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급락, 조국 사면·정청래 독주·양도세 혼선·민생난 복합 작용"
"李대통령, 여당 당대표와 단독 회동 없어…정청래 불편해하나"
"대통령실-정청래 엇박자, 당대표-원내대표 갈등 조짐…개혁 속도조절론 부상"
"조국, 반성 성찰 없는 언행…국정 운영에도 본인 행보에도 전혀 도움 안 돼"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직언직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급락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지지율을 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사진=이준수 폴리뉴스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직언직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급락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지지율을 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사진=이준수 폴리뉴스PD]

[폴리뉴스 김능구 발행인, 정리 김성지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직언직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급락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지지율을 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대로 무너지면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과 대주주 양도세 개편안, 정청래 대표의 개혁 독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신임 정청래 대표와 대통령의 단독 회동이 없어 두 사람 간의 불협화음도 당정의 현안 논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담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 된 조국 전 대표가 출소 직후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복당 신청을 하는 등 반성의 기간 없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李 지지율 급락, 조국 사면·정청래 독주·양도세 혼선·민생난 복합 작용"

대담에서는 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 지지율이 65%까지 올라가며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조국 사면과 정청래 대표의 독주, 민생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락한 것으로 예측했다. 

김능구 대표는 "국민의힘이 워낙 헤매고 있고 집권 초 지지율이 65%에 육박하면서 70%까지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8월 2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51.1%,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도 52%가 나오면서 급락했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대선에서 41%를 얻었고 그 중 반은 '이재명이 싫어서' 김문수를 지지한 사람이 최소 반 이상은 되니 그 중 절반인 20%를 받으면 70%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장성철 소장은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까운 곳부터 생각해 보면 조국, 윤미향 사면이 큰 변곡점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 역시 "사면을 너무 쉽게 봤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자녀 입시비리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본래 크리스마스 사면을 생각했다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너무 치고 나가니까 견제할 필요가 있어서 당겨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또 유례없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방문해 사면을 부탁했다는 점을 대통령실에서 흘렸다"며 "특사를 단행했어도 후과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정도의 파장일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소장은 "반발과 반감이 상당이 크다. 윤미향 씨의 경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기부금을 편취한 것 아니냐는 것 때문에 감옥에 갔고 여러 법적 문제가 있었다. 이런 사람을 광복절에 사면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점이 있고, 조국 전 장관의 사면은 예상했지만 사면 이후 조국 전 장관의 행보와 메시지가 2년 형을 받은 사람을 8개월 만에 사면·복권 시켜줬는데 나와서 '내가 뭘 잘못했어? 나는 윤석열 검찰의 피의자야'라는 입장"이라며 "본인이 저지른 죄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검찰의 보복, 피해 만 얘기하고 있는 점이 국민의 감정선을 건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주가가 월, 화, 수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오늘(인터뷰 날짜 기준 20일)도 폭락이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10억이냐, 50억이냐에 대해서 한 달째 결정을 안 내려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10억 할 거면 10억, 50억 하면 50억 결정을 해줘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없어지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좀 더 생각해 보겠다', 당은 '50억으로 해 달라'고 하면서 정책이 엇박자가 나니까 주가가 빠졌다. 30~40대가 주식을 많이 하는데 거기서도 실망감을 느끼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1400만 개미 투자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상당히 확고한 지지자였다. 대통령 본인도 코스피 5000시대를 말했다. 5000시대를 위한 정책을 계속 제시해 왔는데 일종의 배신감,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제일 염려되는 것이 불확실성이지 않나. 불확실성을 준 것이 첫 번째고, 조국 사태는 정말 그 당시에도 촛불 혁명이었다. 이번 국민 취임식에서 빛의 혁명이라고 했는데, 조국은 검찰의 폭압적인 수사에 의해서 그렇게 됐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사태는 당시의 20대와 학부모층,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기득권층은 본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국민항쟁을 이끌어내고 민주화를 이끌었다고 하지만 본인들도 결국 기득권을 누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사실 그 여파로 윤석열이라는 괴물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대표가 출소 뒤의 행동까지 훈시를 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에서도 조국 대표가 알아서 자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모습은 너무 영웅이 된 모습, 전쟁 포로가 독립운동한 모습 같다"고 비판했다.

