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대통령이 의장을 맡았던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나드라툴 울라마(NU)는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시도가 이뤄질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 관련 정치세력을 응징하겠다고 위협해왔다. NU가 반 와히드 세력에 대한 물리적 응징을 시도할 경우 또다른 이슬람 단체로 최근 와히드 공격의 선봉에 선 아미엔 라이스 MPR의장이 이끌던 조직인 무하마디아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치안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학생 조직인 인도네시아학생협회(KMI)도 7월27일 와히드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며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학생시위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불만이 쌓여온 시민들이 합세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소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과 군도 치안 및 질서유지를 명분으로 경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결국 이번 MPR 총회에서 정파간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인도네시아 정국불안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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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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