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현 아시아·태평양 평화의원회 위원장)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 1934년생, 북한의 대남정책을 맡고 있는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현 아시아·태평양 평화의원회 위원장)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용순 비서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우선 지난 14일 평양시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 다른 간부들은 제치고 김 비서만이 유일하게 김 위원장의 왼편에 배석해 북한내에서 그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고위인사 1~2명이 서울에 다녀온 되 (내가) 가겠다"고 한 것도 그를 염두에 두었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결국은 이번 서울방문에서 그를 보게 되었다.
또 한 예를 들자면 김 비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비공식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원으로 동행했으며 첫날 열린 후진타오 중국 국가 부주적의 환영회에서 김 위원장을 대신해 후 부주석의 환영연설에 대한 답사를 했다.
김 비서가 오늘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김 위원장의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부장관과의 각별한 인연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34년 7월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 국제관계과에서 공부했으며 졸업반이던 지난 60년 국제관계과가 현재의 국제관계대학으로 독립하면서 이 대학 1회 졸업생이 됐다. 졸업후 대외부문에서 일한 김 비서는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국제부 지도원이던 김경희 부장과 친분을 맺기 시작했다.
승승장구하던 김 비서는 지난 84년 5월 김일성 주석의 동유럽 방문을 수행하다 귀국하던 중 술 실수로 잠시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나기도 했으나 김 위원장과 김경희부장의 도움으로 88년 귀국했다.
이후 김 비서는 지난 92년 12월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임명됐고 아울러 당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됐으며 93년 4월에는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 93년 8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94년 7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을 맡았다.
김 비서는 지난 98년 현대와의 금강산관광사업,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경기대회 등에 얼굴을 보여 남한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다음은 간단한 약력이다.
1980.10 당 중앙위원(현직)
1982. 2 최고인민회의 제7-10기 대의원(현직)
1990. 5 당 국제담당 비서
1992.12 당 대남당당 비서(현직), 당 정치국 후보위원
1993. 4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
1993. 8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1994. 7 조선 아-태 평화위원회 위원장(현직)
1998.11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1999. 4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