장 소장도 "금의환향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다. 비판적인 사람은 이 모습들을 오죽하겠나"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초기에 급전직하 되는 건 처음 봤다. 그래서 다들 49%가 무너질까 봐 걱정한다"고 전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지지율 반등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상회담에서 국민들에게 어필할 만한 괜찮은 성과를 갖고 오면 지지율이 조금 덜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지지율 반등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상회담에서 국민들에게 어필할 만한 괜찮은 성과를 갖고 오면 지지율이 조금 덜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국정 지지율 재상승과 추가하락 갈림길…한미정상회담으로 지지율 반등할까"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과 대주주 양도세 개정안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하락한 지지율이 한미정상회담으로 인해 반등할 수 있을 것인지 추가로 하락할 것인지를 두고 이번 회담이 정권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장 소장은 "윤건희 부부의 해괴망측한 행동과 잘못들의 효용성이 끝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윤건희 부부의 해괴망측한 행동들과 과거에 했던 범죄 행위들이 발표되지만 그것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며 "두 달 조금 지났지만 이젠 이재명 대통령의 실력을 보여줘야 될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민들에게 어필할 만한 괜찮은 성과를 갖고 오면 지지율이 조금 덜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지지율이 떨어졌다', '위기다' 이런 이야기들에 언론과 평론가를 통해 나오니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호남에서 한 달 전보다 많이 떨어졌던데 거기서 좀 결집돼서 지지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한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한 가지 의아한 점으로는 "대통령실이나 여권이 민심을 잘못 읽고 있다고 생각하는 수치가 있는데 18일 리얼미터 발표 중 직업군별 지지도에서 자영업자 층에서 9.3%p 하락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은 민생회복 쿠폰으로 소비가 활성화 돼서 장사하는 분들이 활기가 돌고 있다는 식으로 계속 말하지 않았나. 사실이라면 왜 자영업자 계층에서 9.3%p 하락하는가"라며 "정책에 대한 판단과 효과를 읽는 데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고 말했다.

국민지원금의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층이 자영업자인데 특정 직업군에서 9.3%가 하락한 것은 유의 깊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25일에는 한미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재상승을 할 것인지, 추가로 하락을 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지지도 하락 원인에는 조국, 윤미향 특별사면이 영향이 있다. 윤미향의 경우 하필이면 8·15냐는 점과 조국의 경우 사전 작업도 없이 나와서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논란이 있고, 또 튼튼한 지지 세력인 개미 투자자들한테 불확실을 주면서 혼란을 초래한 것, 이 두 가지 이유가 크다고 본다"며 "전현희 최고위원 인터뷰를 했는데 지지율 추락 이유를 물었더니 여전히 민생이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민생은 나아진 적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지원금이 경제를 활성화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민생은 여전히 어렵다. 그런데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이 39.9%, 국민의힘이 36.7%다. 오차범위 내 3.2%p 차이다. 민주당이 떨어진 건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장 소장은 "정청래 대표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통령실-정청래 엇박자, 당대표-원내대표 갈등 조짐…개혁 속도조절론 부상"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정청래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조국 전 대표를 사면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 대통령과 정 대표를 두고 '명청대전'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대표는 "노란봉투법이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은 당과 대통령실, 대통령과 당대표가 약간 엇박자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점점 더 극화시키면 명청대전이라는 말까지도 나온다"고 짚었다.

장 소장은 "정청래 대표가 상당히 신경 쓰는 것 같다. 본인 페이스북에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는데 '명청대전은 말도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하고 각 세울 일이 1도 없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국정 운영 뒷받침을 잘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말로는 효도하겠다고 하는데 집에 찾아가지도 않고, 안부 전화도 하지 않고, 생일에 선물도 안 사주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지 않겠다고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그래도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생각한다. 여러 개혁에 대해서도 천천히 사회적인 합의 이끌어내고 여야 간 대화를 하라는 것인데 정청래 대표는 '무슨 소리냐, 추석 전에 확실히 끝내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돼 버린다. 이러니 엇박자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회 가서도 국민의힘 대표를 부르고, 비공식적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같이 부르는 등 야당과 협치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는 당선되자마자 내란에 대해 사과, 반성하지 않으면 악수도 하지 않겠다는 말을 취임 일성으로 내놨다"며 "그 부분이 후보 시절과 달라야 되는데 그러지 않았고, 결국 당 고문과의 만남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국민은 당원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꼬집었다.

