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당후사先黨後私는 빛좋은 개살구... 타의에 의한 추방追放이 정답.
한국정치 너무 무겁다. 무겁다가 한 쪽으로 쏠리면 자빠진다. 자빠져 고정fix된 걸 '죽음'이라 부른다. '주검의 매트릭스'를 타고 있는데 심각하지 않으시다...?
대통령 직무 강행군으로 '쌍코피' 흘리게 만드는 나라는 지구상 '싸워스코리아' 하나 뿐이다. "대통령 과로사...", 이런 뉴스가 지구인의 뇌리에 'K-POP(piffle of people) 잔혹사...'로 새겨지면 어쩌나 싶어... 상소리해본다.
'쿵짜자 쿵짜~'처럼 가벼워져야 한다. 깃털처럼은 아니더라도 '진영陣營 탈주脫走'부터 시작해야 되지 싶다. 이런 오지랖 노심초사로 '정치 바사삭', 어줍잖은 '브런치 총선4.10' 시리즈를 기획했다. 부디 재미 쏠쏠하시길... [DIGITAL胡蝶夢 註]

하태경 3선 의원(국민의힘당·부산 해운대구·갑)이 지난 7일 내년 4·10총선 수도권 험지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 의원의 선당후사先黨後私의 결단이 부산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도전하겠다"며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여권에서는 '용기있는 선언'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용호 의원(국민의힘당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은 자신의 SNS에 "영남 출신인 하 의원과 정치적 처지와 입장은 다르지만 호남을 떠나 서울 출마를 결심한 정치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 하 의원의 수도권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기득권 포기는 하 의원의 정치적 소신이라고도 했다. "제가 해운대를 떠나서 서울에서 승리한다면 우리 당은 2석을 따내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오늘 저의 작은 실천이 집권 여당의 책임정치 회복과 우리 당 총선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박수영 의원(국민의힘당·부산 남구·갑,여의도연구소)도 "하 의원의 큰마음을 존경한다"며 "총선 승리만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임에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으신 것"이라 화답했다.
하 의원은 집권 여당부터 변해야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정치적 소신도 언급했다. "아무리 좋은 인재들이 온다고 해도 현역 의원이 (지역에서) 10년 이상 갈고 닦은 지역구는 기울어진 운동장일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신인 정치인이 많이 들어와야 정치 혁신의 바람이 분다. 젊은 인재들이 들어와 당내 건강한 혈액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바라는 정치"라고 말했다.
이에 부산 서·동구 출마가 예상되는 김인규 대통령정무수석실 행정관도 "당연한 말이지만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하 의원께서 선택한 길은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부산 중진으로서 어렵지만 과감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선배들께서 열어주신 그 길 위에서 당의 혁신과 부산의 혁신, 나아가 대한민국 정치의 혁신을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겠다"고 다짐했다.
또 하 의원의 텃밭, 해운대 지역구민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젊은 정치 신인이던 제가 어느덧 중진의원이 됐다...보잘것 없는 저 하태경을 3선의 정치인으로 성장시켜준 해운대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며 "해운대는 제게 소신정치를 할 수 있게 격려해주셨고, 나랏일 하라며 등 떠밀어주신 정치 스승이었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 작은 실천이 집권 여당의 책임정치 회복과 우리 당 총선승리의 밀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치 고관여층인 해운대구민 한 분은 "석동현 때문이겠지... 해운대구 유권자를 졸(卒)로 보나..."라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석동현 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지난해 10월14일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과 40년 지기로, 2012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재임 때 부하 검사가 성추문 의혹에 휩싸이자 스스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 때 국힘당의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으로서 현역이던 하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었다.
사실 하태경 의원이 이날 수도권 출마선언을 했지만, 지난 8월초 부산 모 지역신문에 "(수도권 출마설은) 국회의원 2년차 시절부터 나오던 말", "해운대·갑을 지킬 것"이라며 수도권 출마설을 일축하고 해운대·갑 수성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한편 같은날 7일,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지난 5일 민주당 배재정 전 의원(부산 사상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알려졌다.
배 전 의원이 사조직 '사상가꿈연대'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매월 회비(약 2억5000만원에 달하는 정치자금)를 수수한 혐의다.
이에 배 전 의원은 "2016년 '사상가꿈연대'를 설립할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받았고...2017년 국무총리실로 가면서 조직 대표직을 그만뒀으며, 물론 계좌 관리조차 하지 않았다. 또 경찰이 특정한 2억 5200만원 금액 역시 정확하지 않다"면서 "검찰 등 수사기관의 피의사실공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부산 지역신문 출신의 배 전 의원은 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부산 사상구에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부산 정계에서 여당 중진의 험지출마와 야당 의원에 압수수색이 동시 진행되는 상황과 관련,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은 "(하태경)낯선 땅에 뭐가 좋아서 가겠냐. 선당후사는 빛좋은 개살구일 뿐... 자생당사(自生黨死:제 살자고 도망친 것) 아니겠느냐"면서 "(배재정) 같은날 경찰의 압색도 결국 용산 친위대들이 4.10총선용 낙하산을 본격 펼쳤다는 시그널이고, 여야할 것 없이 용산 친위대 경쟁자들을 압박하기 위한 검찰권력의 심리전이 아니겠냐"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