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정리수납 전문가 주민 참여로 국가유공자·독거 어르신 생활환경 개선

▲ 국가유공자 가구에 나비활동 지원 사진 광주동구 제공(사진=광주광역시 제공)
▲ 국가유공자 가구에 나비활동 지원 사진 광주동구 제공(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폴리뉴스 강성율(=호남) 기자] 광주 동구는 지난 20일 충장동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이자 90대 독거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동구형 유품 정리사업 나비 활동'을 실시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나비 활동'은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과 장례학 개론 등 체계적 교육을 이수한 주민들이 '나비 활동가'로 참여해 정리·수납이 필요한 1인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 참여형 복지사업이다.

동구는 지난해부터 △생전 소유물 정리 수납 △사후 특수청소 △찾아가는 고독사 인식 개선 교육 등으로 구성된 '동구형 유품 정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8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관내 13개 행정동 마을사랑채에서 주민 대상 고독사 예방 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활동에서는 정리·수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어르신을 위해 오래되고 낡은 물품을 정리하고, 사용하지 않는 대형 책상과 생활용품은 충장동의 협조를 받아 폐기 처리했다. 어르신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의 동선을 고려해 맞춤형 정리 방식을 적용,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간으로 개선했다.

정돈된 공간을 확인한 어르신은 "혼자 치울 때는 전혀 변화가 없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니 새집으로 이사 온 것처럼 마음이 환해졌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시민들도 나비활동의 의미에 공감했다. 한 주민은 "우리 주변 어르신들이 혼자 생활하며 겪는 어려움을 직접 보니, 나비 활동과 같은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작은 정리 지원이 어르신의 안전과 정서에 큰 도움이 되는 걸 보니, 우리 지역사회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형 유품 정리 사업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나비활동가들의 지원을 원하는 구민은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무연고 저소득층 고독사 가구에는 특수청소 전문업체와 연계한 현장정리 및 특수청소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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