장 소장은 "집권여당 대표가 단순히 지지자들의 지지만 받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만 보고 정치해서는 안 된다. 집권여당 당대표의 의무와 책무가 있다"며 "중요한 정치 지도자로서 정치가 잘 돌아가게 해야 한다. 전 국민을 상대로 정치해야 하는데 민주당 권리당원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정청래만의 책임은 아니다. 여당 대표는 대통령의 권력 하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청래 당대표를 이재명 대통령이 용인할 수밖에 없었다. 흔쾌히 지지한 것이 아니라 당대표의 흐름이 바뀔 줄 알았는데 안 바뀌었고, 안 바뀐 것을 또다시 바꿀 수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직선제 이후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주례회동'이 있다. 주례회동에서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은 다 정리되고 서로 역할 분담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첫 만남을 박찬대 전 원내대표랑 했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된 이상 여당 당대표와 대통령과의 만남을 세리머니로 하고, 이를 공식화, 정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과 관련해 첫 시정연설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6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과 관련해 첫 시정연설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박찬대를 살려주고 정청래를 뭉갠 거라고 한다. 당대표를 전 원내대표와 동급으로 해버린 것"이라며 "그다음부터라도 만남을 정례회동 한다든지 하는 행동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전혀 안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소장은 "마음에 안 들고 그냥 불편한 것이다. '대통령께서 별로 당대표를 안 좋아하는구나. 인정 안 하는구나'라는 반응이 생기면 리더십이 흔들흔들한다. 그걸 없애버리기 위해서는 회담을 가기 전이든 갔다 와서든 독대를 해야 하는데 단독으로 주례회동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엇박자라고 표현했는데 검찰개혁에서 계속 말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등 개혁과 관련해서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하고 있는데 발언이 조금씩 다르다. 분명히 전광석화처럼 3대 개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명시했고 당대표 되고 나서도 몇 차례 이야기했다. 그 부분을 완전히 뭉갤 수는 없지만 약간 부드러운 표현으로 해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김민석 국무총리, 대통령까지 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촘촘한 조율을 통해 졸속이 없도록 꼼꼼히 가야 된다다는 것인데 다른 말로 하면 추석 전 3대 개혁 마무리는 없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8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왼쪽부터),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8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왼쪽부터),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의 라디오 인터뷰를 언급한 김 대표는 "수석부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초 지지자 7인회 중 1명인데 원내 대책에 있어 실무 총괄이다. 국회에서 통과시킨다면 실무 책임자인데 문진석 수석부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기국회가 12월에 끝나니까 연내 입법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석 전'이라는 기간 명시는 정청래 대표의 정치적 메시지라고 말하며 연내 입법을 주장했다.

장 소장은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지만 원내 입법과 관련된 건 우리 원내대표단들이 해야 되고, 김병기 원내대표랑 대통령실이 협의해서 처리할 문제지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라는 것 같다. 대통령 뜻은 다르다고 치받은 것 같단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이원 체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옛날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대표와 원내대표로 있을 때 서로 엇박자로 따로따로 놀았었는데 이번엔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국회 입법 과제는 본래 원내대표 소관이 맞다"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정청래 대표는 권리당원과 김어준의 도움으로 당대표가 됐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의 선택으로 원내대표가 됐다. 그런데 이번 박찬대-정청래 싸움에서 의원들 대부분은 박찬대를 밀었다"며 "김병기로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야 되고 박찬대를 밀었던 의원들이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직계 라인이고,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그 라인이다. 당대표 이야기를 정치적 메시지라고 딱 잘라버리고 시기도 아예 정기국회 끝으로 정해 버리니까 모든 언론이 연내 입법으로 바뀌어 버렸다"며 "지금 최고위원은 본인과 지명직을 빼고는 거의 다 직계 라인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자기 사람이 없다. 정청래 대표가 자칫 잘못하면 고립 당할 수 있고 당내에서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에 김 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와의 주례회동을 통해 힘을 넣어주는데 입지를 강화시켜주는데 그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소장 역시 "정청래 당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국정 운영 뒷받침 잘해 주기 바란다는 한마디를 해 줘야 하는데 (대통령이) 안 해 주는 건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도 정청래 대표는 김어준이라는 배경이 있으니 뉴스공장에 나가서 김어준과 여러 이야기를 할 텐데 권리당원들이 과연 누구 손을 들어주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은 창조적 실용주의지 않나. 시기가 아예 지나가면 안 되니까 정 대표를 불러 격려를 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정청래 대표도 충성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조국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조국 대표의 행보는 국정 운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쇼라고 해서 자숙과 성찰의 시간, 그런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조국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조국 대표의 행보는 국정 운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쇼라고 해서 자숙과 성찰의 시간, 그런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조국, 반성 성찰 없는 언행…국정 운영에도 본인 행보에도 전혀 도움 안 돼"

