것…돈독한 관계"

지난 12일 귀국한 김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에 대해선 두 사람이 돈독한 관계의 '이익공동체'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김 씨는 귀국 직후 잘못이 없고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수사를 통해 밝혀야겠지만 여러 정황들을 보면 말의 신빙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김예성 씨가 운영했던 회사에 184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들어왔다. 이는 김예성과 김건희, 나아가서는 윤석열을 바라보고 투자를 한 것이라고밖에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회사는 당시 부실기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는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바나컨텐츠에 계속 후원을 했던 거의 유일한 업체가 '비마이카'라는 회사인데 김예성 씨가 관여했던 회사다. 코바나컨텐츠의 실제 임원으로도 등재가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것들을 보면 김건희와 김예성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돈독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익공동체, 경제적 공동체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피력했다.

야당 국민임명식 불참 "오기 싫은데 핑계거리 찾은 격"

8.15 광복절에 실시되는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화문 행사에 보수여당이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정경심 여사 등 여권 인사들의 사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오기 싫은데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홍문종, 정찬민의 사면을 요구했고 실제 사면됐다. 거기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고 다른 인사들에 사면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냥 오기 싫은데 어떻게든 핑계거리를 만든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