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형식으로 정치자금 받는 관행 근절할 것…민주당 찬성해야”
출판기념회 규제법 통과시켜도 4.10총선엔 영향 無...출판기념회 1월10일까지 모두 마쳐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공동위원장 “너무 심각한 뒷북”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22일 국민의힘 입당 예정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다섯 번째 정치개혁 공약으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는 한 위원장이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귀책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50명 감축에 이어 내놓은 다섯 번째 정치개혁 공약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어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될 것이고, 반대하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해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책값보다 훨씬 큰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사실상 허용 돼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해내겠다. 과거 이런 논의가 있다가 흐지부지됐지만, 지금은 다르다. 왜냐면 국민의힘은 진짜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이것이 우리의 정치개혁, 그리고 특권 포기 공약 시리즈”라며 “정치개혁과 특권 포기를 진짜로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 하면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며 “여기에 대해 국민께서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객관적인 여론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국민께서 찬성하시겠나, 반대하시겠나”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출판기념회 금지법을 관철 시켜도 이번 4·10 총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1월10일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총선을 90일 앞둔 이달 11일부터 출판기념회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전에 한 위원장이 임명한 김예지 비대위원 등 대부분 여야 정치인들은 이미 출판기념회를 마쳤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혁신'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혁신'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출판기념회 시한 지나…법정 시한 전에 얘기했어야”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공동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 정치 자금 관행 근절 약속에 대해 “너무 심각한 뒷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19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출판기념회 시한이 이제 할 수 있는 법정시한이 지났다”면서 “왜 법정 시한 전에 이런 이야기를 안 하셨나”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 돈 받을 거 다 받고 나서 일부러 이렇게 뒷북 치시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몇십 년 전부터 논의되는 대선 이슈다. 너무 심각한 뒷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번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과하게 받았던, 책값 이상으로 받았던 정치자금을 토해내도록 하거나 그래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적용하겠다고 하셨는데 4년 뒤의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아나”고 반문했다.

지난 201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장(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장(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삼초고려…‘갤럭시 신화’ 고동진 전 삼성전자 22일 입당 예정

한편,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 부문장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1961년생인 고 전 사장은 서울 경성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으며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한 위원장은 고동진 전 사장의 영입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고 전 대표에게 입당을 직접 부탁하며 고 전 사장의 저서를 직접 완독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 전 사장의 저서(일이란 무엇인가)를 직접 다 읽어 봤는데, 단순히 경험이 많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가진 분이다”며 “정치의 미래를 보고 기업인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분을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에 “22일 고 고문이 입당하고, 한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 환영식도 연다"고 밝혔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무 출마가 거론되지만 출마 방식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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