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 총괄대책위...미국, 영국방문단
민주 이수진·이용선, 정의 강은미 의원, 뉴욕 촛불집회, 美의원 면담
우원식·양이원이, 런던 소재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면담...유엔 인권이사회 면담 예정
이수진 “이재명 단식, 오염수 방류 저지 때문”...미 지역의원에 사진 요청 ‘거절’
![뉴욕 맨하탄에서 열린 '일본 오염수 투기 저지 촛불집회'에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참석했다. [사진=민주당]](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9/620012_421488_499.jpg)
[폴리뉴스 박명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해 미국과 영국 방문단을 꾸려 국제여론전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해양수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소속 이수진, 이용선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환경운동연합 김춘이 사무총장, 전국어민총연합회 등 시민사회 대표들과 함께 국제사회 대응 촉구를 위해 15~16일 미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17일 세계기후행진에도 참여해 원전오염수의 해양방류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영국방문단인 총괄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간사 양이원영 의원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국제해사 주요 역할과 국제적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를 찾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조사보고관도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방문단 野의원 3명, 뉴욕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촉구 촛불집회
미국방문단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토) 오후 1시, 뉴욕 맨하탄 일대(일본총영사관-UN본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한인단체가 중심으로 맨하튼에서 개최된 뉴욕 촛불집회에는, 50년동안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부가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꽃들에게 희망을’의 작가, 트리나 폴러스(Trina Paulus)도 함께 참여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의 문제점에 함께 공감하고 결의를 다졌다.
대책위는 "뉴욕의 촛불집회는 8개국(미국, 영국, 독일, 호주, 스위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14개 도시(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보훔, 뉴욕, LA, 시애틀, 보스턴, 서울, 부산, 나고야, 자카르타, 시드니, 취리히, 에버리티스)에서 15~16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글로벌 촛불집회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이용선 의원은 “일본의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의 근거가 된 IAEA의 검증평가는 정화장치 성능검증과 시료검증 정합성이 부재한 엉터리 검증이었다”며 “일본정부는 쓰리마일, 필그림, 인디언포인트 등의 사고 대응을 참고해 해양투기보다 더 안전한 원전오염수 처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뉴욕 허드슨강에 폐원전 오염수 방류를 금지한 뉴욕주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이웃인 뉴저지주를 비롯한 미국의 주정부, 연방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사고 폐원전 오염수 문제에 적극 대응해줄 것을 미국 정치인들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콘크리트 몰타르 방식, 대형탱크를 이용 등 안전하게 육지에 보관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며“UN SDGs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지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행동이 있다면 일본 정부의 불법적인 원전오염수 해양방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원들에 국제연대 호소...이용선·강은미 한국계 의원 방문, 이수진 美지역정치인 방문
![민주당 이수진 의원(왼쪽), 이용선 의원(가운데)와 백혜숙 대책위원이 미국방문 출국장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9/620012_421480_388.jpg)
민주당과 정의당 3명의 의원들은 미 의원들을 방문 일본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에 함께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민주당 이용선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한국계 연방하원인 앤디 김의원을 뉴저지주 남부 윌링보로에서 만나 동참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용선·강은미 의원은 ”앤디 김 의원과의 면담에서 해양 투기의 근거가 된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가 태평양 인근 국가의 이익은 고려 없이 일본의 이익만 평가해 기본 원칙조차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연대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계인 김 의원은 ”오염수 문제를 알리기 위해 방문해 준것에 감사하다. 제 입장에서 향후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다"며 “'내용과 상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알려졌다.
또한 이수진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잉글우드에서 뉴저지주 지역의원인 존슨 고든 의원을 만났다.
대책위는 "이수진 의원은 존슨 의원을 만나 허드슨강에 원전 폐수 방류를 금지한 뉴욕주의 사례를 언급하며 뉴저지 주지사와 연방의회, 미 연방정부 등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존슨 의원은 "그 제안에 더해 뉴욕주, 매사추세츠주의 사례 등도 참조해 뉴저지 내 2곳의 원전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원전 오염수 문제 대응에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영국방문단, 우원식·양이원영 '국제해사기구'에 3가지 우려 전달, 공감대 형성...이재명 친서도 전달
![더불어민주당 오엄수 저지 총괄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원과 간사 양이원이 의원이 런던 국제해사기구를 방문 사무총장을 만나 오염수 저지 국제협력을 촉구했다. [사진=민주당]](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9/620012_421484_4353.jpg)
한편 영국방문단인 더불어민주당 오염수 저지 총괄대책위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간사 양이원영 의원, 송기호 정책기획본부장은 9월16일(영국 현지시간) 오후 런던에 있는 국제해사기구를 방문, 현직과 차기 사무총장을 함께 만났다.
