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다고 컷오프하면 받아들일 수 없어...무소속도 고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국회의원(73·6선)이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며 7선에 도전하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작금의 한국 정치의 모습은 정치가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올려 양 진영 간의 극한 대립이 우리 사회를 정신적 분단상태로 만들었다”며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며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야 할 국회에서 저급한 막말 싸움만 일삼아 국회와 정치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번 내리 당선됐다.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기존 지역구인 부산 남구 대신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됐다.

중·영도 지역구 현역인 황보승희 의원은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이 이 지역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공천 컷오프(배제)되면 받아들일 건가’라는 질문에 “나이 많다고 컷오프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 양심에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분열된 공천은 자중지란이 일어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까지도 고려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부당한 공천이 있으면 거기에 저항하지 않으면 공인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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