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준비위 오늘 출범, 부위원장 재선 김선동 사무총장
재보궐선거 후보 선정 방향 설정…‘미스터트롯’ 경선도 고려
유 전 총리 내정 철회 “현역 의원 중심으로 준비하자는 의견 반영”
국민의힘은 4·7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애초 내정됐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철회하고, 3선 의원인 김상훈 의원을 선임했다. 부위원장은 재선 의원을 지낸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맡게 됐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된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범하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는 재보궐선거 후보 선정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현재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규정 돼 있는 경선 규칙에 대해 재검토하는 역할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재보궐 선거가 국민의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경선준비위는 후보가 여러 명이 나오게 됐을 경우 후보 선정 시 부적절한 전력 등 과거 전력을 거르고, 국민과 당에서 원하는 후보상에 맞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재보궐 선거 경선을 일명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윤 대변인은 “당원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일반 국민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여서 후보 선정 과정에 관여 하려는 것”이라며 “미스터트롯이든 국민경선이든 국민 뜻에 합치 할 수 있는 룰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처럼 할 수 있는 방향도 열려 있다”며 “심도있게 논의하자는 게 이 위원회의 본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선준비위 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윤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당에서 현역 의원 중심으로 준비하자는 의견을 반영해 교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 전 총리가 내정 철회 사실조차 몰랐던 것은 소통 부족 아니냐는 질문에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일각에서 경선준비위 구성을 두고 유승민계 및 바른정당 출신과 친박계 등 갈등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을 하자 “갈등에 대해서는 알 지 못하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10명의 위원회 구성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부산 재보궐 대상이기에 부산에 대해 많이 아는 부산 출신 의원도 (경선주비위에) 들어가 있고, 서울 연고 의원도 있고, 직능 대표해 활동할 분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선거를 6개월이나 앞두고 이른 경선준비위가 구성됐지만, 후보를 빨리 선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변인은 “정말로 중요한 선거고 검토할 것을 모두 하자는 차원이다”면서 “준비할 게 많아서 시간을 갖고 출범시키자고 해서 오늘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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