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천 주도? “쉽지 않아…‘586 청산’ 공천 콘셉트 반발 있을 것”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아냐…전략공천 시 출마한다는 뜻”
“제3지대 합쳐지기는 힘들 듯”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3455_436725_5659.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 봉합 양상에 대해 “한 위원장이 대통령을 완전하게 이겨놓으면 그때부터 레임덕에 빠지는 것”이라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수위 조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SNS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불출마 선언이 아니다”라며 “당에서 전략공천 해 주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동훈, 당 內 세력 없어…공천 주도 쉽지 않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3455_436726_5744.jpg)
진 교수는 지난 3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회동에 대해 “(김건희 여사 이야기를)했든 안 했든 바깥으로 발표하지는 않기로 한 것”이라며 “한 원장의 말대로 여당 프리미엄이라는게 있는데 정부와 공약을 만들 때 정부와 상담해야 될 부분들이 있으니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게 논의가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현안이 김건희 여사와 공천 문제인데 이 얘기가 안 나왔을 것 같지는 않지만 사전에 그 얘기는 이제 발표하지는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의 갈등 봉합 양상에 대해서 “파르마콘 즉, 약이자 동시에 독약이다. 적당한 복용약으로 쓰면 약인데 지금은 독약이 된다”며 “일단 한 위원장이 이겼으니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런 상태에서 대통령을 완전하게 이겨놓으면 그때부터는 레임덕에 빠지는데 그건 본인과 당을 위해서도 안 좋기 때문에 수위 조절하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진 교수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소문으로 나돌던 김건희 여사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는 만큼 그 부분을 침묵하고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 전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공천 주도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야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한 위원장의 행태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왜냐면 한 위원장은 당내의 세력이 없다. 유일하게 믿을 곳은 당원들하고 당원들의 지지, 지지자들의 지지, 그 다음이 여론”이라며 “당내에서 같이 싸워줄 사람이 없다. 그래서 한 위원장의 콘셉트는 586 청산, 운동권 청산 이 프레임으로 가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공천 자체에 콘셉트를 주는 것인데 이러다보면 분명 어디에 부딪힐 것이다. 장관, 차관 했던 사람들에게 험지 출마를 강요 할 수 없으니 특정한 부분에서 분명히 부딪힐 텐데 그게 전초전이 아니라 본격적인 본선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유승민, 당에서 전략공천 해 달라는 뜻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 글로벌사회공헌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3455_436727_5828.jpg)
진 교수는 유 전 의원이 거취와 관련해 SNS에 올린 글에 대해 “불출마 선언이 아니”라며 “‘당에 남겠다’라는 의미는 당에서 전략공천 해 주면 나가겠다는 뜻”이라며 “그 부분이 아마도 전통적인 보수층에서는 반감이 있을 거고 그걸 또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문제”라며 “그 두 카드가 만약에 성사가 된다면 한동훈표 공천이 강한 색깔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개혁미래당 대표의 제3지대 주도권 경쟁에 대해 진 교수는 “어차피 이니셔티브는 이준석 대표가 잡고 있지만 이준석 대표가 자기 혼자 가려고 하는 것 같아 합쳐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