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을 준비하며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과 후보군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1시간 45분가량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격론을 펼쳤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비대위원장에 대한 이견이 있었냐는 질문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직접 이름을 거명하신 분도 있고, 기준을 이야기하신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정 관계 재정립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여러가지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비공개 의총인만큼 의원들의 발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을 놓고 “처음에 제시한 기준들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나 실력을 갖춘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들) 대부분이 이에 공감해 주셨고, 기준에 맞게 뽑는 데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앞으로도 듣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장 임명 시한에 대해선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제가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이라고 답했다. 

이날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한동훈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장관을 두고 의원들 사이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이 한 장관을 추천하자, 김웅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생각하는 한 장관을 올리면 총선을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북한의 김주애에 빗대며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