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토론회가 계속되고 선거공보가 발송되면서 각 최고위원 후보들의 캐치프레이즈와 주요 공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정권재창출과 개혁의 완수를 위한 자신의 역할과 당의 발전과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후보들은 빠짐없이 저마다 정권재창출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를 내세우고 있는데 김근태, 김기재, 정대철, 이인제, 김중권, 안동선 등의 비호남권 출신 후보들은 전국정당화를 여성, 청년 대표를 자임하는 추미애, 김희선, 정동영, 김민석 후보 등은 여성.청년의 표를 모으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민석, 정동영 후보는 노장청 통합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후보들이 대의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지구당 선출 대의원과 지방의원들을 의식해 시도지부 및 지구당에 대한 지원 강화, 지방의원의 유급화 등에 입을 모으고 있고 일부 후보들은 중앙당이 내려보내는 지구당 지원금을 원외지구당에 더 주는 차등 지급방안도 내세우고 있다. 정책정당화도 거의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인데 조순형, 이인제 후보가 특히 이를 강조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것을 보면 김희선 후보는 동명의 탤런트의 인기를 활용하여 '탤런트의 최고는 김희선, 민주당의 최고위원도 김희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치열한 경선 분위기에 잠시 여유(?)를 주고있고, 김중권후보는 영남권출신, 구여권 출신,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등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점들을 거꾸로 강점화시켜 각 분야와 세력을 연결하는 '7개의 다리'가 되겠다고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안동선후보는 홍보물 전체에 중부권대표임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어 '최고위원이 지역대표를 뽑는 것이냐'는 일부의 눈총도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당내 개혁에 대한 방안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집권당 최고위원 후보답게 앞으로의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겠다는 비전의 제시가 빈약하거나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는 후보 개개인도 문제지만 감히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국정에 대해 직언을 할 수 없는 당내 분위기도 그 중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각 후보의 홍보물은 후보파일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