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다음달 초 공식 신당창당대회를 하겠다고 밝힌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21일에 이어 24일에도 다시 광주를 찾았다. 

이 전 위원장은 24일 광주에서 “지금의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는 지극히 어렵다”며 “호남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 후보자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겨낭 “도덕적으로 깨끗한 정당 필요” ..."이준석 신당과 중텐트 후 빅텐트 찬성, 노선 갈등 미리 없애겠다"

이 위원장은 2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는데 그것이 공천의 감점 사유도 되지 않고, 적격으로 인정되는 뻔뻔함으로 수권할 수 있을지 극도로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 번을 사과하고 단호한 조처를 해도 될까 말까 할 텐데 그걸 뭉개고 지나가는 도덕적 둔감성에 국민들은 질려한다”며 “그런 상태로 정권교체는 어렵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호남, 대한민국 위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광주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장 큰 것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려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해달라는 게 광주시민의 염원인데, 그러려면 분열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려면 검찰공화국에서도 떳떳한 꿇리지 않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사법리스크가 많은 사람,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 재판 받으러 다니는 사람, 비리 혐의가있는 사람을 (윤석열 정권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수권능력을 갖추고 국민의 신임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만 정권교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신당'이 뜰 것이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의 민주당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충분한 견제가 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걸 시도민께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그동안 견제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국민들께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한 건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못해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인의 거취는 알기 어렵고 남이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도 "의원들의 신당 추가 합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낙관했다. 

이 위원장은 김종민 의원 등이 추진 중인 '미래대연합'(가칭)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중 마무리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안팎의 출마 압박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이번 총선에는 출마 의사가 없다고 했고,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한 말을 쉽게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런 터에 꽤 많은 동지가 출마하라고 말씀하고 계셔서 광주시민을 비롯해 좀 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더 깊이 생각해서 결론 내리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시기를 정해놓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늦어서 광주 시민들께 혼란을 드리거나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보수를 기치로 내건 이준석 개혁신당과 합당하는 '빅텐트'에 대해서는 “2개 또는 3개 신당을 합당하는 '중텐트'를 통해 개혁신당 등과 통합하는 '빅텐트'로 가는 걸 찬성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이번주부터 '비전대화'가 시작됐다. 여러 세력이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는 국가적 의제에 대해 미리 방향을 정리하고 통합 논의에 들어가자는 취지로 국민들이 염려하는 노선 갈등을 미리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남광주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정동영 “이낙연 신당은 윤석열 정권 2중대” 

22대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정동영 예비후보는 24일 "이낙연 탈당세력의 호남권 상륙은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경한 대응 입장을 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낙연 신당은 '윤석열 정권 2중대"라면서 "‘민주 벨트’를 구축해 이낙연 신당의 호남상륙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천 전통시장에서 화재 참사를 당하고 대통령에게 외면 당한 상인들의 처지와 홀대·무시를 당한 전북도민들의 신세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정 예비후보는 2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천 전통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적 갈등을 봉합하는 악수 사진만 찍고 떠났다”면서 “경황없이 허둥대는 상인들에게 대통령이 이래도 되느냐, 정치쇼하는거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신에게 대한민국 서민의 존재는 무엇입니까?”라고도 했다.

이어 “이낙연 탈당세력은 검찰 독재를 끝내라는 국민의 여망을 외면한 채 국민의힘 2중대를 자처한 이해 못 할 집단"이라면서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국민적 분노에 맞서서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검찰 독재 정권에 공모하는 그 인물과 세력은 바로 이낙연 전 대표와 이낙연 신당"이라며 "이낙연 탈당세력은 검찰독재를 끝내라는 국민의 여망을 외면한 채 국민의힘 2중대를 자처한 이해 못할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신당은 결국 당랑거철의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 예비후보는 "민주화운동의 자랑스러운 증거를 ‘전과자’라고 비하한 발언은 탈당세력의 천박한 역사인식의 단면을 드러낸 사례"라며 "민주주의 회복을 가로막는 윤 정권의 2중대 노릇을 즉각 중단할 것과 탈당세력에 빌붙는 세력에게도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주 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에서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구속을 외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검찰독재 응징을 원하는 민심”이라며 “저 정동영이 앞장서서 전라북도와 광주, 전남에 똬리를 틀려는 이낙연 탈당세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민주정부 회복의 거센 바람을 수도권으로 북상시켜나가겠다”고 했다.

정동영 예비후보는 끝으로 “호남권을 아우르는 민주세력의 중심축으로서 ▲야권 분열 노림수에 쐐기를 박고 ▲백주 대낮에 암살위기를 겪었던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4월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을 이뤄내 ▲경제파탄·민생파탄·외교파탄·남북관계까지 파탄시킨 현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한편,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 2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의원 거의 전부를 양당이 나누고 있어서 제3의 목소리가 의정에 반영돼야 한다"며 "전북 10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