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성민 의원이 브란트, 고르바초프, 만델라, 라빈, 아라파트 등 역대 노벨상 수상 정상들의 수상 이후 정치인생과 평화정책을 분석한 독특한 보도자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노벨평화상 수상이후 주요정상들의 정치적 성공과 실패 분석
- 브란트, 고르바쵸프, 만델라, 라빈/아라파트 및 김대중대통령을 중심으로 -

1.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
○ 현실정치인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여는, 수상자 개인의 영예임과 동시에 수상자가 추진하는 평화정책에 대한 국제적 공인임.
▷ 즉 진행 중인 평화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음.(동서독, 남아공, 중동의 사례)
○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기여와 더불어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공로를 높이 샀기 때문임.(노벨위원회의 수상선정 이유) 따라서, 이를 대통령 개인의 문제로 해석해서는 안되며,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로 해석함이 마땅함.
▷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니 이제 내치에만 전념하라"는 주문은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를 왜곡하는 것임.
▷ "당적을 이탈하여 영도자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정치적 책임을 지지 말라는 것에 다름 아님.
- 브란트의 경우 74년 총리식을 물러난 이후 87년까지 사민당의 당수로서 독일정치의 지도자로 남아, 독일통일과정에 막대한 공헌을 했음.

3. 정치적 성공과 실패의 요인분석

○ 평화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상자 개인의 정치적 리더쉽 뿐만 아니라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국제적 지지가 반드시 필요함.
▷ 브란트의 동방정책이 독일통일로 이어진 것은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
- 이러한 국민적 지지는 71년 노벨상 수상이후 72년 선거승리로 귀결됨.
▷ 중동 평화협상이 결렬되고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몰리고 있는 것은 협상대표의 리더쉽도 문제이지만 국론분열로 협상대표에게 힘이 실리지 않았으며, 서방과 아랍세계가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편파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임.
○ 수상자의 정치인생의 성공과 평화정책의 성공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님.
▷ 만델라는 적절한 시점에 명예롭게 은퇴함으로써 노벨평화상의 명예는 보존했으나, 흑흑갈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음으로써 남아공은 흑백갈등보다 더 심각한 분쟁상황에 처해있음.
▷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은 냉전해체에 결정적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나, 고르바초프 개인은 정치적 기획력과 대중적 리더쉽의 부재로 인해 몰락을 자초함.
○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후 성공/실패 요인을 예상해보면, 개인차원에서는 성공요인이 압도적이나 정책차원에서는 여야대립 등 여러 가지 장애요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됨.
▷ 개인적 차원
- 평화에 대한 일관된 신념과 의지 및 헌신
-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통찰력과 비젼 및 판단력과 리더쉽
▷ 정책적 차원
- 유리한 조건
* 햇볕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높음 (햇볕정책은 탈냉전시대의 세계변화에 부응하는 최적의 정책임)
* 햇볕정책에 대한 주변열강 및 국제사회의 높은 지지
* 인종/종교/영토 갈등 부재
- 불리한 조건
* 정치적 소수파로서의 한계 (만델라의 경우, 인구의 대다수를 이루는 흑인의 지지를 받는 다수파였음)
* 야당의 초당적 지지 부재 (브란트의 경우,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지지가 있었음)
* 지역/이데올로기 갈등 존재 (중동의 경우, 영토 및 종교갈등을 해결 못함)
- 따라서 평화정책의 성공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국제적 여건은 좋으나 국내적 여건은 반드시 유리하다고만은 볼 수 없음.
▷ 탈냉전 이후 개인적 차원과 정책적 차원 양자에서의 성공을 거두는 유일한 세계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3가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경제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필요가 있음.
4. 김대중대통령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교훈
○ 노벨평화상 수상을 한반도와 세계의 확고한 평화정착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리더쉽 못지 않게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국내외적 지지가 필요함.
▷ 특히 압도적인 국제적 지지를 받고있는 상황에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국내적 지지가 관건임.
○ 브란트의 경우처럼, 수상자는 평화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함
▷ 집권기간은 물론 퇴임이후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응분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
▷ 브란트의 노벨평화상 수상이후 독일통일까지는 20년이 걸린 것처럼, 김대중대통령의 수상(2000년)이 한반도통일(2020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20여년의 지난한 과정이 필요함.
○ 평화정책과 국내정치적 성공을 동시에 담보하기 위해서는 내치와 외교의 적절한 균형전략이 필요함
▷ 평화정책과 경제문제해결은 어느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로 이해해야 함.
○ 이상의 과제를 임기내에 성취해낼 경우, 김대중대통령은 20세기의 마지막 월드리더임과 동시에 21세기의 첫 월드리더로 세계사에 기록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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