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7월31일 우파 리쿠르당의 모세 카차브의원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1차 투표에서의 과반수 득표 실패로 2차 투표까지 치뤄진 이번 투표에서 카차브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시몬 페레스 전 총리를 63대 57표로 물리쳤다.

바라크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은 찬성 53표, 반대 48표로 과반수 확보에 실패, 자동 부결되었다. 하지만 페레스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바라크 총리의 집권 연립정부는 카차브의 대통령 당선으로 존립에 큰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카차브는 중동계 유대인(세파르디) 출신으로 당선 수락 연설에서 빈부차, 종교문제, 유럽인과 아랍인, 이민자와 원주민 문제 등을 국민화합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평화협상으로 노벨상을 받은 페레스 전 총리와는 달리 내정문제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여 중동평화협상의 장래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대통령은 상징적 지위에 불과하지만 전임 바이츠만은 대통령 지위를 이용, 중동평화협상을 효과적으로 후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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