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고위공무원들이 재벌기업의 사외 이사직을 맡고 있어 기업 경영의 견제라는 사외이사제도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전직 고위공무원들이 재벌기업의 사외 이사직을 맡고 있어 기업 경영의 견제라는 사외이사제도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부겸(金富謙.한나라당) 의원은 28일 증권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 현대, LG, 한진 등 4개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가운데 고위공직자 출신 및 이에 준하는 인사가 24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24명 가운데 박병일 전 국세청 국장이 삼성정밀화학과 현대자동차의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는 등 국세청 출신이 9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삼성, 한진, 현대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전직 고위공직자들은 박승(朴昇.삼성물산) 전청와대 경제수석, 안강민(安剛民.현대강관) 전 대검중수부장, 김용진(金容鎭.한불종합금융) 전 은행감독원장, 이영탁(李永鐸.제일모직) 전 교육부 차관 등이다.

아울러 30대 기업의 내국인 사외이사 294명을 직업별로 보면 교수.연구원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금융인 22%, 경영인 20%, 전직 공무원 14%, 변호사 10%, 회계사 및 세무사 5%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전직 고위 공무원들이 재벌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게될 경우 기업의 관치화 및 정부와의 밀월관계가 조성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직 고위 공무원 출신 대기업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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