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익적 가치가 높으냐에 따라 과거 잘못됐다고 하는 게 정치”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6874_429567_2246.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선거제 개편을 두고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방지를 약속했던 민주당이 이같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대선공약이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 “하나 덧붙여야 되는 게 그러면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그래서 의원들에게 우스갯소리로 그랬다”며 “대선 때 우리가 정치 개혁한다고 한 약속 다 지키면 3선 연임 금지까지 했는데 그걸 다 지킬 겁니까? 제가 물어봤다. 그것도 약속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물론 약속은 지켜야 되는 것이고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당당하게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 사과하고 이런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약속을 지키는 게 핵심이라고 저도 생각하고 저 역시 약속을 지키는 걸 제1의 가치로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는 어느 가치가 어떤 공익적 가치가 높으냐에 따라서 그 가치를 선택할 때 자신이 과거에 했던 약속이나 원칙과 위배될 때에는 과거에 내가 그거 한 거는 좀 잘못된 것 같다고 (사과하고 바꿀 수 있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연동형 비례제를 할 경우 연합비례정당을 창당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동형 중 위성정당은 아니지만 연합비례정당은 가능하지 않겠느냐 그러길래 그거 역시도 어쨌든 반대 측이나 언론에서 보기에는 변형된 위성정당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저의 우려가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