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 후보가 되면 집권당이 팍팍 밀어 주겠다" 윤재옥 "야당 발목잡기 심판"
홍익표 "검찰정치 그만두라" 정청래 "이재명이 윤석열 이기는 선거"
이준석 "이재명, 이런 상황에서 지면 정계은퇴해야"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총력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힘 있는 구청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민주당은 "국민을 무시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정권심판론을 앞세웠다.
국민의힘은 발산역 1번출구 앞에서 보궐선거 파이널 선거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 후보가 되면 집권당이 팍팍 밀어 주겠다"며 "힘 있는 구청장이 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서구를 16년 맡았는데 발전은커녕 쇠퇴하고 있으니 묻지마 투표가 아닌 구민이 주인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깨어 있는 강서구민들이 내일 투표하길 바란다"며 "강서구를 발전시키고 권력형 비리를 척결하는 김 후보를 꼭 뽑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김 후보가 되면 집권당이 팍팍 밀어 주겠다" 윤재옥 "야당 발목잡기 심판"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강서구의 미래 발전에 투표해야 한다"며 "야당의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 윤석열 정부 국정 발목잡기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언급하며 "김 후보는 이런 파렴치범이 아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잘못된 판결로 다시 선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일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명예회복이 아닌 김 후보의 명예회복"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민주당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아침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9시부터 유세 차량을 타고 강서구 전역을 돌았다.
여당은 재보궐선거 역대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대해서 민주당 심판 의지가 분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전날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 유세에서 "강서구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빨리해야 한다는 구민들의 열망이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당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익표 "검찰정치 그만두라" 정청래 "이재명이 윤석열 이기는 선거"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유세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진교훈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윤석열 정부는 검찰에 의존하는 정치를 한다"며 "이번 선거서 진 후보가 당선되는 건 검찰정치를 그만두고 제대로 대화와 협치의 정치를 해보라는 국민들의 경고"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이기는 선거"라며 "그 전초전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진 후보가 압도적 표 차로 승리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길이오, 민주당을 지키고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는 선거이기에 진교훈을 찍어주러 투표장으로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압도적으로 승리해서 윤석열 정권, 무도한, 무능한, 책임지지 않는 정권을 심판할 때가 왔다"며 "19년동안 진짜 강서주민이며 33년동안 민중 지팡이로 경찰청에서 복무하면서 단 하나의 하자도, 의혹거리도 없이 잘 준비된 후보를 이웃에 알려야 한다"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진 후보도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재, 독주 대해서 많은 분들 실망하고 분노하고 계신거 잘 안다"며 "이번 선거서 반드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끝까지 힘 실어달라"고 했다.
이어 "남은 6시간 동안 모두가 하나돼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한 명이라도 더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독선, 불통을 심판할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내일, 이번 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뻔뻔하게 재출마한 김태우 후보와, 무능과 실정으로 민생과 경제를 무너뜨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 의지가 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무엇보다 무능과 실정에 대한 국민의 질타에도 반성하지 않고 독선과 불통으로 대한민국을 추락시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강서구민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심판하고 진정 강서에 필요한 구청장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핫라인', '힘 있는 여당 후보론' 운운하며 강서구민을 우롱하고 용산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국민의힘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이재명, 이런 상황에서 지면 정계은퇴해야"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열세는 데이터에 의한 것이라며 진교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진다면) 이재명 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만큼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의미다.
그는 "지난번 21대 총선 때 강서구에서 한정애·진성준·강선우 후보에 비해 우리 후보들은 평균 17.87% 적게 받았다"며 "그렇다면 2020년 당시 총선보다 지금 분위기가 좋은가, 좋지 않은가의 문제인데 저는 그냥 좋지 않다고 단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선이니까 약간 노년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며 "실제로 제가 데이터를 제시한 것 아닌가. 이게 무슨 사이비 평론인가. 데이터 평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의 '패배' 전망에 "사이비 평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 전 대표를 향해 "지거나 위기를 느끼더라도 박빙이다,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지, 18%(포인트 차이로) 진다고 얘기하는 정당인은 처음 봤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어떤 정치적인 평가에 대해 제대로 곱씹어 볼 생각은 안 하고 '사이비 평론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막말"이라며 "'사탕발림을 안 하면 사이비 평론가'라는 식의 개념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나갈 여당이라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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