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총선 뒤 하자고 하겠지만 민주당 콧방귀도 안 뀔 것”
“국힘, 지난 총선서 103석...이번 분위기 더 안 좋아, 100석 밑일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8272_431077_4143.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그 정도의 지도력으로 지금 총선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다는 건 너무 안일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번 혁신위할 때 의원과 전직 의원 3명 정도 빼놓고 다 정치를 잘 모르는 분들 세웠잖나. 지금 비대위원 세울 명단 들어보면 다 대충 그런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만약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연직이니까 옆에 앉게 된다. 딱 보면 ‘검경합동수사본부’아니냐고 하더라”라며 “이게 되게 심각하다고 본다. 검찰공화국 프레임을 벗어나는 게 아니라 검경합동수사본부로 가게 되면 굉장히 안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에) 절대 중진은 안 들일 거다. 인요한 혁신위를 통해 ‘영남 중진은 척결의 대상’이라고 선언했지 않나. 그러면 비대위에서 (중진이) 정무적 역할을 할 공간이 하나도 안 생긴다. 검경합동수사본부 옆에 나름 자기들은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젊은 사람, 여성 이렇게 해서 앉혀 놓을 거다”라며 “이분들이 거수기 역할 외 할 수 없다는 것이 혁신위로 증명됐다. 오롯이 검경합동수사본부 정치력으로 헤쳐나가야 하는 건데 쉽겠나”라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인지에 대해 “지금 안 가면 우스워질 것”이라며 “(한 장관이) ‘너네가 이견이 없으면 내가 해줄게’ 이런 것이지 않나. 그 조건이 맞춰지려면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비대위원장 제안이 올 경우에 대해 묻자 “안 받을 것 같다”며 “수능으로 치면 9월에 보는 모의고사 정도에서 한 7등급이 나온 상황인데 이 학생을 서울대 보낼 수 있겠느냐. 웬만한 과외 선생이라고 해도 양심이 있으면 거절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면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어떻게 답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구국의 결단인 양 ‘받겠다, 하지만 수사는 정쟁을 피하기 위해 총선 뒤에 하자’라고 역제안 던지는 척할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이 콧방귀도 안 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여론도 그걸 보고 ‘그래 정쟁 피하기 위해 선거 뒤에 하자’라고 나오지 않을 거다. ‘너희들이 다급하니까 그런 식으로 얘기하냐, 지금 당장 특검 해라’ 이렇게 할 것”이라며 “그렇게 따질 거면 민주당 수사도 그렇게 하자라고 그러지”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 “(지난 21대 총선에서) 103석이었는데 이번 분위기가 더 안 좋다는 게 대세적”이라며 “103석에서 3석만 빠지면 100석 밑이다. 그러면 개헌 저지선이 뚫리게 되는 것이다. 이 심각성을 알아야 하는데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전문]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 추대 "서민 약자 편에서 나라 미래 대비" "국민상식,국민생각 나침판"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실상 확정...이르면 이번주 임명 발표
- [이슈] '한동훈 비대위' 29일 '닻 올린다'…50대 위원장에 '789 세대교체 비대위' 되나
- [이슈] 한동훈 비대위 출범, 국민의힘 결집 양상.. 이준석 신당 '흔들'..한동훈-이준석 '빅딜' 할까?
- 김종인 "한동훈, 尹처럼 해볼까? 착각, 불가능"…"이준석 신당, 30~40석될것, ‘한국의 마크롱’ 잠재력"
- 이준석, 예고한대로 27일 탈당할 듯.."신당명, 가칭 '개혁신당'"
- [이슈] 이준석 탈당 D-1, '이준석 신당' 창당 실무 준비 완료.. '홀로서기' 가시밭길?
- [전문] 천하람, 국힘 탈당·‘이준석 신당’ 합류...“개혁신당 성공 가능성 높아”
- 문병호·안영근 등 여야 정치인 12명, 개혁신당 합류...“尹 공정·상식 실종, 자유 억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