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들의 모임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는 회원 토론회를 갖고 그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의 자리를 가졌다.

먼저 말문을 연 김영춘 의원은 '그 동안 집단적 토론을 통해 사안사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기성정치권의 구심력이 강해져 초선의원들이 소신을 잃고 휩쓸린 점을 인정하며 '정치를 바꾸는데는 개인적 철학과 실존적 자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혔다.
특히 기존 정치인과 차별성을 갖지 못하는 젊은 의원들을 보면서, '재선의원들이나 여야를 막론하고 30대 후반보다는 40대 초반의 초선의원들이 더 용기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남경필의원 역시 '민주당 젊은 의원들은 뭔가 하는 것 같은데 한나라당 젊은 의원들은 무엇하고 있느냐'는 주위의 평을 자주 들었다며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연대 차원의 연대활동 평가에 대해서 김부겸 의원은 '소장파 의원들이 사안별로 견해에 편차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함께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병국의원은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임을 강조하면서, '미래연대의 소속의원들이 공동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미래연대라는 틀을 확고히 했다는 점에 자족을 해야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의원은 '미래연대 소속 젊은 의원들이 팀 플레이를 선호하다보니 초선답게 톡톡 쏘는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시간 반이상 진행된 이번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의 자유토론은 젊은 의원들 답게 솔직하게 자기를 반성하고 정치개혁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공동행동의 원칙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고 여당의 소장파 의원들과 연대 방안도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미래연대 소속의원 김부겸, 남경필, 김영춘, 심재철, 안영근, 원희룡, 정병국의원과 김홍신, 이상득, 이부영 의원 등 선배의원들도 참석해 소장파의원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jchong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