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 인재 8호 백범 김구 증손 김용만…“尹 정부 역사왜곡 막겠다”
민주당 영입 인재 현황 ▲1호 박지혜 변호사 ▲2호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 ▲3호 류삼영 전 총경 ▲4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장 1차장 ▲5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 ▲6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7호 30대 법조인 전은수 변호사 ▲8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용만 이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난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난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인재 국민 추천제 최종 접수 결과 1만6221건이 추천됐고, 인재는 총 2008명"이라며 "추천해 주신 인재들을 엄선해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 인재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재 추천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인재 국민추천제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여건 상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분들도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계획해 추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제22대 총선 대비 영입 인재 발표 이어져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현재까지 총 8명의 총선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

지난달 영입 인재 1호로 기후·환경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산업 전문가인 이재성 새솔테크 고문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했다가 경찰을 떠난 류삼영 전 총경을 각각 2호와 3호 영입 인재로 영입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서 중책을 맡았던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장 1차장과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을 각각 4·5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영입 인재 6호로는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7호로 30대 법조인 전은수 변호사를 영입했고, 최근에는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 인재 8호로 발표했다.

김용만 이사는 인재환영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 외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 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사를 이념 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학창시절을 보내고 조지워싱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0년 귀국해 공군 학사장교 125기로 임관해 군 복무를 수행했다.

군 전역 후 방산업체 LIG넥스원에 입사해 재직 중으로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사업 시민위원단장 등을 역임하며 독립정신 함양에 기여했다.

김 이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 대선 이후에는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내부 인사로 발탁됐지만, 당 내부가 아닌 '국민추천제'로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용만 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인재로 영입된 김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김용만 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인재로 영입된 김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이다. [사진=연합뉴스]

백범 증손자 김용만 “尹 정부, 역사인식에 문제 있어 총선 출마 결심”

김 이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 계기에 대해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역사인식에 문제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이사는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5·18 북한군 개입 발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독도영유권 '분쟁' 발언,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김구 선생 비하발언 등에 대해 "대한민국과 우리 역사에 피해를 주는 말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이전에 검토했던 역사왜곡방지법 등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당적을 초월한 입법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전종관 선생의 후손 전상범 전 부장판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개개인의 정치 성향은 다를 수 있지만 독립운동사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며 "큰 선상에서 우리나라 역사에 독립운동이 모두에게 소중히 다뤄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당을 초월해서 좋은 부분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출마를 원한다는 김 이사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개인 김용만이 아닌 만큼 백범 또는 독립운동사 관련 지역에 출마하는게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 입성해서는 공군 학사장교 경력을 살려 국방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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