이들은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현직 임기택 사무총장과 차기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아르세뇨 에이 도민게즈(Arsenio A. Dominguez) 등을 면담했다. 국제해사기구의 런던 협약/런던의정서 담당인 해양환경 실무 책임자와 법률국 국장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일본정부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3가지 우려사항을 전하고 오는 10월 당사국 총회에서 심각히 논의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우 의원은 ▲'먼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최소 30년에서 앞으로 100년 이상 투기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간의 해양투기에 의한 누적 영향으로 먹이사슬을 통한 생태계 피해 우려'
▲'두 번째로, 바다에 방사성 오염수를 투기하지 않는 다른 대안, 즉 육상 보관 수증기 증발 등 다양한 대안 검토하지 않고 가장 비용이 들지않는 방법으로 바다를 오염시키는 결정에 대한 우려'
▲'마지막, 원전사고로 인한 오염수 해양투기는 나쁜 선례가 되어 인류와 미래세대 모두의 자산인 바다 위협 우려'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바다를 지키는 런던협약/런던의정서 정신에 따라, 당사국간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해관계가 다른 입장이 충돌할 경우 런던협약/런던의정서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국제해사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와 관련해 가장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한국과 일본이 협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해사기구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들은 이재명 대표의 친서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2일 열리는 '런던협약,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민주당 우원식 의원 등은 런던 국제해사(IMO) 사무총장 등을 면담 일본 원전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국제연대를 촉구했다. [사진=민주당]](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9/620012_421496_1932.jpg)
오는 10월 2일부터 열리는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는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의견서를 제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런던협약/런던 의정서에 부합하는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어 논의될 예정이다.
대책위는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월 총회를 앞두고 어떠한 입장도 서류로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총회에 서류 의견 제출 기한은 총회 시작으로부터 6주 전까지라 이미 마감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대책위는 "서류제출이 없으면 총회 현장에서 구두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다"며 "차기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아르세뇨 에이 도민게즈 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한 논의는 열어놓고 언제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런던 협약/런던 의정서의 취지인 ‘해양 환경 보호’라는 폭넓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수진, 이 대표 단식 거론 사진 요구...미 의원 ‘거절’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왼쪽) 의원과 뉴저지 지역정치인 고든 존슨 의원. 이 의원이 이 대표 단식을 언급하며 사진 요청을 했으나 존슨 의원은 거절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9/620012_421482_4123.jpg)
다만,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오염수 투기 저지 국제여론전 과정에서 미국방문단인 이수진 의원의 ‘이 대표 단식’ 거론, ‘사진’ 논란 문제가 불거졌다.
이 의원은 존슨 고든 미 뉴저지주 지역정치인과 만남에서 이 대표의 단식상황을 전달하며 사진을 요청했으나 美 지역의원이 거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 16일째로 건강이 매우 악화한 상황"이라며 "단식의 가장 큰 이유는 원전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미미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전 세계인의 건강과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국제범죄“라며 ”미국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분명하게 입장을 나타내야 대한민국 국민이 안심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존슨 의원은 40분 이상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이 의원 발언을 경청했지만 별다른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뉴저지 지역 정치인일 뿐"이라며 "뉴저지가 지역구인 연방 상원의원에게 그 뜻을 전달하겠다"고만 말했다.
존슨 의원은 그동안 뉴저지주 한복행사 등 한인 행사에는 적극 참여했지만, 원전, 에너지 분야와는 관련이 없다. 또한 뉴저지주 상원은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 상원과 관련이 없는 지방의회다.
존슨 의원은 면담이 끝난 뒤 이 의원 일행이 생선 뼈와 핵폐기물이 그려진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포스터를 들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는 요청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존슨 의원은 끝내 사양했다. 결국 존슨 의원은 그래픽 없이 '태평양을 보호하자'는 문구만 들어간 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국민의힘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워.. 국제 망신러“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이수진 의원을 겨냥 ”국제 망신러“ ”공천위한 충성경쟁“라고 직격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국제적 망신러’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수진 의원은 생선 뼈와 핵폐기물이 그려진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포스터를 함께 들고 기념사진을 찍자고 요청했지만 존슨 의원의 거절로 다른 포스터로 대신했다고 한다“며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울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이수진 의원은 존슨 뉴저지주 상원 의원을 만나 이재명 대표 단식의 원인 중 가장 큰 이유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라고 설명했다“며 ”단식 시작 직전에도 횟집에서 맛있게 식사를 한 이재명 대표의 단식 원인이 오염수 방류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를 뒤로 하고 비행기를 타고 미국까지 가서 고작 한다는 여론전이 이것이냐“며 ”국민들이 보기에는 대한민국을 위한 여론전이 아니라 그저 공천받기 위한 충성 경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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