조국 전 대표가 광복절 사면 직후부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5일 출소 이후 곧바로 정계복귀를 선언하며 내년 지방선거든 재보궐이든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장 소장은 "조국 전 장관은 위선자 같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요즘 조 전 대표의 별명이 된장 수괴"라며 "고깃집 가서 고기를 먹은 후 후식으로 된장을 먹었는데 된장 사진만 올려서 보수 쪽에서는 된장 수괴 조국으로 공격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후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7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된장찌개가 끓는 짧은 영상이었지만 해당 식당이 유명한 한우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서민 코스프레'를 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장 소장은 "상당히 비싼 식당이라고 한다. 지점이 여러 군데 있는데 제일 좋은 게 1인분에 8만 원 한다고 알려진 식당이고 사위가 사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위선자인 이유는 본인은 아직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조국 전 장관이 한겨레와 인터뷰를 했는데 '2030 세대가 자신들은 가질 수 없었던 인턴십이라는 기회를 내 자식에게 줬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나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한다. 이 말은 '내 딸은 인턴십을 했어'라는 것을 전제한다는 얘기지 않나. 하지만 대법원에서는 인턴십을 하지 않았고 위조 인턴 증명서를 제출한 것은 사문서 위조라고 판결난 것"이라며 "착각을 하고 있는 건지 거짓말하고 있는 건지 자기의 잘못을 감추고 다른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지도자에 도전할 분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분노와 원한에 가득 차 있다. 지난 8개월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성찰한 것이 아니라 '한동훈, 윤석열 용서하지 못하겠습니다' 일성이 이거였다. 이게 맞나"라고 반문하며 "억울하다는 거다. 한동훈과 윤석열이 나를 탈탈 털어서 와이프도 감옥에 갔다 오고 내 딸 조민의 인생은 망가졌다는 것이다. 가만히 안 두겠다는 것인데 위조해서 없는 것들을 만들어내 기소한 건 아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은 이야기 하지 않고 억울하다는 얘기만 한다"고 꼬집었다.

조 전 대표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확실한 것으로 예상한 장 소장은 "출마는 할 수밖에 없다. 조국 전 대표에 대한 법률적인 사면은 이번에 됐지만 정치적인 사면은 작년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10석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조국 전 대표도 배지를 달았다. 저치적으로는 국민들이 인정해주고 사면해 줬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것을 갖고 자기의 모든 죄가 억울하다고 생각해서 나는 내년 6월에 지방선거든 재보궐 선거든 뭐든지 나가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당선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고 중요한 외교 이벤트도 눈앞에 두고 있어서 힘을 모아주고 조연들은 뒤로 빠져야 하는데 조 전 대표는 사면·복권 되고 나서 인터뷰하고, 김어준 방송 나가고, 11월에 조국혁신당 전당대회 나갈 거고 내년 6월에 선출직도 도전하겠다고 하면서 자기 정치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에게 향해야 할 관심과 주목도가 흐트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판단 미스를 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현직 대통령의 1년 시간은 금과 같다. 국정 운영에서 경제뿐만 아니라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 지나친 진영 대결과 갈등, 내란 종식은 해 나가더라도 현재 국민이 찢겨진 부분들은 대통령이 국정 운영으로서 메워야 하는 책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포용적 실용주의를 이야기했을 때 지지율 70%도 가겠다고 본 것이다. 본래 진보 대통령들은 80~90%까지 갔었다, 다만 극우가 세기 때문에 70%까지 가겠다고 했는데 조국 대표의 행보는 국정 운영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쇼라고 해서 자숙과 성찰의 시간, 그런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제대로 심판 받을 때 나가라'는 것이었다. 계양을에 누가 나가더라도 당선된다. 민주당으로서는 호남에서 나온 것과 마찬가지다. 거기 나가는 건 심판이 아니라 갑옷을 하나 걸친 것뿐"이라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호남에서는 대결하고 나머지는 선거 연합을 한다고 하는데 아마 조국 대표가 자기 보장을 위해서는 합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국혁신당도 사실상 3당으로서 자기 역할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진보 정당도 아닐뿐더러 민주당과 정책적 차이도 거의 없는 정당이기 때문에 합당이 맞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합당을 해서 선거를 하는 것이지, 호남에서는 경쟁하고 딴 데서는 선거 연대하면 호남 사람들은 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 주권자들이 표를 행사하면 후보도 달라야 하고 당도 달라야 되는데 그런 선택을 강요한다는 것 자체도 넌센스다. 조국 대표는 지금이라도 본인을 성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